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한참이나 늦은 변화

June 24, 2011 2:45 PM | Comments (0)


[블로터넷] 네이트·싸이월드 계정으로 소셜댓글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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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폐쇄성, 정말 계속해서 지적받던 문제였는데 이제야, 정말 이제서야 꼭꼭 닫고있던 창문부터 조심스럽게 하나 둘 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회사에서도 서로의 싸이월드를 몰래 열어보던 이들이 줄어들고, 페이스북에서 누군가들을 찾고 있는 아저씨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싸이월드의 오늘내일하는 마지막 호흡을 가늠해본다.

실은,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의 오늘날은 개방과 폐쇄의 서비스 구성 차이보다 어쩌면 기술력의 차이이기도 하다. 딱히 싸이월드가 부족하다기보다 페이스북의 기술력이 막강한 것이다. 아, Like It(좋아요!) 버튼의 이 간편함과 센스라니... - "어디에든 달고, 어디서든 눌러만주세요"는 힘이다. 즉, 개방성은 기술력으로부터 비롯되기도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도 외부에서 자기에게 오는 것이나 개방적이지 그 반대 방향으로는 지극히 폐쇄적이다.

기사에서도 보면 여전히 "C로그" 어쩌구 이야기가 나오는데 싸이월드界에서 다시 블로그를 별도로 꾸리려 애쓰는 것은 답답하기 그지 없다. 단순과 개방, 그것이 정답이지 않았을까. 단순해서 오히려 밋밋할 페이스북은 블랙홀처럼 계속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 - 최근에는 이메일까지? 그래, 메시지 주고 받는게 중요하지 그게 이메일이든 뭐든 무슨 상관이람. 그에 비해, 아무데나 쓰면 되지 왜 C로그라고 굳이 뭘 따로 만드나? 그럼에도 아직 싸이월드 진영에 마지막 기회 정도는 남아있을 것 같은데 지금 정도의 행보로는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싸이월드에게는 조심스럽게 고쳐볼 여유가 없다.

덧. 라이브리 댓글 시스템은 본 페이지에서 시도해보았으나 이모저모 아쉬운 점이 있어 현재는 제거하였다. 싸이월드가 추가되었다고 해도 지금으로서는 다시 달고 싶지 않다. [6/29] 오히려 페이스북 커멘트를 추가하였다. 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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