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도무지 말도 안되는 16가지 이유도 가뿐히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그것보다는 늙어버린 다이하드와 나, 그리고 전 세계가 우려하는 미 제국이 안타까울 뿐이다, 양키는 집으로 가라?

일주일에 한 번씩 마주치는 시한폭탄은 폭발 2초 전에 해체자의 1/2 확률 도전에 의하여 멎으며, 파티에 가면 그마저 테러리스트들과의 격전지로 변해버리는 NYPD 존 맥클레인 형사의 오늘을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계속 “다이하드 4″와 “인디아나 존스 4″를 기다리고 있고, 심지어 찍는 중이라는 루머도 무성하지만, 이제 그들의 활극을 만나기란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 할리웃-80년대의 그들은 보톡스에 의해서도 할아버지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근처(과연?)에 태어난 내가 나이를 곰곰 생각해 볼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존스박사가 그만의 지적인 탐험과 이성동반 여행을 통해 괴상한 원주민들로부터 세계의 경이를 공유하였다고 믿어왔으나 결국 침략적 미 문화제국주의의 상을 반영하고 있었고, 언제나 피곤한 눈으로 담배를 피워물던 경찰 맥클레인은 소련악마들과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우리를 지켰다기 보다는 자본주의의 전도사였을 뿐이었는데, 오늘날 “16 블록”의 NYPD 타락형사들은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포스트모던 시대에 정의는 없다고? 모두 이(利)만을 좇는 다원화(?)된 시대이니 개인의 정의들을 기대하란 이야기라면 앞뒤도 제대로 안 맞는 영화만큼이나 억지스럽다. 뉴욕 구경이나 해볼까 하였지만, 그마저도 괜히 답답한 카메라워크로 곤난.

Maclain, Today from 16blocks

Q;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차를 몰던 당신은 구조를 기다리는 세 사람을 만난다. a. 연세많은 할머니 b. 생명의 은인 c.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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