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첫 추석

October 5, 2009 7:30 PM | Comments (3)


다들 첫 명절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 말씀과 경고들을 주었던 바와 같이, 장거리 이동이나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절 일정을 소화하기란 초보 부부에게 생각처럼 수월한 일만은 아니었다. 추석, 모두의 마음 속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자"는 말처럼 오손도손 보내고 싶은 마음 뿐이지만, 전통적인 형식에 마음들을 담다보니 가끔 다른 뜻으로 사랑하는 서로에게 해석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어디든 오랜 밉상이나 선녀님도 한둘 쯤 있는 법. 어쨌거나 우여곡절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뜻 깊은 명절이요, 한가위다. 그래서 가족이지 않은가.

결혼 준비할 때도 그랬지만, 역시나 신랑이 중간에서 참 잘해야한다. 평균대 위에 한 발로 서기나 조심조심 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그래야 모두 괜히 마음 다치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더라. [실은 이런 글을 쓰는 것조차 상당히 위험한 행위일 수 있는 것이다 - 백번 고쳐쓰는 중.] 연휴 전날부터 시작된 웬 감기가 기다렸다는 듯 추석 당일까지 3일간 지속되었고, 부득불 출근하기로 한 일요일 아침에는 또 진압되었다 - 아, 푹 쉴 날은 언제쯤?

그렇게 한걸음씩 더 가족이 되어갑니다. 추석들은 잘 보내셨는지요?

3 Comments

1mokiss said:

난 1박 2일로 급히 서울다녀왔지. 운전을 꽤 오래하는 바람에 피곤했던지, 어제, 오늘 집에서 헤롱거리며 지냈음. 일이 있어서 gemini와 아기는 서울에 두고 나 혼자 대구에 내려왔는데, 덕분에 근 한 달쯤 혼자 지내야해. 이렇게 한 해가 간다-

케이제이 said:

정말 이렇게 한 해가 갑니다. :)

geojenteeni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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