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가 제품으로 남지 못하고 아이콘으로 사라질 이유

October 1, 2015 2:03 PM | Comments (0)


  1. 클라우드 메모장, 웹 스크랩 개념 소개는 좋았는데, 실제로 기능은 훌륭하지 못했다.

    • 무겁고 복잡하고 기능들이 가끔 잘 작동하지 않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2. 구글 드라이브/킵,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 등 오피스군, 심지어 애플까지 메모장 앱 쟁탈전에 뛰어들었다.(아, 슬랙도?)

    • 엑셀 때문에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기울게 된 이야기와 닮아있다. 처음부터 정해진 숙명이었을 수도 있다.
    • 사람들은 이제 정말 앱을 설치하지 않는다. 프렌즈팝 말고.
  3. 너무 빨리 자신의 성공에 도취되었다. 에버노트는 스마트폰 시대를 소개하는 아이콘에 그쳤다.

    • 스마트폰의 대표앱 자리를 차지한 후에 제품과 관련해서 새로 한 이야기가 없다.
    • "어디서나 열리는 메모장이야. 클라우드란 거지, 멋지지?" 아니, 요즘은 동네애들도 다 그 정도 한다.

나는 구글드라이브와 구글 킵에 한 표.

[ 10/11 추가 ]
이런 얘기들이 요새 나오면서 드랍박스 이야기도 나오던데, 드랍박스의 문제점도 간단하다.
1. 너무 비싸다.(도저히 돈을 주고 쓸수 없는 유료모델이다.)
2. 여기서도 구글드라이브/슬랙 등의 공유작업으로 인해 저 DOS 시절의 "파일" 개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으며 무언가를 클라우드에서 공유하는 일 전체가 애플/구글/MS 등 거인들의 계로 넘어가고 있다..
3. 1.2를 종합하면 공유해야할 '파일'이란 형식은 사라져가고 이제 남는 것은 가족사진/동영상 뿐인데, 드랍박스는 용량이 2G로 적어서 답답할 뿐이다. 플릭커 등도 심지어 무제한이다.
4. 여기에 보안 사고만 한 번이라도 밝혀지면 끝이다.(노든이 이미 경고했던 것 같은데?)

과연 우리가 사진 말고 생산하는 게 뭐가 있을까. 그래서 스냅챗/인스타그램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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