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배운 점

September 23, 2019 9:11 AM | Comments (0)


아직도 조금 더 가봐야하겠지만, 몇 가지 배운 점은 아래와 같다(아래 세 문장 각각 다른 곳에서 인용).

  1.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용납하지 못하는 무오류성에 대한 자기확신이 굉장히 강한 사람

  2. 사람들이 한국의 진영이 고정되어 있어서 진영만 먹으면 된다는 사고도 하고 있죠. 이렇게 진영으로 거저먹겠다는 발상.

  3. 통찰력과 상황 이해능력, 책임감 등이 심각하게 결여된 인물임이 확인된 것이므로 그에 어울리는 대응을 해야만 합니다. 앞으로 가능한 그들의 판단을 신뢰하지 말고, 판단할 위치에 두지 않으며, 책임져야 할 위치에 두지 않아야 합니다.

타산지석 삼을 일이 많겠다. 숭고한 진영의 이에 부합하는 자신을 초세상적 존재로 생각하고 있겠지. 여기서 우리는 다시 에이그원으로? 아니, 에이그윈 시절이나 있었을까. 그나저나 우리로 돌아와서,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끝까지 의심이 없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거 알아? 무한도전충이랑 겹친다는데...

니체,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이제 정답지가 나오고 나면, 자신의 투사 같던 말들을 그게 아니었다며 물타기 하고 덮으려는 사람들이 나오겠지. 어쩌면 그들이 아니라 실은 내가 문제를 잘못 푼 것이 부끄러워 이 글을 지우게 될까. 퍽이나 그랬으면 오히려 다행이다 싶겠다. 기술의 발전 속도 때문인지 가끔 자신의 시대가 역사적으로 정점의 시대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우리가 역사에서 지난 왕조들의 답답한 암흑 시대가 그의 반짝이던 시대보다 훨씬 더 길었다는 것을 종종 잊기 쉬운 덕분인 듯 하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글을 남겨주세요.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