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15 Archives

02/27, Fri

15년 1월의 영화

존윅 : 키애누 리브스는 중세부터 지구에 온 외계인이라는 설이 맞는 듯 싶다. 춤추는 액션, 그게 전부. 하지만 키애누의 팬이라면. ★★☆

상의원 : 사극 환타지물 지겹다. 과대망상도 많았고. 한석규는 세종까지 한 덕분에 이제 사극은 그만 나오셔야 할 듯. ★

보이후드 : 두 번이나 틀었지만 결국 지루했고 서준이도 깨는 통에 끝까지 보는 데 실패. "I just thought it would have been better."라고? 이미 부모의 생태는 유전자의 관심 대상이 아니라더라. 이 영화 어디를 보고 우리가 위로 받아야할지 지금 쓰면서도 계속 잘 모르겠다. 소년이 보기에 어른은 위로 받아야할 대상이겠지만, 행복은 원래 그때그때 각자의 뇌의 몫이다. 그럼, 같은 감독의 비포선라이즈는 그렇게나 재미있는 영화였을까. 실은 소년이나 동경할 환타지이진 않았을까. 그래서 후속편들은 다 실패한거고, 왜냐하면 그새 우리가 다 컸으니까. ★★

아메리칸 셰프 : 줄리/줄리아를 약간 변주한 수준 아닐까. 요리도 갑자기 잘하게 되고 블로그/트위터 배우면 인생역전 한 방? 자영업에 몰리게되는 우리 아저씨들이 이런 영화 안 봤으면. 돈많고 배려심 많은 미녀 와이프와 같이 안 사는 것부터 감정 이입이 도무지 안됨. 미국 요리란게 조악한 수준이다 보니 조리 장면들도 저러니 살찌겠다 싶은 생각만 들던데. OST 이 노래가 그래도 살리네. ★☆

02/23, Mon

3대 돈냄새

더 살아봐야, 돈냄새를 제대로 맡아봐야 알겠지만...

  1. 백화점 1층(잡화)에서 나는 냄새
  2. 새 차 냄새
  3. 여자 화장품 냄새

02/10, Tue

CoC(Clash of Clans) 돈 버는 이유

[ 기본구조 ]
1. 자신의 요새(공격/방어기지)를 건설하고 생산자본을 축적하는 심시티 게임이다.
2. 다양한 유닛의 부대를 육성해서 낯선 '사람'의 요새를 약탈할 수 있다.
3. 약탈 당해도 내 요새가 상하지 않으며, 침입 시의 잉여자본만 약탈 대상이 된다.
4. 약탈자를 찾아 복수가 가능하다.(슈퍼볼 리암 니슨 광고)
5. 위 1~4를 패거리(Clan) 지어 할 수 있다.
*. 공격 시 유닛의 공격 시작점만 정하면 되므로 컨트롤이 쉽고, 수비 시에는 자동방어만 작동한다. - 대전 시 두 플레이어가 동시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 돈 버는 구조 ]
1.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
- 더 강한 유닛 생산 시설을 빨리 짓거나, 더 많은 부대를 빨리 뽑을 수 있다.
ex. 1차 복수 실패 후 더 강한 유닛도 생산하고 더 빨리 부대를 복구해서 바로 복수를 재시도하고 싶어진다.
2. 약탈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일시적 자본 조달이 필요하다.
- 성장을 위해서는 계단식 자본축적이 필요한데, 자본축적하는 동안 약탈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자본축적 속도의 일시적 가속이 때로 필요하다.
ex. 방앗간을 지으려면 십만원 일시납이 필요한데, 칠만원 정도 모아두면 꼭 약탈이 들어온다.

[ 돈 안 내는 사람도 계속 몰두하게 만드는 구조 ]
- 시간만 무한하다면 (외부 자본 조달 없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환상을 제공한다.
- 잉여자본만 약탈당하므로, 잉여자본을 생산활동에 바로 바로 투입하기 위해 수시로 접속하게 된다.
- 한 번 약탈 당하면(방어에 실패하면) 일정 시간 동안 모든 이로부터의 침입이 제한된다.

어제 술자리에서 설명하다가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한 듯 하여 글로 담아 보았는데 역시 쉽지 않네. 정리가 다 된건지? CoC가 잘 되는 이유 근데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랑 닮았네? 우리 삶 속에서도 돈은 이미 시간을 살 수 있지. 그리고 좋은 Clan에 들어야 삶도 잘 풀릴 것이고. 하먼.

02/05, Thu

안드로이드 알림 램프의 효용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지 않은데, 갤럭시S3부터일까 충전 램프가 색깔별로 알림(Notification)을 해준다. 예를 들면 파란색 점등은 부재중 전화/문자메시지, 노란색은 카카오톡, 흰색은 카카오클럽 등이다. 갤럭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 덕분에 쓸데없이 전화기를 눌러서 확인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에는 갤럭시처럼 충전 램프가 없고 그러다보니 램프 알림도 제공할 수 없다. 치명적 단점인데 왜 다들 불편해하지 않지?? 삼성이나 안드로이드는 이 신호 체계에 대한 통제를 사용자가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겠다. 가능한가? 이상한 앱이 노란색이나 파란색 먹어가면 불편하니까.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런저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나는 아이폰을 사지 않는다. - 사랑하는 아이패드 mini 덕분이기도 하겠고. 아무래도 갤럭시 노트는 너무 크더라. 그래서 계속 갤럭시S3에 머무르는데, 한참 쓰다 공장 초기화 한 번 하고 났더니 요새는 불편함이 거의 없다. 스마트폰의 진화가 끝난 덕분일까. 아이폰을 사게 되면 이 램프 알림 기능이 없어서 매우 답답해 할 것이다.

참, 카카오톡에게 하고 싶은 말, 카카오토픽은 시간 지나면 자연스레 뜰 것이니 알림 램프 노란색을 카카오톡이랑 겹쳐 쓰지 마시길. 신호체계에 혼선은 금물. (말나온 김에 카카오토픽은 사람들이 '네이버뉴스' 이용하는 패턴을 모바일에서 먹어보고자 하는 마음 아닌가. / 1. 지금 컨텐츠가 너무 잡스럽게 많다. 반으로 줄여라, 카테고리가 많아 보다가 가끔 지친다. 2. 카카오톡으로 사람들이 카카오토픽 뉴스를 곧 주고 받을 때까지 계속 홍보하면서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