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불편한 점 9가지

August 24, 2015 3:43 PM | Comments (3)


1. 부재중 전화가 왔었다고 다시 진동을 울려주지 않는다.
2. 부재중 전화나 메일, 메시지, 카톡 도착 등 상황을 알려주는 램프나 알림이 없어서 자리 비울 때마다 전화기를 수시로 켜서 확인해야 한다.
3. 전화기에 사진, 음악 등 저장하기가 매우 까탈스럽다.
4. 위젯 기능이 없어 바탕화면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다.
5. 잠금화면에 아무런 글씨를 쓸 수 없다.
6. 기상(모닝콜) 알람을 진동으로 설정할 수 없다.
7.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내 임의대로 설치할 수 없다.
8. 전화번호부에서 한글초성 검색 안 된다.
9. 알림음, 알람음, 미디어, 벨소리 볼륨 각각 조절 안 된다.
(TBD ... iOS 8.4 기준)
10. 통화중 통화내용 녹음 안 된다.
11. 전화번호를 뒤 4자리로 찾을 수 없다.
12. 내가 메시지 보낸 시간을 알 수 없다(세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는 아이폰만 살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역시 위 내용을 잘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면서 꾹 참고 쓰고 있는 것이겠지. 아, 미녀에겐 뭐라 뭐라 따질 수가 없는 것이다. 저렇게 평범한 불편한 점들을 안 고치는 뻔뻔함에 압도당한거지.

근데, 대체 왜 진동 소리 들으면서 일어나면 안되나요?

[ 9/7 업데이트 ]

안드로이드폰 : "(쭈빗쭈빗) 나는 좀 부족하지만, 당신 말은 잘 들을게요."
아이폰 : "너는 그냥 나만 봐. 한눈 팔지 말고. 아침밥 찾지 말고."

특히 iOS의 굳기(?)와 안정감이 실로 탁월하다.
예를 들어, T map을 하다가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받거나 하면 안드로이드는 다시 T map으로 돌아오기가 상당히 위태위태하다.(여전히) 그에 비해 애플은 정말 굳건하게 그대로 최근 구동한 앱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있고 앱 간 전환도 헛손질이 전혀 없는 느낌이다. iOS의 안정감은 안드로이드와 비할 바가 아니다.(안드로이드=둘째네 나무집, iOS=셋째네 벽돌집) 물론, 이런 기술적 이유 때문에 아이폰을 선호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 16/1/21 업데이트 ]
요즘 와서 느끼는건데 애플은 돈 쓸 쾌적한 생태계를 만든 것이 치명적이지 않았을까. 나는 안드로이드에서 앱을 사려다가도 암흑의 경로로 구하면 될 것에 헛돈을 쓰는 바보가 되는 느낌을 늘 받다보니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암흑의 경로로 뭘 구할 성의도 없이 지내왔다. 안드로이드의 앱스토어가 남대문이라면 애플 쪽은 코스트코이다. 애플은 결국 구글이 재미본 그간의 광고 BM을 몰아낼 것이다. 광고가 나오는 앱? 인앱결제? 안 쓰고 말지 토 나온다. 괴상한 체험 프로그램 만든다는 아저씨가 그랬다, 돈 쓸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폼나게 돈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그래, 올해는 미친척 Mac을 사자.

미안하지만, 포스터치는 길게 누르는 경험과 차이를 만들 수 없다. Mac에서 마우스를 안 갖고 다닐 수 있게 하려고 만들어진 기능이지 스마트폰을 위한 발상이 아니다.

3 Comments

1mokiss said:

못받은 부재중 전화 자꾸 알려주면 그것도 귀찮지 않나요? 워낙 쓸데없는 전화가 많이 오는 세상이니까.

고주현 said:

아이폰이 그러한 쿨한 자세로 삶을 사는게 맞다고 가르쳐주고 있다고 봅니다. :)

그럼에도 꼭 받아야하는 전화를 놓치게 될 경우에 대한 염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편입니다.(이것도 핑계일까요?) 또, 중요한 전화는 다시 걸려오지 않다보니, 역시 조선시대식 발상일까요.

어쩌면 제 집착 탓일 수도 있겠습니다. 부재중 전화를 궁금해하는 마음을 안드로이드는 램프로 손쉽게 해결해주는 것이고, 애플은 전화기를 켜게 만드는 것인데...

아이폰 일주일 said:

아이폰 비싸고 이쁘고 뽀대남 하지만 불편해 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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