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가 돌아왔다

August 25, 2010 3:30 PM | Comments (0)


어제 "여름"의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서 생선회를 떠다가 술 한 잔 하였다. 단골가게에서 도미를 잡았는데 부록으로 전어를 두 마리 담아주더라. "그들"이 돌아온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썩 맛있는 물고기가 아님에도 전어하면 자다가도 깰 기세의 나를 보고 C는 갸우뚱해한다.

전어는 1년에 딱 요맘때만 먹을 수 있어서 먹을 때마다 내 삶에 나이테를 새기는 느낌이다. 그리고 나는 전어 먹던 즈음에 있었던 몇 가지 흐뭇한 기억들을 갖고 있다. 신입사원 때나, 연애시대나, 또 그 언제나...

어제는 몇달만에 창문을 닫고 잠을 청했다. 여름도 가버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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