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맥도널드나 스타벅스만 있으면...

November 23, 2009 11:30 AM | Comments (1)


[한겨레] 수도권 맥도널드서 네스팟 사용 가능

드디어? 드디어! 아이폰도 출시 - 아이폰 온라인예약 첫날 1만 5천대 - 되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듯 스마트폰 시장으로 넘어갈 채비를 서두르는 듯 하다. 스마트폰, 증강현실 등으로 대표될 이 시대의 본질은 아이폰이 아니라 "Net"과의 접속을 언제나 어디서나 보장받을 수 있는 세상 - 휴대형 전뇌?("공각기동대"에서) - 일 것이다. Voice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간 것처럼 Data도 유선에서 무선으로... 진정한 wireless 시대인 것이다. 유선으로 먹고사는 회사에 다니는 나로서는 생각이 많아지는 대목이다.

그 본격적인 서막을 여는 KT의 고민이 상당했을 듯 싶다. 그래서 아이폰의 무선 인터넷 접속을 네스팟에서만 되도록 개조하겠다는 둥 난리를 쳤지. 아이폰 출시로 인해 사람들이 무료의 무선랜 환경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로 흐르게 되면, 지금껏 꾸려온 휴대폰망 기반의 Data 통신 매출 - 망공급자에게만 유리한 - 이 상당히 깍일 것이다. 게다가 설마 Skype 등으로 알뜰하게 Voice도 Wi-Fi로 쓰게 되는 지경까지 갈 수도 있다. 아직은 말만 시끌벅적한 FMC 그림을 위해서나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우위일 네스팟 망에 대한 믿음도 있겠지만, KT는 SKT에 늘 밀리는 무선 시장에서 고스톱 치다 짓고땡 치듯 룰이나 한 번 바꿔보잔 식으로 이번에 과감하게 고한 것으로 보인다.

맥도널드도 무료 넷스팟을 매장에 열어둔다는 기사이다 - 스타벅스는 이미 1월부터? 무엇이든 Wi-Fi 기기가 있는 사람은 시내에서 스타벅스나 맥도널드만 찾으면 급한 불은 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꼭 매장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옆에만 가도 잡히겠지. 거기에 LG 070은 전국에 AP를 뿌리고 있고... 걸으면서도 인터넷에 손쉽고 저렴하게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또 세상은 얼마나 변해있을까.

후진 전화기를 들고다녀서 없어보인다며 좋은 전화기로 바꾸라는 C의 친절한 충고에도 묵묵히 버티며 아이폰을 기다려왔거늘, 나는 SKT에서 내년 초에 "안드로이드" 기반 폰을 내놓을 때에야 번호까지 010으로 바꾸면서 새 전화기를 살 듯 하다. 이런저런 (IT) 트렌드에는 관심이 많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C가 들고다니는 아이팟 터치에 대해서도 한 번 제대로 들여다 보지 않은 나는 벌써 게으르구나 싶다. 내 손에 매일 들고다니면 그래도 들여다보겠지. 그래서 어여 스마트폰을 사야한다.

[11/24 확인] 1. 아이폰은 네스팟 외에 Wi-Fi도 연결이 가능하다. - 네스팟은 5월까지 무료이며, 그 후 3천원 정도씩 받을 예정이란다. 2. 아이폰은 쿡앤쇼 단말기가 아니다.

1 Comments

케이제이 said:

네스팟+와이브로면, 에그(이거까지 되는거지?)+스마트폰(넷북) 조합이 좋겠는데? 아이폰도 옴니아2도 모두 무선인터넷(WiFi) 지원하니까 전화기 따라 혹은 번호이동하시면서 스마트폰으로 기변하면 될 듯 :) - 여기 편해하는 사람은 화영이 말고 별로 없는거 같아 ㅠ, 썰렁해서 편안한가? ㅎㅎ 그럼 좋은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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