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쩐의 전쟁”이라는 참으로 솔직한 드라마를 기획하여 방영을 시작하였다. 오직 ‘쩐’[錢의 된소리]으로 모든 가치가 수렴해버린 금국(金國), 약육강식의 정글에서 하루하루 견디는 우리는 귀신같은 재테크 타짜의 솜씨를 부려 강호를 제패하길 꿈꾼다.
오직 책이라고는 부자되는 법만 읽는 박사과정의 HW과장, 주말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백화점 부동산 강좌를 좇아다니는 J과장, 백만원짜리 재테크 과외를 받았다는 K과장, 회의시간에도 하이닉스 주가를 보며 애태우는 H차장, 엑셀 창 사이사이 홈쇼핑하듯 재무제표를 숨겨둔 KJ, 주말에 예약매수 주문을 날려두는 C, 이 모두가 무엇을 향해 달리는가? 드라마의 주인공, 금나라의 말처럼 “돈즉힘”인 것이다.
위 모두가 솔깃할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은 박인권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며, “백한번째 프로포즈” 장태유PD 연출, 박신양, 박진희가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는 빈번하게 사용되는 상징 - 주인공 아버지가 신용카드로 손목을 긋는다? - 과 희화화 - 모자란 사채업자들? - 를 통해 원작의 리얼리티보다는 환타지에만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명문대출신 펀드매니저가 노숙자를 거쳐 사채업자를 꿈꾸게 되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 그럼에도 소재의 시의적절함에다 모처럼 돌아온 박신양의 호연, [C는 별로라지만]박진희의 시원함과 신구의 감초 연기까지 어우러져 부담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이 사채 고수를 만나 수행하는 과정이 영화 “타짜”의 구성을 많이 닮아 있는 것을 보니 제작진이 흥행공식을 따라 쉽게 드라마를 끌고 가려는 유혹에 흔들리는 것은 아닌가 새삼 의심스럽다. 이제 1,2회 방영하였으니 평가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이 사회에 큰 화두는 벌써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아버지의 혈서, “신용카드 빚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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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Comments feed for this article
July 10th, 2007 at 2: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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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5th, 2007 at 10:0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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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1st, 2007 at 2:35 pm
이전구
고맙습니다,에 이어 수목을 석권할만한 드라마입니다. 얼마나 더 환상적인 내용이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박신양도 좋고, 박진희는 화면에 나올 때마다 환호, 환호. ^^
May 22nd, 2007 at 10:56 am
케이제이
좋아할줄 알았어, 시의적절한 소재야. 그리고 나도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