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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2년만에 정선 강원랜드를 찾았다. 합법적으로 화려하게 차려놓은 야바위장의 외양은 여전하였으나, 내부를 돌면서 아무래도 한 풀 꺽인 느낌을 받았다. 우선, 게임중 흡연이 금지되었다는 점![이곳만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화장실이 이전처럼 반짝반짝 깨끗하지 않다는 점을 보아 그러했다.
슬롯머신부터 기웃기웃, 이런저런 테이블 게임들을 구경하다가 결국 집중한 게임은 이번에도 다이-싸이[주사위 알아맞히기 게임]였다. 베팅 중 짝수/홀수(1/2)의 배당은 100%인데, 세 주사위의 합이 홀수만 7번 연속 나오는 바람에 몇 만원 잃었다가 후배 L이 밀어준 만원으로 겨우 본전을 복구하였다. 아무래도 게임이 안 풀리는 날인 듯 싶어 본전을 찾는 즉시 환전하고 그만두었다. 후배 L 또한 세 주사위의 합이 7번 연속으로 10이 넘지 않아 몇 만원을 잃고 끝이 났다. 이처럼 야바위란 수백번 던지는 것이 아니라면 확률과 별로 관계없는 노릇이다. 다만 확률을 기대[애처롭다]해 볼 만한 것이다.
최근 “바다이야기” 관련하여 난리이다. 도박과 야바위는 분명 다른 것이다. 종로의 100원짜리 가위바위보 기계부터 슬롯머신, 바다이야기, 경마, 경륜, 강원랜드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테이블 게임까지 다 야바위다. 플레이어는 돈을 내고 그저 딜러가 정하는 대로 배당을 받아갈 뿐이다. 자기가 바다이야기 같은 게임장을 차려볼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 본다면, 그렇게 들 넘어가지 않을텐데… 바다이야기 공략법까지 나오는 걸 보면 참으로 답답하게 순진한 사람들이 많다. 정말 도박을 즐기고 싶다면, 주식투기나 차라리 포커나 고스톱을 쳐라. 야바위 게임은 홀수만 7번 나오더라도 플레이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으니까.
실은, 더 큰 문제가 있다.
세상에는 결코 공짜가 없다.
덧. 네이버 백과사전에 “야바위”라고 쳐보면 왜 바다이야기에서 돈을 잃게 되는지 알 수 있다.
‘06. 8/7-11, 여름휴가 중입니다.

휴가라고 딱히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도 없지만, 게으른 일들만 너무나 많이 눈에 밟힌다. 이 페이지가 특히 그러하다. 또한, 쉽게 설명할 수도 없고 그러할 필요도 어디에도 없겠으나 1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은 자명한 것으로 보인다.
휴가에도 어딘가에 쫓기는 듯 나는 휴가가 지나면 부지런해질까. 농사일이라곤 열흘간 농활 밖에 모르는 나로서는 KBS의 “포도밭 그 사나이”에 담긴 녹색 화면들과 은둔자 정서가 마냥 좋게만 보인다.
아래 일로 쫓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만. 휴가 후엔 이곳 업데이트가 나아질까? 글쎄요.
[아래] 빨리 메탈기어-2를 클리어해야 속편을 시작할 수 있을텐데… 아마 EVE-online의 5시간 짜리 튜토리얼은 다시 틀기도 어려울 것이고, 삼국지 XI은 튜토리얼만 끝낼 듯. 아, 밀린 7월 가계부 정산은?!
아침부터 해상유전에서 무장 테러리스트들 몰래 시한폭탄들을 제거하다 임무에 지쳐, 투스카니를 몰고 도쿄를 160KM로 달려보다가, 한-스위스전을 굳이 재게임해서 4골씩 먹기나 하더니, 바샬아란에 숨어산다는 ‘광포한 엉겅퀴곰’을 샅샅이 뒤지는 것도 짜증이 나서, WWF 로얄럼블에 들어가 9명이나 링 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하고, NBA 선수들과 무지막지한 덩크 놀이도 하고, 소련제 벽돌 쌓는 것마저 답답해, 482의 그랜드슬램으로 마감한… 그래도 잠 못 이루는, 7월을 시작하는 토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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