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vs 마이피플

March 3, 2011 10:45 AM | Comments (0)


[전자신문] 다음, '마이피플' 앱 이용자 200만명 돌파

카카오톡의 가장 강점은 어쩌면 로그인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휴대폰의 전화번호부를 이용한 자동 주소록 매칭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친구 리스트를 관리하는 기능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이후의 서비스들에 중요한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스마트폰 자체가 그 사람의 passport(사이버 여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레 지금의 스마트폰들에 연계되는 아이튠즈 계정이나 gmail 계정 같은 ID들이 현행 주민등록번호보다 더 많은 기능량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마이피플, 로그인이 필요한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다시 로그인이 필요해지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가기 위해서이다. 카카오톡에 비해서 마이피플이 개선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현재 m-VoIP에 의한 통화가 가능한 점. 둘째, 일종의 클라우드 혹은 n-screen 서비스처럼 PC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로그인을 통해 메시징이 가능한 점이다. 이러한 "연속적 서비스"가 당연시되는 것이 요즘이다. 조만간 카카오톡이 m-VoIP을 도입하는 것은 필연이며, 다만 통화 품질 안정화 수준을 따져보고 있는 중일 것이다. 그러나, 두번째 장점을 카카오톡이 수용하기 위해 800만 회원을 다시 로그인시킬지 말지는 퍽 어려운 선택이 아닐지.

어쨌거나 점점 우울해지는 것은 또 무제한이라며 빨랫줄만 깔아야하는 통신사들이다. 카카오톡이 800만, 마이피플이 200만이라... 더구나 아래 그림까지 보고 있으면 참 갑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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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문화가 본격화되면 더욱 엄청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된다는 신호로 보는게 맞을듯.

덧. 아직은 마이피플의 m-VoIP 통화가 무전기처럼 느리긴 하더라마는. 송수신 양쪽 다 한 박자씩 느려지면 대화가 가능해지는지 실험해보려고 하는데 C가 답답하다고 안 도와주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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