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잘 모르면 쓰질 말던가

October 18, 2011 5:40 PM | Comments (0)


이제 SNS를 모르고서는 현대 선거전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본다. 26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와 SNS 관련하여 흥미로운 이슈들은 아래와 같다.

[어떤 blog] ○○○ 후보 트위터 계정연동 오류의 진상
[원순닷컴] 소셜네트워크에 희망나비를 날려보세요!

어쩌면 '바쁜' - 실은 '낡은'? - 정치인들이 자신의 트위터를 보좌관이나 심지어 알바들에게 운영을 맡기는 실태가 '아직은' 답답하지만 대부분일지 모른다. 그리고 댓글 알바들의 존재 또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자신들 진영의 IT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밝히는 것은 참으로 망신스러운 일이다. 그에 비해, 박원순 후보 측은 퍽 세련된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재미있다. 여느 정치인들처럼 알바 몇 명써서 어떻게 도배로 때우려 들기보다는 SNS가 익숙한 세대들이 '재미있게'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게 하고 있다. "재미"와 "참여", 그것이 정답이다.

앞 후보는 그 변명에 있어서도 "계정연동 오류"라는 아리송한 대답을 하였는데, Twitter로서는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의 어이없는 변명이다. "자기네 IT직원들의 계정 운영 오류"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아마 앞 후보는 트위터 사용법을 모를 것임에 틀림없다. 누구든 트위터를 잘 활용하고 싶으면 일일이 답글 못 단다고 걱정하지말고 때때로라도 "직접 스스로" 해야한다. 그것이 소수의 트위터 잘 쓴다고 소문난 공인 트위터들과 대부분의 그렇지 못한 트위터들의 차이이다. 직접 못 쓰겠으면 차라리 과감하게 안 쓰는 편이 낫다. 트위터 나온지가 언제인데 여전히 직접 못 쓰시는 정치인들은 SNS에 익숙한 시민들과의 소통이 그들의 정치인생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들일 것이다.

나도 556번째 나비를 날렸다, "나비야 나비야 잘 날아오르렴" - 그래, 나비가 다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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