February 2008 Archives

02/26, Tue

WoW로 떠난 사나이

[kotaku] Warcraft Cited as Main Reason for Couple's Divorce

- 온라인게임, World of Warcraft로 인해 이혼에 처하게 된 위 남자의 일과는 다음과 같다. 6시에 칼퇴근하여 집에서 6:30분부터 WoW를 시작해서 새벽 3시까지 한단다. 게다가 주말은 아침부터 밤까지! 평일 업무시간을 7시간으로 보고, 게임 플레이하는 시간은 8시간 반, 나머지는 잔다. 아, 그는 칼림도어로 떠나버린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의 아내는 게임의 제작사인 블리자드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남자에게 게임을 선물한 것도 그녀 자신이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이처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블리자드에게는 연간 1조원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으며, 그 세계에는 현재 1천만명이나 살고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국가다.

- 하루에 9시간 이상 플레이라면 그는 더 이상 현실세계에 살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그가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니고, 일상생활 속의 자신이라는 실존의 증거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할까. 그의 아내가 다른 기사에서 이야기하길, 그녀가 WoW를 그만두었던 이유는 이 게임은 끝나지 않으며, 하면 할 수록 오래 해야하는 구조의 마약 같은 게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국내 시장에서 3년만에 정액제를 재개했다는 "헬게이트:런던"의 향방 또한 궁금하다. 폐인 문화의 양산 없이 게임의 흥행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연 장시간 플레이 페널티가 반영된 패치가 나오면 어떻게될까. 아니, 아마도 그러한 패치는 한미 FTA로 인해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자국에서 행해지는 서비스에도 규제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그러한 것이 어쩌면 FTA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 하지만, 우리는 불타는군단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