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모바일 정말 안되나요?

December 8, 2009 12:59 PM | Comments (5)


오늘 점심, 드디어 T,J 형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이폰을 구경했다. S사가 무리하게 옴니아2 뿌리기에 나선 것만 보더라도, 아이폰 한 대가 지난 몇 년 간 단조로운 흐름이었던 휴대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이폰을 사야하는 것이 - 필요하든 안하든 - "당위임에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S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야 하는 나로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아이폰을 살 수 없다면(!)... 스마트폰에 대해 이어지는 내 고민은 이러하다.

  1. 블랙베리를 살 것이냐? - 비싸다. 블랙베리 OS도 결국 퇴출될 분위기이다.

  2. 모토롤라를 살 것이냐? - 내년에 안드로이드(구글의 모바일 OS) 기반 폰을 기다려봄직하지만, 지금 쓰고 있는 MS-700은 최악이다. 모토롤라, 난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

  3. 옴니아2를 살 것이냐? - 나는 삼성 휴대폰의 카메라(5M)가 필요하고, 멜론 무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역시 무료라는 T-map이 어쩌면 내비게이션 구매를 막아줄 수 있을지도?(검증 필요)

옴니아2에서 한참을 머무르게 되니... 결국 질문은

  1. 윈도우 모바일을 참을 수 있겠느냐? - 여기에 대한 답이 없다.

내년에 S통신사도 어떻게든 안드로이드 기반으로라도 옮겨갈 듯한데, 아직은 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일정을 서두른다 하더라도, 모토로라는 아무래도 구리고, 삼성의 안드로이드 단말기 - 해외엔 이미 출시? - 는 아마 지금의 옴니아2 가격대보다는 비싸게 나올 것이다. 윈도우 모바일은 죽는다지, 삼성에서는 자체 OS 바다도 개발했다고 그러지. 둘러싼 상황들을 보면 볼수록 최근의 공세는 삼성의 옴니아2 덤핑이다. S통신사가 보조금 채워가며 더 무리하겠다고 하니 어쩌면 삼성으로서는 손 안대고 코푸는 격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덤핑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의 쇼당이다. 계속 남는 질문은 한가지, "윈도우 모바일 안되나요?"

덧. 일부에서 안드로이드를 옴니아2에 올려보려는 시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떠나자는 이야기만 있었지 아직 돌아온 원정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참, 아이폰을 실제로 보았지만 역시 C의 아이팟 터치보다 조금 두껍다는 느낌 정도였지, 큰 감흥은 없었다.

[12/10 추가] 이어지는 슬픈 소식은 비홀더2 - 삼성의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 - 가 윈모바일 기반보다 더욱 최악의 UI를 보여준다는 설이 있음. UI가 문제인가 기능이 문제인가.

5 Comments

김 said:

나도 ms700 쓰는데, 기본성능 충실하고 튼튼하고 밧데리가 변강쇠급이라 만족하면서 쓰는중염.

회사에 아이폰, 블랙베리, 옴니아 1,2 머 이런 가지각각의 기기들이 다 돌아다니는데 정답은 아이폰. 그냥 모든 면에서 아이폰이 우월하고, 옴니아의 ui는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음.

게다가 SK의 앱스토어 정책은 거의 개발자더러 개발하지말라는 거랑 똑같아서, 아무래도 그 정책이 뒤집히지 않는 한 옴니아는 걍 전화되는 PMP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음

하여, 통신사를 못바꾸는 외부요인이 존재할 때 최고의 선택은 MS-700 + 아이팟터치임 ㅋㅋㅋ

케이제이 said:

MS 700, 특히 전화번호나 UI 관련해서 최악이고, 고장도 한 번 났었지 등등 불만. 옴니아2 덤핑 끌리는 요소가 많아. 가격이 이렇게 내려오다니... T 앱스토어야 뭐 기대도 안하고 윈도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p2p서 뒤져볼 생각이지. 아이폰 금방 시들해지면 다시 단말기 값들 오를거야. 암, 아이폰 시들해지지. WiFi나 아이폰 꽃 피려면 내후년 정도에나 올까 내년은 아니겠지.

꽉 said:

저 윈도우 모바일글 좋은데.
요즘 아이폰에 꽃혀있었는데 너의 글이 좋은 진정제가 되었어. ㅎㅎ

케이제이 said:

아니야, 아이폰을 살 수 있다면 사야지 ㅠ.ㅠ

케이제이 said:

이것은 첫 아이팟 터치에서의 커멘트! 세상이 바뀌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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