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9 Archives

07/19, Fri

오늘 퇴근하고 아들과 축구하다가 멋진 무지개를 보았다.

알라딘 실사도 이해가 안되는데, 라이온킹까지 실사를 다시 만들다니... 이 세기는 새로운 것을 만들지 못한다. 마이클 조단도 없고 마이클 잭슨도 없고 스필버그도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나도 저 세시봉 꼰대가 되어가는걸까. 아니야, 이 세기가 낳는 이야기들은 너무 재미가 없어. 그리고 세시봉, 장발 너무 구려.

07/15, Mon

조정래가 말하길 술을 먹으면 먹는데 하루, 깨는데 하루, 회복하는데 하루, 3일이 드는 일이라 했는데 요즘 특히 공감한다. 나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아들에게 모든 2차는 대부분 정말 의미없다라고 알려주고 싶다. 술 기운을 빌리는 것은 저녁자리의 반주로 족하더라. 내 20여년의 결론이다.

07/13, Sat

십년은 사고 싶었던 PS4를 마지막에 우연찮게 샀는데, 이제 아저씨가 되어서 잘 켜지도 못한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니 넷플릭스 시간과 충돌이 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샀다는 느낌으로 그냥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가 풀리는 느낌이다. 어렸을 때부터 물건은 편히 사보지 못했다. 물론 술값이야 물값처럼 썼지. 구글 스태디아 망했으면 좋겠다!

07/12, Fri

사춘기 소년도 아닌데 너 커서 뭐될래가 유독 생각나는 요즘이다. 내가 이렇게 크면 뭐가 될까. 서준이보고는 키 크려면 밥 잘 먹으라면서 나는 밥 잘 먹고 있나. 뭐가 되었든 열심히 크고 있긴 하나? 언제나 소년은 늙기 쉽다더니 벌써 7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