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개기"란

July 29, 2010 1:41 PM | Comments (0)


명료함을 얻기 위해 단순화하는 것은 내 작업의 본질이다. 모호한 현실에서 명료함을 뽑아내려면 현실의 풍부함을 어느 정도 부인해야만 한다.
- 크리스 크로포드, 밸런스 오브 파워, 서문 中

"현실의 풍부함"? 부인하게 되지. 사람들은 자신이 어딘가 특별하거나 남다르다고 믿지만 대부분 '빤한 유물-pattern' (이게 말이 되나?)에 종속되어 살게 마련이더라. 서문 한 줄에 이렇게 가슴이 뛸 줄이야, [블로그](http://dnp.perplexing.kr/entry/bop-contents)를 더 들여다보아야겠지만 아직 출간되진 않은 것 같다. 웹에서 야금야금 읽어보기 딱일세.

내가 하는 일에도 "뭉개기" - 현실의 풍부함을 부인하기 - 가 필요하다. 특히 Simulation을 해보면 해볼수록 느끼는 것은, 뭉개며 가정하는 결과나 온갖 detail과 모든 data들을 다 챙겨서 확인하는 결과가 큰 Story에서 틀리지 않다는 점이다. 아니, 그래야한다. 다시 말하면, 뭉개고 하는 계산 - 소위 계산기버전? - 과 큰 Story가 들어맞지 않는 실무자의 기괴복잡한 계산 - 미사일 탄도 계산도 아니고? - 은 결국 의사결정에 쓰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세상을 숫자로 표현하기, 뭉개기의 즐거움. 결국은 Story다. 숫자는 원하는 대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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