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Docs의 현주소

May 19, 2011 9:39 AM | Comments (0)


"피벗 할 줄 알아요? 그러면 vlookup은?"

Exceller(?)의 길을 걷게 될 신참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구글 Docs에서 이제야 피벗 테이블 기능을 구현하였다고 한다. 지금 부랴부랴 확인해보니 vlookup은 이미 구현해둔 모양이다.


구글 Docs의 대체도도 이 정도 걸음마 수준이니 많은 Office 대안들이 Office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 Docs만 쓰기로 약속하고 새로 시작하는 기업이 아니고서야 이미 회사에는 너무나 많은 Excel 들이 굴러다니고 있다. 그것들은 구글 Docs로 결코 손쉽게 컨버팅되지 않는다 - 여전히 피벗들을 비롯하여. 거기에 Excel 좀 만지다보면 가벼운 수준에서라도 매크로를 쓰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특히 Excel의 확장기능을 이용해서 회사에서 '지저분한 무언가'를 구축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Office 환경에 길들여진 실무자가 Office를 떠나기란 참 쉽지 않다. 게다가 Office 외에도, 그 회사만을 위한 고리타분한 Application들 - Windows XP/Ineternet Explorer에서만 돌아가는 둥 - 이 굳건히 터줏대감 노릇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구글 Docs가 Office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크롬북 도입이 이모저모 망설여질텐데 지금 수준에선 영 어려워보인다. MS의 Skype 인수 같은 삽질이야 참 답답한 노릇이나, 여전히 Office의 점유율은 미국에서도 70~80% 수준(by Forrestor)이라니 아직 Office가 "군림"하고 있는게 맞다. 꼭 MS 팬은 아니지만, MS의 tool로 밥벌이하는 사람으로서 MS가 Office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길 기대해본다. 페이스북/구글/MS의 천하삼분지계, 분명,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아, 삼분인데 애플은 뭘로 봐야하지?

[RWW] With So Many Alternatives, Why Does Microsoft Office Still Reign?

추신: 고백하면, Excel은 딱 vlookup하고 피벗만 할 줄 알면 회사 다니는데 전혀 지장 없다. 그러니 구글 Docs, 다 이룬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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