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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Thu

레알팜 - 귀농이 어디 쉬울까

아, 다 때려치고 농사나 지으며 살면 안되나? 그런 마음이 든 적 있었다면 이 게임에 도전해보자. 네오게임스의 "레알팜"은 퍽 정교해서 제법 피곤한 '귀농(벤처농?)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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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레알팜"의 매력은 다음과 같다. 당연하게도 농사에 실제로 시간이 필요하다(단, 하루가 1분). 여기서 다른 육성/경영 게임들과 다른 점은 씨를 뿌려두고 정해진 작물의 재배기간이 지나면 꼭 제때에 수확을 해야한다는 것부터 시작이다. 수확을 하지 않으면 밭에서 그냥 썩어버린다. 비료와 물도 품종과 날씨에 맞춰서 챙겨주지 않으면 농산물이 중급 판정도 못 받으니 또 망한다. 농산물의 시세도 잘 예측해야 한다. 심을 때 고추 값이 좋다고 고추 농사 지었는데 "레알팜" 참여자들이 다 심어대서 시세가 폭락하면 또 망한다. 그러다보니 야밤에 잠 안 온다고 스마트폰 들여다보다 뭐 심고 잘 수도 없고, 시세 좋아질 때까지 창고에 넣어두면 상해버리니 만만한 아무거나 심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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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따라 차근차근 농사 배우고 나서 생각없이 농사를 지르다가 몇 번 말아먹고 나면 뭘 심어야 하나 신중해진다. 아, 농사는 시간과 돈과 품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여기서는 게임인지라 농부가 나이를 먹지 않으며 땅의 지력도 쇠하지 않는다. 물론, 거름은 앞뒤로 잘 챙겨야지! 이러니 망한 작물로 왜 거름은 꼬박 만들어두어야 하는지, 왜 농사하다가 쉽게 망하는지 얼핏 알 듯도 싶다. 게임 시간과 체력 시스템의 안배도 재미있다. 박카스 아이템도 하루이틀이지 게임 켰을 때 우르르 밭일들을 예약 걸고 스마트폰을 꺼둘 수 없는 구조이다.

이 게임은 사람들이 중독되거나 그리 오래 즐기지 못하는 듯 하다. 아마도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S대 원예학과에서 감수까지 맡으신 덕분일까. 농사? 결코 "농사나"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푸근한 시골에 내 밭을 한 뙈기나마 갖게된 기분, 까칠해서 정겨운 최춘삼 이장님이 오늘도 불쑥 찾아와줄 것 같은 향수를 느끼게 한다. 레알팜, 충실한 리얼리티에 한 표를 던진다.

appstore link : Android / iOS(출시예정)
- KJLAB score : ★★★☆

덧. 다른 농사 게임을 해봤으면 충실한 리뷰가 되었을텐데, 다른 농사 게임은 모름. 그리고 현재 레벨 15에서 작성. 안 느는 농사, 없는 살림에 "레알"(레알팜 게임머니) 받으려고 작성한 리뷰는 결코 아니지만 송고해볼 예정임. :) 참, 최신작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