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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 그들은 로빈훗이 아니다.

March 22, 2016 12:37 AM | Comments (4)


  • 빅쇼트는 쿨한 편집과 세련된 음악 말고는 별로 재미 없는 이야기다. 남 돈 번 얘기 들어보면 다 그렇지. 특히 시장과 반대편에 서서 오래 인내하는 게임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TheBigShortCSHeader.jpg
★★★ 그들은 쿨하지만 로빈훗이 아니다. 이 영화의 설명은 그리 정치적으로 옳지도 않다. 그래도 편집과 음악은 좋아.

  • 드럼까지 쳐대는 크리스천 베일 덕분에 끝까지 봤다. 여기서 또 굳이 CDO를 이해하려 들자면 적분을 강의만 듣고 잘 하려는 것과 같다. 수학을 잘하려면 적분의 원리를 궁금해할게 아니라 닥치고 적분 문제를 풀어야 했다. 그걸 몰라서 평생 수학을 못했다. 금융위기의 주범은 CDO 어쩌고 하는 설명충들, 대부분 책장사더라(여기선 마고로비가 판다니 백권쯤 사자.)
  • 그래서 영화처럼 숏은 정의일까? 전혀. 당시 숏은 극소수였을 것이고, 걔네들도 당연히 세계평화에 별 도움되지 않았다. 정의구현은 커녕 "Too Big To Fail"이 실제 참상이었다. 절대로 금융공학에 심판의 망치를 날릴 수가 없는 구조이다. 그게 바로 신용이고 그걸로 여기까지 왔다며?
  • 결국, 금융위기로 돈을 잃은 사람은 누구고 정말 돈을 번 사람은 누구일까. 진짜 선수들은 애시당초 빅쇼트 같은 리스크도 지지 않고 비오나 눈오나 돈만 잘 번다. 빅쇼트의 주인공들은 금융가 변두리의 다소 괴상한 사람들일 뿐이었다. 그들을 로빈훗처럼 그리는 영화는 힘을 잃는다.

덧. 디카프리오는 울프오브월스트릿 같은 작품이 아니라 영화 내내 혼자 나와서 대사도 없이 끙끙거려서(레버넌트) 오스카 되었다니 안타깝다. 빅쇼트에 비하면 울프오브월스트릿이 세 배 쯤 낫다. 거긴 별 네개 주지, 암.

4 Comments

SlaSh said:

내가 돈내고 캐스팅하면 뽑고 싶은 사람들만 다 나와서 은근기대를 했건만!
울프에도 마고 로비 , 빅쇼트에도 마고 로비.
쩐에 관련된 영화에 둘 다 나오는거 보면
캐스팅하는 넘이나 내 눈이나 남자넘들은 다 그러하다~

울프는 서준이 성인되면 5회이상을 봐줘야 하는 영환데 말이져.
그전에 조기교육차원에서 미리 보려나.
암튼 남자넘이 저정도 똘기와 사람다루는 패기가 있어야지 암.

예전에 영화를 보면서 생각 났던건.
감독은 제2의 금융위기를 걱정해 주는건가?
사람들 별 관심도 없을텐데 뭐 저렇게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결론은 마고로비 단독샷을 주기 위해서 그냥 넣었다.

돌고 도는 사기판에
내가 망하면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꼬꾸라 질만한
그나마 안전하다라는 걸 찾아서
뭉탱이로 뜯기면서 조막조막 먹고,
오손도손 다들 그렇게 알면서도 당하면서 살아가는 건데......
뜬금없이 영화에서 '내 너희들에게 두번 당하지 말라고 좋은 배우,
예쁜 배우 가지고 친절하게 설명해 줄께'하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

결론 울프를 두번 보자~

KJ said:

로비가 다음작이 잘 안 풀리네. 울프를 두번 보자!

ㅇㅇ said:

영화의 어떤 부분에서도 숏을 정의라 하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고 그들을 로빈훗으로 그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오히려 극 중에서 브래드 피트는 춤추는 두 놈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고 모기지 사태의 희생자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들을 중심으로 풀어나간 것은 가장 그 사태를 충격적으로 그리고 흥미있게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겁니다.
또 마고로비 씬은 영화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해 꼭 알아야되는 개념을 관객이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이해시키려는 의도이지 절대 단독샷을 주기 위해서 그냥 넣은 것은 아니에요

KJ said:

글쎄요, 저는 영화에서 이들을 마치 관대한(요즘 시대엔 유쾌해야할까요?) 자본가로 그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로빈훗은 다소 오바센스라는 부분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냥 넣었든 의도적으로 넣었든 마고로비만 주로 기억에 남은 듯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CDO를 알게 되었을까요? 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백년만에 낯선 커멘트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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