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대한 마지막 개선 요청

October 12, 2015 9:15 AM | Comments (0)


[ 트위터의 현재 문제점 ]

  1. (PC 버전 기준으로) 밀린 타임라인을 따라잡기가 어렵다. 링크가 가끔 새 창에서 열리지 않고 보고 있던 타임라인 창에서 바로 열리면 지금까지 읽어내려온 지점으로 돌아갈 수 없다.(모바일앱은 큰 문제없나 싶긴 하던데...)
    • 현대인의 힘겨운 숙제는 밀린 타임라인 해치우기다. 그래서 작성글자 140자 제한이 트위터의 마지막 무기가 된다.
  2. 연속되는 대화 경험을 하기 어렵다. 방법이 없지 않은 것 같은데 직관적이지 않다.
    • 페이스북은 댓글에 댓글(대댓글?) 기능까지 최근에 도입했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Comm.(커멘트)할 수 있는 공간만이(사람만이) 살아남는다. 上善若水.
  3. 자신의 트윗이나 사진들도 아카이브별로 시기별로 다시 찾아보기 어렵다. 사용자 경험을 원점에서 검토해서 UI를 다 갈아엎어야 한다.
    • 백번 얘기했지만 서로의 사진들을 훔쳐보기가 부담없고 편해야 한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마우스클릭과 사진 말고 만들 수 있는게 없는 인류'로 진화중이시다.

트위터는 여기까지 타임라인을 세상에 소개한 힘으로 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같은 서비스이다. 바로 타임라인 서비스. "내가 다른 사람의 페이지에 방문하지 않고도 그 사람의 업데이트 내역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점이 타임라인의 핵심"이다. 도저히 귀찮아서 다른 사람들의 페이지에 일일이 가볼 수가 없는 것이다.

싸이월드가 이걸 못해서 망했고, 트위터는 이걸 사람들에게 가르쳤지만, 결국 타임라인으로 재미본 것은 페이스북이다(페이스북의 팔로우 기능을 아시나요?) 치명적 기술인 RSS는 대중화되지 못했으나 타임라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 한편으로 페이스북이 꼰대 계에 편입되었고 컨텐츠를 지나치게 꾸겨넣으려 든다는 십대들의 지적도 주의깊게 볼 대목이다.

트위터 창업자가 돌아와서 정리해고부터 시작(그간 4,000명이나 데리고 뭐하고 지낸건가. 고상한 VC들 돈 타다가 고용창출?)한다고 하던데, 감원은 내 알 바 아니고 '140자 제한 해제'는 틀렸다. 트위터가 140자 제한 해제를 푸는 순간, 그것이 마지막 남은 가능성마저 날려버리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아직 나는 트위터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듯 싶다.

-> 나의 제안 : a. 밀린 타임라인은 %나 그래프로 진도를 관리(저장 및 24시간 이상 경과분은 버림 등?), 타임라인 볼 때 이미지는 무조건 접기 기능 구현 b. 댓글 기능 추가 c. 프로필 화면에서 사진첩을 앨범 형태로 보기 편하게 수정 (써놓고보니 트위터의 RSS 리더化 + 인스타그램인가.)

[ 10/18 업데이트 ]
1. 밀린 타임라임 진도관리 - 버즈피드 뉴스앱 대박, 뭔가 그렇게 벌써 하고있더라. Catch up이라고. Catch up 숫자 보면 쉽사리 떠날 수가 없다.
2. 나는 한국에서 facebook이 뜬거는 외국물 먹은 사람들이 먼저 써대서 그리된 걸로 본다. 이 바닥이 원래 유행이라 한 방에 훅간다.(그럼에도 카톡이 버티는 이유란??)
- 페이스북에 또 감탄하는 것 두 가지. 자녀계정을 부모가 만들어서 꾸려둘 수 있는 기능이 하나고, 팔로우하는 아저씨가 자꾸 이상한 링크 좋아요 눌러대면 그 팔로위(followee?)가 좋아요 눌러대는 특정 사람 차단 가능한 기능, 정말 대박이다. 나는 그 아저씨가 이상한 사람 왜 좋다고 눌러대는지 정말 싫지만 그 아저씨 팔로우 버리긴 아쉬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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