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인들에 대한 간단한 2012 Review 및 2013 Issue (2)
(1) Apple/Google/MS 편에서 이어집니다.
[Facebook]
2012 Review ★
이 글을 쓰며 새삼 확인하니 페이스북의 주가는 31$?! 반토막나더니 '12년 5월 IPO 당시 38$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차트를 살펴보니 11월 이후 상승인데, 돌아온 주가를 떠나서 페이스북이 최악의 지난 한 해를 보낸 것에는 다들 동의할 것이다. 어쩌면 주가회복에는 지난 페이스북의 HTML5 기술 선호에 대한 주커버그의 솔직한 반성이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HTML5가 결국 그 오랜 시간 기대했던 것만큼 큰 반향을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시장을 이기려고 해서는 안된다. 주커버그는 HTML5에 대해 이상한 집착을 보였으며, 그가 멍 때리고 있는 동안에 PATH 같은 시시콜콜한 앱까지 잠깐 관심을 받았었다.올해의 페이스북은 주커버그를 진정한 갑부로 만들고 장가보내고 하느라 바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기에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거대해진 덩치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인스타그램처럼) 페이스북도, 주커버그도 그러한 많은 직원이 필요한 기업이, 개발자가 아닌 듯 싶다.
2013 Issue
친목 서비스(누가 SNS는 콩글리쉬라며?) 관련해서 야속하고도 씁쓸한 이야기가 있다. 선호도가 플랫폼의 우수성이나 기술력과 별로 관계없다는 점이다. 구글+가 플랫폼의 기술적 완성도에서 페이스북을 넘어섰다는 것도 중론이다. 이번에 그래프 검색을 만든다고 하는데, 다만 페이스북의 기술력 수준을 과시하는 그저 심심풀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페이스북이 집중해야 할 것은 친구 그룹 분리의 완결이다. 올해엔 정리를 해주어야 페이스북이 계속 롱런할 수 있다. 나는 늘 페이스북 친구가 300명도 넘는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하다. 친구도, 네트워크도 많은 그런 사람들은 얼마나 사회적으로도 막강하며 일상은 또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데 과연 그러한 그들은 페이스북에서도 그러할까? 페이스북을 열면 뉴스피드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동영상 링크나 유머 사진 공유 따위에 시달리고, 타임라인에 아기 사진 하나 업로드하려다가도 대체 누구들한테 이 사진이 보이는 건지 도무지 감도 안 와서 그냥 관두고 있진 않을까. 그렇다고 그룹 분리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룹 분리 기능이 정교해질수록 친구들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재미는 반감한다. 이것이 딜레마다.
페이스북은 커졌다. 그러나 아직 성숙해지진 않았다. 대부분의 이름난 친목 서비스들이 그들의 사춘기 즈음에 예쁘고 재기발랄한 동생들을 만나며 집안의 귀염둥이 자리를 넘겨주게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로 인한 슬픔으로 어른이 되지 못했다. 참, 페이스북의 행보가 결국 카카오플랫폼과 서로 닮아가는 것도 계속 지켜볼 대목이다.
[Samsung]
2012 Review ★★★
삼성은 201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설명이 전혀 필요없다. 나는 여전히 갤럭시 노트를 잘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러하다.2013 Issue
오직 중국이다. 애플이 다시 한 번 역사 저 편으로 가라앉게 된다면, 그 이유는 중국 때문일 것이다. 삼성은 과연 다른 해법을 가지고 있는가? 한편으로 자신만의 안드로이드를 뿌리는 진정한 안드로이드 맹주로 거듭날 필요도 있다. 이제 그러한 위험하고도 대담한 베팅을 저지르지 않으면 지금에 안주할 수 없는 형국으로 접어든 듯 싶다. 애석하게도 이 또한 역시 중국에 달려있다. 두 가지 다 그리 만만하지 않아 보인다.
[Amazon]
2012 Review ★★
솔직히 "해외직(접)구(매)"에 능한 아줌마들보다도 난 아마존을 잘 모른다. 아마 영어 못 하는 흔한 한국사람이라 더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아마존에 별 두 개를 주는 이유는 이러한 혁명기에도 그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잃지 않고 있으며, 계속 과감한 실험을 거듭하는 점이다.2013 Issue
아마존의 단말기들과 그 비지니스 모델이 비영어권 시장에까지 침투하는 것이 역사의 흐름일까. 아마존의 영토 확장 방식이 가장 제국주의적임이 틀림없다.
[Epilogue]
요즘은 저 거인들도 한 발짝만 잘못 딛으면 천길 낭떠러지로 가는 것이 보통이다. 대충 이야기는 마쳤는데 "트위터" 정도가 빠진 듯 싶다. 또 빠진 기업 있나?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 소개 동영상을 보면서 아리송한 동영상 속 "friends"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아, 페이스북 친구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정말 슈퍼스타들이 맞을까.
페이스북
아들 사진을 주변 가까운 사람들 한테만 볼 수 있게 하고 싶은데
그렇게 세팅을 하는게 번거롭다는 건가
광범위하게 추가된 랜선친구들에게 날라오는 귀요미 영상들을
알림에 안뜨게 하면서 고것만 차단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건가
유저가 아니라 잘 모르것네.
페이스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지고 있었던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장사를 하게 된다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가장 먼저 열 것임!
삼성
최고!
애플같은 기업이 또 나와서 시장 만들어주고,
소비자층 만들어주고 해야 거기에 빨리 따라 들어가서
거의 똑같은거 맹글면서 꿀빨다가 잡아먹어야 되는데
애플같은 녀석이 보이지 않으니 그것이 문제로다
삼성처럼 저렇게 덩치가 큰 기업이
작은 기업들보다 더 민첩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기업임에 틀림없다!
중국이 스마트폰 엄청 찍어내던데 과거의 중국 전자제품과 비슷한
모양이 되지 않을까. 삼성이 어떤 놈들인데
삼성의 애니콜이면 넘사벽인데 이미 갤럭시도 넘사벽이 되어가는듯
엄청난 뻑수나 대외변수만 아니라면 역시 잘해가지 않을까
아마존
내가 뭘해야 아마존이 내생활속으로 들어올까?
사족)
갤노트를 기적의 명기라 칭하는 이유는 핸드폰의 트렌드를
제조사중심으로 바꾸어 버렸다는 것에 의의를 둠
os나 어플의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하드웨어 중심으로 무게가
옮겨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나는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흘러갔는지가 비슷하게 생각함
잡스의 유훈이 4인치 넘는 폰을 개발하지 않는다
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걸 지키려다가 애플이 박살나고 있음.
이미 트렌드는 5인치 이상의 폰이 되었고,
잡스시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위해 욕먹을 것을 알면서도
애플은 그 작은 화면을 고집한다고 생각.
애플이 더 작살나고 욕먹으면 그 유저들도
자연스럽게 대세에 따라 올 것.
그 유능한 사람들이 몰라서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니
대세를 따라 큰 화면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에서 큰 고민이 시작됨.
5인치 넘어가면 주도권싸움이 안되는데 우찌할껴?
관전포인트는
애플이 4인치대 폰을 계속 고집하면 지금보다 더 박살날 수 있다.
애플이 5인치대 폰을 만든다면 반길만한 일이지만
기존 유저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으니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경영진들은
어떻게 이 저항을 줄일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wwdc가 6월이니 못해도 2-3달 전에는
대놓고 유출이니 뭐니 언플이 시작될 터인데
그때 화면크기가 얼마나 될지가 관심임.
폭스콘에서 줄자살 일어나서 겨우 공개한
1차밴더에 속한 우리기업들이 몇몇 있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 페이스북
그러한 프라이버시 세팅을 하는게 크게 번거롭지 않음, 그러나 직관적이지 않음. 광범위하게 추가되는 친구관리 부분이 아직 매끄럽지 않음. 그럼에도 페이스북은 여전히 무언가 고민을 하고 있는 플랫폼임. 최근에 그 덩치를 주체 못하는 점이 조금 안타까움.
// 삼성
삼성이 소니가 되었다면, 중국이 당시의 삼성만큼 되더라도 결코 소니를 잡을 수는 없었던 그 격차인가. 개인적으로 갤럭시에 넘사벽 주고 싶지는 않음, 그러나 분명한건 갤3가 참 실망시키지 않는 기계라는거. 중국을 두고볼 일.
// 아마존
동감임. 영어와 외제를 한국말이나 국산제품보다 더 쓰게되면 그리되지 않을까. 그 요즘 신문에 나오는 잘 나가는 사람들처럼 말이야.
// 사족
4인치는 아니지만, 5인치가 넘는 것도 아니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음. 난 더 선명하고(ppi가 이제 400은 넘어야지) 갤3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를 원함. 애플은 이미 크기에 대해서는 자기 통제력을 잃고 갈팡질팡 추태를 부리고 있는 것이 사실임. 5인치 이상 가기위해서는 접거나 휘거나 단계로 가야한다고 보고 있음.
끊임없이 깔 수 있고 더 바랄수 있다는 말이니
정말 열심히 움직이는 회사인듯.
갤노트는 누가봐도 중국사람들이 쓰기 좋잖어.
중국을 쓸었던 아이폰 3gs 4g가 5로 넘어가면서 열풍이 식었고
그 자리를 중저가는 zte나 화웨이 2g폰들,
중고가는 삼성이 먹고 있다고 봐.
소니가 아이폰하고 비슷한 느낌일 수 있것고,
삼성은 뭐랄까 정말 딱 기호에 맞는 제품을 내놓잖어.
소비자의 기호가 점점 더 빨리 변할터인데
어쩔때는 그보다 빨리 신제품들을 내고,
이런 사이클이 다른 회사들이 넘볼수 없는 위치를 만들어 줄꺼라고 생각해
5인치를 강조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이미 큰 화면을 접해봐서
그 맛을 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강함
av의 특성상 한번 좋은거보면 그게 생각나고,
작은거 보면 오징어 생각이 나니.
지하철, 회사에서 큰 화면으로 겜도하고 영상도
보고 하는 모습을 매일 보는데 그 유혹이 대단하잖어.
나처럼 거의 꺼내지 않는 사람들이나
나와 다르게 매우 스마트하게 쓰는 사람들 빼고는
자연스럽게 그 크기에 익숙해 지는 시기라고 생각해.
아이폰이라는 브랜드가 대단하지만
지금은 쉴드가 어느정도 깨져있고,
그 부심으로 놓아야할, 화면의 크기가 주는 자극이 점점 커질것 같음
플렉서블이 매우 얇아지고 가볍고 깨지지 않는것이 초기이고
다음으로 갈수록 휘거나 구부러지고
다음 돌돌말고 접는 형식으로 개발된다고 하던데,
옵티머스 지가 더 초기의 단계인 일체형방식으로 디스플레이 만들었다가
아주 욕 바가지로 먹었던 걸로 봐서는 아직은 요원한 것도 같고.
삼성이 플렉서블 제품 광고한 것 중에
이쁜 처자 나와서 꼬시는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보고 든 생각은
핸드폰은 액정만 안깨지면 되것구나.
페이스북은 계속 기대해볼만함. 주커버그가 경영자로서는 갸우뚱이지만, 분명 기술적인 재능과 감각은 상당한 듯. 무엇보다 페이스북의 기술력이 막강하다는 데에 별로 포커싱되지 않고 있지.
음, 중고가와 고가가 나눠질지. 애플이 과연 고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는 특히 중국에서 아리송하지 않을까? 고가의 삼성/애플에 대한 대안은 곧 중국의 중저가가 준비할텐데, 이제 삼성이 스마트폰 다음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지 않을까.
맞아, 아직 접고 휘고는 요원한 기술 같아. 필요성도 나는 잘 모르겠고. 스마트 워치 장르가 애플의 진정한 삽질 전환의 시작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