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able Type 5.2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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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Movable Type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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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점유율이나 선호도에서 낮은 순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Movable Type이라는 블로그툴은 내게 여전히 감동이자 세련 그 자체다. 이 시대에 Tumblr나 Wordpress의 도움을 받지 않고 굳이 이러한 개인적인 툴로 웹페이지를 꾸리는 것은 상당히 촌스러운 일이며, 심지어 무척 수고스럽고 일부 돈까지 드는 일이다. 십년 전에는 Movable Type은 설치하기부터 극악의 난이도(지금은 간편함)여서 초고수들만의 로망이었단다. 최근에는 이런 괴팍한 취미인 Movable Type 사용자가 한국에 아마 열 남짓 남았을까 싶다. Movable Type의 많은 장점들 중 한 가지만 들자면 블로그를 웹에 html 문서 형태로 물리적이며 정적(static)으로 생성한다는 점이다. 이곳의 각 글들은 고유한 html 파일 형태로 출판되고 있는 것이다. 멋지다.

그제 뭔가 만지작거리다가 이 블로그툴의 어딘가가 틀어졌고, 그걸 고치려다 보니 버전이 낮아서 문제라는 이야기를 접했다(결국 버전 문제는 아니었다.) 그래서 미친 척하고 정말 한참만에 업그레이드를 저질렀다. 그간 4.23을 쓰고 있었는데 5.2.2 최신판으로의 이전을 감행한 것이다. 4에서 5로 앞자리가 바뀌는 업그레이드이다보니 제법 손이 많이 갔고, 여전히 한두 군데 손 볼 것들이 남아있다. 물론, 이곳의 칙칙한 외관은 버전업에도 바뀜이 전혀 없어 문제이긴 하다.

5.2.2 업그레이드까지 마쳤으니 이제 남은 것은 이곳의 모바일 전용 페이지 구축이다. Mobile First 시대 아니던가. 언젠가 친구 Y가 이곳이 점점 나 혼자만 드나드는 공간처럼 기괴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더라. 방문객이 정말이지 드물기 때문일게다. 모바일을 꾸린다고 이곳에 모바일로 들어와보는 사람은 또 나 밖에 없겠지만 그 또한 어떠하리. 아, Favicon도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그간 업그레이드를 미뤄왔던 것은 Movable Type 버전 4와 5의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역시나다. 대체 왜 4에서 5가 된걸까?! 어쨌든 최신 버전은 기분의 문제니까 Footer에 자랑스레 5.2.2.를 명기하였다. Movable Type을 쓴다는 것은 Air Jordan 농구화를 신고있는 기분 즈음 된다. 맞다, 신발의 차이는 아니다.

덧. Movable Type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에 가면 직접 만져볼 수 있다. www.movabletypedemo.org

2 Comments

SlaSh said:

예전에 트랙백기능 관련해서 알고 있던 그 MT인가. 버전이 올라갈수록 많은 세팅이 가능하다는 거면 일도 많아 진다는 것인디 이 공간에 쏟는 애정이 대단하십니다!

KJ said:

자네야말로 MT까지 알고있고 통하지 않는 곳이 없구만. 사랑하는 공간이네, 자주 피드백주셔서 이 곳이 왜곡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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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 : 자네야말로 MT까지 알고있고 통하지 않는 곳이 없구만. 사랑하는 공간이네
SlaSh : 예전에 트랙백기능 관련해서 알고 있던 그 MT인가. 버전이 올라갈수록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