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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 Sun

짧은 쉼

정말이지 요즘 내가 넋 놓고 쉴 수 있는 틈은 일주일에 딱 이 한시간 이십분인 듯 싶다. 아, 이거저거 다 못해서 참 바쁘다. (내가 하고 있는게 아니라 이 폭염에 열심히 축구하고 있는것은 고서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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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Sun

우리에게

엄마, 서준이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하지 마세요.

우리는 구별될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서준이도, 엄마도, C도, 나도 우리 모두.

(위 이야기와 무관하게)
운동회 끝나고 모두 돌아간 후 셋이서만 따로 뛴 이어달리기, 우리는 계속 이렇게 가자.

08/17, Mon

태풍은 전기니까 괜찮아

휴가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동서울 톨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정말 폭우가 쏟아져 모든 차들이 비상등 켠 채 엉금엉금하고 있었다.

피곤하신 엄마께서는 주무시고 계셨고, 서준이가 빗길 운전에 예민해진 나를 달래듯 설명해주었다. "태풍은 전기니까 괜찮아." (그래, 번개가 전기란 이야기 뭐 그런건가?)

93.1 라디오에서는 이름모를 가수의 넬라 판타지아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서울은 곧 개었다. 톨게이트를 지난 후라서 서울이 더 포근해보였을까. 아니, 딱히 한 것도 없으면서 휴가랍시고 어디 다녀올 수 있는 지금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맞다.

몇 년 전 서준이와 제주도에서 우유 사러 나섰다가 애월읍을 뜻하지 않게 드라이브하게된 어느 휴가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우리 평생에 마음에 남는 휴가는 결코 몇 번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 기억들도 몇 초들 뿐인 순식간들이지 않을까. 하지만 상관없다. 태풍은 전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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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걸로 충분해. 바로 지금 이 순간은 나의 것이니까."
- from love & drugs

12/25, Thu

Merry Christmas, 2014

바람 쌩쌩 부는 날 혼자 낑낑거리며 서준이를 카시트에 묶고 있었다. 서준이가 갑자기 내 팔을 꽉 잡았다.

"아빠 날아가버리면 안돼"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2014.(I'm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