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대신 던져주는 시간 6초, 어르신과 함께 횡단보도 건너는 시간 23초, 후배에게 커피 타주는 시간 27초, 버스벨 대신 눌러주는 시간 4초 . 6+23+27+4=60이라?
공익광고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할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밀린 손톱도 못 깍거나, 난에 일주일에 한 번 물을 안 줘서 난을 2주동안 괴롭히게 되는 이유란, 하루에 잠은 적어도 5시간 3분 1초를 자야하는데, 아침에 집에서 출근 준비하는 데에는 정확히 13분 39초가 필요하고, 집을 나서서 지하철역까지 3분 24초가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만이 핸드폰 알람을 3초간 듣고난 뒤의 기상 후, 17분 3초 후에 “7-4″ 승강장에 도착하는 지하철의 문이 열리는 시간까지 맞출 수가 있다?! 결국, 1초도 양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위 광고의 시간들을 헌납할 용의는 있지만, 결국 나와 나의 난을 위한 시간은 아무래도 찾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주말엔 심지어 낮잠까지 정확히 6시간 23분 2초를 챙겨야한다. 사정이 그러하다 보니 월요일의 사무실에서 삐죽한 손톱들을 하나하나 몰래 깍으려 들다가 제 성격을 못 참고 한 번에 세 개를 깍게 되어 주변의 답답한 시선을 받게 되는 것이다.
덧. 질문 하나. 출근길 만원버스에서 30명 이상 내릴 것이 확실한 데도 꼭 하차버튼을 챙겨서 눌러주는 사람들의 성격 유형이 가끔 궁금하다. 그 사람들은 왜 누를까? 말로만 듣던 좋은사람들일까? 아니면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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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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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5th, 2006 at 9:07 pm
케이제이
오랜만입니다. 그래서 지금 난에 물을 주면 좋겠지만, 지금부터는 방에 설치한 플레이스테이션과 시간을 57분 15초만 보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