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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Sun

DT란...

DT, Digital Transformation 이 뭐냐고 물어보면 쉽게 데이터/IT를 잘 다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데이터를 실무에 더욱 활용하는 이슈로 접근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설명은 청소이다. 청소를 사람이 손으로 하다가 진공청소기로 하다가 요즘엔 로봇 청소기로 한다. 중요한 것은 로봇이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를 로봇이 하는 것이다. 문제는 청소다. SQL과 파이썬으로 무장하고 거만해진 - 덩크슛 쏜다고 거만한 십대 농구처럼 - IT Man들이 회사에 와서 결국 적응이 어려운 것은 거기서 비롯된다. 회사는 일을 하려고 모인 곳이고 농구는 점수를 많이 넣으려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누구와 밥 먹다가 이런 설명을 했었다.
"데이터 담당하시고 그쪽으로 일하시니 어떠세요?"
"하면 할수록 기술이 쉬워지니 저 같은 야메도 자리가 생기는 듯 합니다. 동영상 편집을 보면, 10년전만 해도 준 전문영역이었는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유튜브 영상을 편집해서 만들잖아요? 중요한 것은 IT 기술이 아니라 업의 본질, 우리 회사는 무슨 일을 하고 어디서 돈을 버는지에 대한 집중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