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인들에 대한 간단한 2012 Review 및 2013 Issue (1)

| Comments (8)


2012 세상은 망하지 않았고, 2013 세상은 계속 ICT로 흐른다.

[Apple]

  • 2012 Review ★★☆
    최고의 캡틴을 잃은 애플은 이제 더 반짝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어느 해보다 "성실하게" 출시하였다. 성실과 최고가 다른 것처럼 역시나 아이폰5는 조금 아쉽다. 쿡/아이브가 포스탈 등을 축출하며 포스트 잡스 체제를 정립한 한 해로 봐줘야 할 듯.

  • 2013 Issue
    애플의 한결같은 제왕적 플레이는 저 옛날 AppleII와 저가의 범용 PC와의 전면전을 다시 역사에 불러온다. 애플은 끝없이 도처에서 밀려드는 오만가지 안드로이드 기기의 홍수와 싸워야 한다. 그러려면 현재의 애플제국군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외에 다음 매체 - 이를테면 TV? 자동차? - 를 증원해야 하는데, 애플의 지독한 폐쇄성과 완벽주의 덕분에 확장이 참 더디고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아이폰6가 문제가 아니라 다음 아이??가 문제라는 이야기다. 아이폰은 이미, 그리고 앞으로도 충분히 훌륭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문제는 폰이 아니라 폰과 모든 것이 엮이는 생태계다. 참, 젬병인 클라우드에 대한 개선, 그리고 어느새 시큰둥해지고 있는 Siri에 대한 분명한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Google]

  • 2012 Review ★★★
    안드로이드와 구글 제품의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차분하게 본연의 모습에 충실했던 한 해.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파편화가 지긋지긋하지만, 최악의 문제였던 태블릿과 폰의 괴리 현상을 젤리빈부터 극복한 듯 싶다. iOS에 다시 구글맵을 올린 것과 크롬과 구글 드라이브까지 릴리즈한 것은 구글다운 플레이스타일을 찾은 멋진 한 수! 구글TV도 갈팡질팡해 보이지만 분명 무언가 성과가 나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해도 해도 안되는 구글플러스, 다행히 구글이 슬슬 미련을 접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예상 외로 잘 빠진 구글나우 쪽으로 뚫어보는 것이 가능성이 있다.

  • 2013 Issue
    젤리빈과 안드로이드 단말들은 아이폰과 충분히 맞설 정도로 레벨업했다. 구글은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는 모토로라가 이슈다. 삼성/아마존을 등지고 구글/모토로라만의 안드로이드를 따로 가져가겠다면 무척 도발적이고 위험하다. 괜한 미련으로 전화기나 태블릿을 다시 뒤적이기보다는 구글의 태생적 장점인 범용성으로 안드로이드의 외연을 계속해서 자동차든 안경이든 세탁기든 뭐든지에 확대하는 작업을 기대한다. 구글월렛은 구글플레이의 저조한 결제율 등을 보자니 조금 아리송한 부분이고, "초"초고속인터넷 사업은 너무 기이해서 종잡을 수 없을 노릇이다.
    ※ 2012-2013 구글에 너무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2011-2012 구글의 별은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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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 2012 Review ★
    역시 모두의 우려대로 윈도우 8 대망. 부자는 망해도 3대를 간다는데, 그 3대 중 벌써 2대쯤 왔을까.

  • 2013 Issue
    무조건적 CEO 교체 필요. 현 경영진 퍼포먼스로는 어디서 뭘하든 백전필패. '인류 최고의 툴' 오피스도 시작이 있었던 만큼 끝도 있을 것이다.



... 아래 3개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에, 반응이 있으면요.

[Facebook] - 2012 ★

[Samsung] - 2012 ★★★

[Amazon] - 2012 ★★

8 Comments

1mokiss said:

네, 이쪽에 관심끊은지가 오래라 잘은 몰라도 재미있게 보았어. 반응에 관계없이 다음 편이 있을 것같지만 반응보이는 것임.

KJ said:

맞습니다, 반응이 없어도 스스로 계속되지요. ^^ 그래도 형님이 이리 따뜻하게 댓글 남겨주셔서 올 한 해도 어떻게 조악한 글들 써내려갈 수 있었는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쓴 글이 설득력이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업체들 관련한 키워드 체크 정도만 해두고 지나간다면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라고 착각하며 지냅니다. :)

그럼 새해 복 많이! 참, 형님은 신정 세시죠?

1mokiss said:

신정이기는 한데 시험이 코앞이라 그냥 조용히 대구에서 보낼 예정. 1월 22일쯤 아주 올라가니 그때 볼 수 있을거야. 다 함께 만나면 좋겠네. 잘 마무리하고 새해에는 특히 정신적으로 더 건강할 수 있으면 좋겠어.

KJ said:

다 함께 만날 수 있도록 수소문을 해봐야할 정도로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넵, 건강이 제일. 새해가 찾아와버렸네요. 깜빡 잠들었더니. 1월에 들려주실 새로운 이야기들 기다리겠습니다.

SlaSh said:

애플
블리자드가 욕먹는거나 애플이 욕먹는거나 똑같은거 아닌가
뭘해도 욕먹으니 돈이나 벌자


구글
멋진 넘들.
구글은 특허쌈을 대비해서 모토로라를 구입한 것이니
그넘 가지고 아무것도 안해도 될듯
지금처럼 맘대로 뛰어 놀수있는 운동장을
보호하고 늘려갈수만 있다면
구글은 욕먹을일도 별로 없을듯

구글앱스 잘 써먹고 있음.
네이버도 이거 따라서 뭐 맹글던데
그래서 엑셀이 된다는거야 안된다는거야? 다음은 뭐하지.

확장성이야 짱짱한 기기빨로
안드로이드 박고 어거지로 돌리면
언플하기 좋은 성과물들을 나올 수 있겠지만,
실로 편할런지는......
그래서 오류들이 많은건가?
mdir, pctools 제작자는 뭐할까?

그러고 보면 lg전자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음.
초창기 래퍼런스폰을 lg전자가 먹고
시장을 잡을 수 있었는데
그걸 초코렛폰 더 만든다고 차다니.
듣보잡 htc가 미친듯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lg전자는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4강이나 가자!
으이구~

ms
델 인수하고 그쪽으로 힘을 낸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큰 성님이 움직여야 더 큰판이 생길터인데
어떤 모습이 될런지~

KJ said:

// 애플
정말 돈 잘 벌고 있지. 그리고 오직 그것이야말로 애플이 바로 제왕이라는 증거.

// 구글
최근에야 안드로이드는 솔직히 짱짱한 기기빨로 안정성을 겨우겨우 확보하고 있지. 그래도 곳곳에 변종 형태로 마구 깔 수 있으니 거기에 점수를 줘야할 듯. 애플은 태생이 그렇게 못하잖아. 우리는 예로부터 제일 고결한 것이 제일 popular해지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네이버는 정말 억지로라도(한국적으로) 뭘 새로이 해보려는게 보이는데 다음은 ...

아, mdir, pctools ... 난 노턴 아저씨가 결국 윈도우에서는 자리잡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많았는데, 도스 시절의 천재들이 GUI,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다음 세대의 해커들에게 자리를 넘겨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 그러니 그들을 지켜보던 우리도 같이 늙었을까. 그들이 워즈니악처럼 모두가 부자가 됐고 쿨한 것도 아닐텐데. 아, 모바일은 얼마만의 황금광 시대인가. 근데 왜 나는 자바 배우기가 이토록 어려운지!

// MS
빌 게이츠는 마이클 조던인가. 왜 계속 찾는지. 오바쟁이들은 PC 시대가 끝나는 것 아니냐고 호들갑이지만 그건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고. 내가 아는 대부분의 밥벌이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엑셀과 PPT 안에서 켁켁거리며 하루를 보냅디다. 윈도우 8은 역시 과도기형으로 역사에 남을 듯, 물론 어디까지나 윈도우가 9를 성공한다면.

SlaSh said:

제한된 상황에서 최적화를 고민해야 했던 사람들과
빵빵한 성능이 주어진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중에 시대의 기호가 후자를 선택해서 가는 것이니
그냥 묻묻..
스타 오리지널 때 1등하던 사람이
브루드워에서 1등을 못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듯

라인이 일본에서 먹어주고 있는 걸보면 네이버 으어!
라인에 캐주얼 게임 박아서 돌리는 것도
고대로 하고 있고 멋져~

자바를 잘하는 사람을 쓰면되지. 크몽이나 프로그램 거래하는 사이트에서 사람을 한번 구해보셈. 훃이 원하는 아이디어를 한번 구현해보고 그 다음에 다시 공부를 시도해보면 시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게이츠훃 같이 사업수완이 좋은 엔지니어가 다시 나와야 그 큰 ms가 움찔할 것같은데 매우 희귀한 클래스인가 봄.
조류를 바꿀수 있는 힘을 가진 기업이니 그 안에서 얼마나 고민이 치열하고 재밌을까~

엑셀과 ppt를 벗어나보고자 구글앱스와 프레지를 써보고 있기는한데 결국 손에 익은 연장이 제일이여~

한가할때 8한번 깔아서 써봐야지 얼마나 대망이길래!

KJ said:

결국 메딕이 생기면서 복잡해진건가!

네이버는 부지런하고 성실해. 시덥지 않은 비평가(?)들에게 욕먹는 것과 실제로 성과를 내는 것은 분명 다른 얘기지.(물론, 네이버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겠지. 그럼 이 한국에서 누가, 얼마나 옳을까?)

드래곤플라이트도 알바 2명 2개월 써서 기획자가 다 먹었다면서? 음, 내 접근은 프로그래밍을 레고 같은 취미로 배우고 싶은건데 참 만만치 않네, 이 좋은 개발 환경에서도. 좋은 말씀이야.(역시 다른 차원의 솔루션을!) 일단 내 기획 의도대로 하나 의뢰해서 만들어보고 그 코드를 빠개면서 배우는게 제일 빠를 수도 있겠어.

나도 회사에서 오피스 사줬으니까 이러고 있지, 내가 사야한다면 이제 결코 사지 않을 듯. 다른 좋은 툴들(3%쯤 부족한) 너무 많아.

윈도우 8이 그리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을건데, 결국 XP 이후로 우리가 왜 새로운 윈도우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MS와 발머를 계속 욕하는것임. 8은 모바일 시대에 대해서는 오답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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