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하루가 부족하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하루가 부족하다. 요즘 추세가 금요일밤-토요일에만 쉬고 있는데... 금요일밤엔 어떻게든 소주 한 잔 하시고, 토요일은 쫓기듯 밀린 (집안에) 무언가가 꼭 있게 마련이고, 그렇게 일요일에야 좀 삶을 추스려볼 참이면 출근해야 한다. 잠을 더 줄이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유일한 안식이 주어지는 출퇴근 버스에서는 그냥 이 버스타고 마냥 부산까지 가버렸음 싶지 말이다. 재활용 쓰레기 정리 못한지 2주째.
그래도 어떻게 책이 다시 내 삶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 다행이다. 난독증 만드는 책들을 결국 몇 년만에 포기하고 막 읽히는 책부터 읽어 제끼는 방침으로 변경해보는 요즘이다. 최근 "보라빛 소가 온다2" 후다닥 봤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벌써 반 정도 봤는데 이거 역작이다. 음악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즉, 나는 아무것도 듣지 않는다. 실로 팍팍한 삶이다. 이런 삶이니 자연스레 와우와도 멀어진다. - C도 내가 측은했는지 낙스 돌 시간 정도는 윤허했음에도. 탱 주제에 울드 파밍 중에 멈췄기 때문이다. 현질은 싫고 울드 헤딩팟을 지금 만들자니 왕따로 몰릴테고.
그래서 하루가 더 필요하다. 아, 월화수목금일월 life여. 나에겐 토요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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