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015 Archives

08/25, Tue

15년 8월의 내 영화 - 미션임파서블5/암살

미션임파서블5 ★★★☆
톰 아저씨는 비행기 매달리는 예고편이 역시나 전부였다. 오토바이는 오우삼이랑 잘 찍었는데 왜 늙어서 또 찍으셨나. 물론 매번 그 나물에 그 밥 정들다보니 무리해서 극장까지 찾았는데 이번에는 매력적인 특공걸 레베카 '페르구손'이 등장!(이참에 아예 레베카 씨 스핀오프 만들자) 그래서 영화 재밌냐고? 굳이 뭘 물어봐, 늘 그냥저냥 열심히 하지.

(스포일러) 아, 막판 도박은 아무래도 이상했어, 악당이 굳이 톰의 거래에 응할 이유가 없는 것 아냐?

톰 아저씨 : 내가 네 다이아몬드를(복권당첨번호를) 삼켰어.(외우고 지웠어)
악당 : 응, 고생했고 네 몸에서 꺼내서(종이에 써서) 가져와.

암살 ★★
전지현은 서 있는 자세만 보아도 액션을 잘 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다. 그러니까 자꾸 감독이 지붕에 올리지. 최동훈 감독, 명량 보고 자기도 감동(?) 받아서 따라 만들었다고 볼 수 밖에. 배역들부터 주요 갈등까지 너무 너무 안전한 영화였고, 덕분에 진짜 진짜 재미없었다.

메시지가 있지 않냐고?? 이런 얕은 서사적 해소 장사가 가장 나쁘지 않나. 복잡하고 치사하고 구차했을 식민지의 삶에 대해서도 영화는 다만 도식적일 뿐 많이 고민하지 않았고, 끝에야 싸구려 수술 같은 총살 씬이라니... 해방? 건국? 이제 식민지 시대는 과연 끝났을까.

08/24, Mon

아이폰 불편한 점 9가지

1. 부재중 전화가 왔었다고 다시 진동을 울려주지 않는다.
2. 부재중 전화나 메일, 메시지, 카톡 도착 등 상황을 알려주는 램프나 알림이 없어서 자리 비울 때마다 전화기를 수시로 켜서 확인해야 한다.
3. 전화기에 사진, 음악 등 저장하기가 매우 까탈스럽다.
4. 위젯 기능이 없어 바탕화면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다.
5. 잠금화면에 아무런 글씨를 쓸 수 없다.
6. 기상(모닝콜) 알람을 진동으로 설정할 수 없다.
7.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내 임의대로 설치할 수 없다.
8. 전화번호부에서 한글초성 검색 안 된다.
9. 알림음, 알람음, 미디어, 벨소리 볼륨 각각 조절 안 된다.
(TBD ... iOS 8.4 기준)
10. 통화중 통화내용 녹음 안 된다.
11. 전화번호를 뒤 4자리로 찾을 수 없다.
12. 내가 메시지 보낸 시간을 알 수 없다(세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는 아이폰만 살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역시 위 내용을 잘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면서 꾹 참고 쓰고 있는 것이겠지. 아, 미녀에겐 뭐라 뭐라 따질 수가 없는 것이다. 저렇게 평범한 불편한 점들을 안 고치는 뻔뻔함에 압도당한거지.

근데, 대체 왜 진동 소리 들으면서 일어나면 안되나요?

[ 9/7 업데이트 ]

안드로이드폰 : "(쭈빗쭈빗) 나는 좀 부족하지만, 당신 말은 잘 들을게요."
아이폰 : "너는 그냥 나만 봐. 한눈 팔지 말고. 아침밥 찾지 말고."

특히 iOS의 굳기(?)와 안정감이 실로 탁월하다.
예를 들어, T map을 하다가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받거나 하면 안드로이드는 다시 T map으로 돌아오기가 상당히 위태위태하다.(여전히) 그에 비해 애플은 정말 굳건하게 그대로 최근 구동한 앱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있고 앱 간 전환도 헛손질이 전혀 없는 느낌이다. iOS의 안정감은 안드로이드와 비할 바가 아니다.(안드로이드=둘째네 나무집, iOS=셋째네 벽돌집) 물론, 이런 기술적 이유 때문에 아이폰을 선호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 16/1/21 업데이트 ]
요즘 와서 느끼는건데 애플은 돈 쓸 쾌적한 생태계를 만든 것이 치명적이지 않았을까. 나는 안드로이드에서 앱을 사려다가도 암흑의 경로로 구하면 될 것에 헛돈을 쓰는 바보가 되는 느낌을 늘 받다보니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암흑의 경로로 뭘 구할 성의도 없이 지내왔다. 안드로이드의 앱스토어가 남대문이라면 애플 쪽은 코스트코이다. 애플은 결국 구글이 재미본 그간의 광고 BM을 몰아낼 것이다. 광고가 나오는 앱? 인앱결제? 안 쓰고 말지 토 나온다. 괴상한 체험 프로그램 만든다는 아저씨가 그랬다, 돈 쓸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폼나게 돈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그래, 올해는 미친척 Mac을 사자.

미안하지만, 포스터치는 길게 누르는 경험과 차이를 만들 수 없다. Mac에서 마우스를 안 갖고 다닐 수 있게 하려고 만들어진 기능이지 스마트폰을 위한 발상이 아니다.

CMA framework (베타)

CMA Theme - CMA는 기업의 경영 목표를 관리하고, 재무적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검토한다.

Part 1. MbO(Management by Objecitives)를 통해 경영 목표를 관리한다. - Financial Reporting, Planning, Performance, and Control

1.2. MbO의 시작은 전략적(!)이고, 합리적인 경영계획 수립이며, - Planning, Budgeting and Forecasting
1.3. 책임과 권한의 소재에 부합하는(수량/단가효과 등 고려)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피드백을 통해 구성원들은 Motivation되고 MbO의 1순환이 완성된다. - Performance Management
1.4. 기업의 원가/리소스 관리는 MbO, 관리회계의 근간이 되며(Overhead를 어떻게 배부할것인가?), - Cost Management
1.1/5. 회계에 대해서도 준전문가 수준이 되어야 한다.(내부통제 포함) - External Financial Reporting Decisions/Internal Controls

Part 2. 재무적인 의사결정을 잘해서 기업가치를 계속 키워야 한다. - Financial Decision Making

2.1. 투자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NPV(현금유입이 현금유출보다 많게, Operating+Investing+Financing의 종합예술) 판단하면 된다.
2.2. 초기 자본조달 + 의사결정에 따른 현금유입/현금유출의 현가가 EVA이며, 기업가치가 된다?

이 내용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내용입니다.(어쩌면 평생?) 특히 Part 2 관련하여 더 정리가 많이 필요해보입니다. 항상 왜 이것을 하는 것이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야합니다.

08/17, Mon

태풍은 전기니까 괜찮아

휴가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동서울 톨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정말 폭우가 쏟아져 모든 차들이 비상등 켠 채 엉금엉금하고 있었다.

피곤하신 엄마께서는 주무시고 계셨고, 서준이가 빗길 운전에 예민해진 나를 달래듯 설명해주었다. "태풍은 전기니까 괜찮아." (그래, 번개가 전기란 이야기 뭐 그런건가?)

93.1 라디오에서는 이름모를 가수의 넬라 판타지아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서울은 곧 개었다. 톨게이트를 지난 후라서 서울이 더 포근해보였을까. 아니, 딱히 한 것도 없으면서 휴가랍시고 어디 다녀올 수 있는 지금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맞다.

몇 년 전 서준이와 제주도에서 우유 사러 나섰다가 애월읍을 뜻하지 않게 드라이브하게된 어느 휴가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우리 평생에 마음에 남는 휴가는 결코 몇 번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 기억들도 몇 초들 뿐인 순식간들이지 않을까. 하지만 상관없다. 태풍은 전기니까 말이다.

201508_pyongchang.JPG

"난 이걸로 충분해. 바로 지금 이 순간은 나의 것이니까."
- from love & dru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