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11 Archives
03/31, Thu
답답한 사람들
몇 번이고 같은 자료를 보내달라고 하는 사람,
사내메일을 30분 내에 확인하지 못하는 사람,
자기 PC안에서 자료를 찾는데 3분 이상 걸리는 사람.
그런 사람들일수록 본인이 무슨 중차대한 일을 한다며 떠들고 다니기만 바쁜데, 생산성 저하는 더욱 걷잡을 수 없다.
아, 가장 무서운 사람이 빠졌다.
6시 이후나 주말에 사람 없을 때에야 일할 수 있다는 사람.
03/14, Mon
구글의 안간힘
구글 Buzz가 참담하게 실패한 이후, 구글이 다시 소셜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구글은 Circles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하고 있어 오늘은 오보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구글 Circles가 참이라면, 구글에서 최근에 페이스북으로 이직했다는 연구원 '폴 아담스'(누구신지?)가 이야기하는 개념인 "Social Circles"를 반영한 SNS 서비스일/-였던 것으로 보인다. - "Social Circles"에 대해서는 RWW의 기사에 수록된 presentation을 참고해야 할 듯. 224 page나 되는데 대충 넘겨보면 현재 페이스북의 친구 체계가 카테고리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는 듯 싶다. 어쩌면, Circles가 구글에서 도망친 아저씨가 버려두고 간 서비스였을지도 모르나, 구글들이 SNS에서 점점 소외되는 자신들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구글 Circles가 존재하든 아니든, 구글로서는 페이스북의 눈부신 독주를 어떻게든 저지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을 것이다. 구글이 더욱 미치겠는 것은 폴이니 세릴이니 하는 똘똘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페이스북으로 떠나고 있다는 사실이겠지. 나날이 새로워지고 어마어마해지는 페이스북界와 달리 구글界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안드로이드폰 유저들이 페이스북에 하루종일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자면 또 얼마나 안타까울지.
지난 번에도 이야기했지만, facebook은 친구 체계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를 곧 맞이할 것이다. 지금의 성취는 싸이월드에서도 도달했었던 수준이다, 다만 페이스북이 세계적이어서 그렇지.
03/04, Fri
스마트폰 대전게임이 필요하다
추억의 포트리스가 돌아왔다는데 모바일 버전이 아니라니 안타깝다. 넥슨은 카트라이더를 아이폰 버전으로 준비했다는데, 그것이 이러한 캐쥬얼(가벼운) 게임들이 2011년에 나아가야할 방향일 것이다. 스마트니 앱이니 호들갑 떠는 것도 조금 지나 스마트폰 문화도 슬슬 빤해지면, 결국에는 스마트폰 또한 게임과 성인 컨텐츠를 소비하는 주요 통로가 될 것이다. MS, 윈도우폰 진영은 xbox 게임들을 n-screen으로 즐길 수 있게 하겠노라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 그건 현재의 스마트폰 퍼포먼스로선 조금 무리수로 보인다. 그렇기에 아직 포트리스나 카트라이더들의 자리가 남아있는 것이다.
카카오톡처럼 전화번호 주소록 친구끼리 수시로 포트리스를 즐길 수 있다면?
03/03, Thu
아이패드2와 스마트폰의 미래형
[ZDnet] 아이패드2, 공개 "헉! 아이폰 보다 얇다"
10인치는 여전히 큰데, 결국 듀얼코어로 더 빨라지며 10인치를 고수한 것은 아이패드와 맥북에어 포지셔닝의 중첩이라고 해석될 수 밖에 없다. 덕분에 "우리집"의 결심은 맥북에어에서 맥북프로로 바뀌는 중이다. 그러니까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은 퍼포먼스가 부족해 과도기적인 형태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나저나 삼성은 왜 덩달아 10인치 태블릿을 내놓는지 참 이해하기 어렵다. fast follower라도 감지덕지하겠소라는 꼬리내리기는 아닐지 안타깝다.
현재로서는 퍼포먼스가 많이 부족하겠만, 스마트폰의 궁극적 형태(!)가 벌써 아래 그림처럼 출시됐다(모토롤라의 아트릭스). 아, 그때 즈음엔 dock는 촌스러우니 블루투스 따위로 바뀔테고, 키보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LCD는 "스타워즈"처럼 변하겠지. 다시 현재로 돌아와 HDMI 포트도 하나 내장하지 못해 HDMI 포트만을 위한 별도의 크래들을 끼고 TV에 붙여야하는 삼성의 갤럭시S 호핀, 한 달만 지나도 민망한 기기를 대체 왜 내놓는지... 삼성의 갈 길은 멀기만 해 보인다.
카카오톡 vs 마이피플
[전자신문] 다음, '마이피플' 앱 이용자 200만명 돌파
카카오톡의 가장 강점은 어쩌면 로그인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휴대폰의 전화번호부를 이용한 자동 주소록 매칭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친구 리스트를 관리하는 기능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이후의 서비스들에 중요한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스마트폰 자체가 그 사람의 passport(사이버 여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레 지금의 스마트폰들에 연계되는 아이튠즈 계정이나 gmail 계정 같은 ID들이 현행 주민등록번호보다 더 많은 기능량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마이피플, 로그인이 필요한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다시 로그인이 필요해지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가기 위해서이다. 카카오톡에 비해서 마이피플이 개선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현재 m-VoIP에 의한 통화가 가능한 점. 둘째, 일종의 클라우드 혹은 n-screen 서비스처럼 PC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로그인을 통해 메시징이 가능한 점이다. 이러한 "연속적 서비스"가 당연시되는 것이 요즘이다. 조만간 카카오톡이 m-VoIP을 도입하는 것은 필연이며, 다만 통화 품질 안정화 수준을 따져보고 있는 중일 것이다. 그러나, 두번째 장점을 카카오톡이 수용하기 위해 800만 회원을 다시 로그인시킬지 말지는 퍽 어려운 선택이 아닐지.
어쨌거나 점점 우울해지는 것은 또 무제한이라며 빨랫줄만 깔아야하는 통신사들이다. 카카오톡이 800만, 마이피플이 200만이라... 더구나 아래 그림까지 보고 있으면 참 갑갑할 것이다.
- 스마트폰 문화가 본격화되면 더욱 엄청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된다는 신호로 보는게 맞을듯.
덧. 아직은 마이피플의 m-VoIP 통화가 무전기처럼 느리긴 하더라마는. 송수신 양쪽 다 한 박자씩 느려지면 대화가 가능해지는지 실험해보려고 하는데 C가 답답하다고 안 도와주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