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에 대한 혹평...

| Comments (4)


나 : "우선 전반적으로는 다음이 작년 초반에 일들을 (이를테면, 게임, IPTV, 클라우드 등등 돈먹는거 다!) 너무 쉽게 생각한 점이 없지 않나 싶어. 각론으로 마이피플이 실패한 이유는 광고 소구점을 잘못 찾은 것으로 보임. 카톡이 PC 버전 지금까지도 안 만들 때, 마이피플은 진작 만들어두고도 어필을 못 했음. 이미 당시에 스마트폰 살 지경이면 잘 되지도 않는 m-VoIP으로 통화비 아낄 생각들 안 한다고. 차라리 사무실에서도 키보드로 몰래 폰과 메시징하는 재미 쪽으로 어필했어야. 요즘 다음은 M&A 기다리고 앉았나 싶을 정도로 행보가 답답함."

친구 : "역으로 보면 자리를 확고히 잡은 카카오톡이나 라인보다는 모바일플랫폼으로 새로운 세팅을 과감히 할수 가능성도 있는데... ㅋㅋ 나는 다음은 별로 안쓰지만 본사가 제주도에 있다는 것과 내가 좋하는 파란색감을 쓰기에... 미련이 남네... ^^;"

나 : "페이스북까지 (휴대폰 전화번호부 기반 친구맺기) 그거 따라하겠다고 들어오고 있는데 이젠 늦었어. 카카오는 다 떴고. 실은, 제주도에 간것도 문제야, 똑똑한 애들이 따라가겠어? 나도 제주도 살고싶어서 첨엔 좋게봤는데 갑자기 회사가 제주도로 이사간다면 (제주도 거주에 별 관심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문제가 되겠지. 막연한 동경과 실제는 분명 다를 듯 싶어."

친구 : "이미 이정도까지 갔다면야... 제조업도 아니고 반전도 없겠지? 감빠른 친구들은 이미 빠져나간 껍데기일수도..."

# 13/1/25 친구의 페이스북에 붙인 덧글에서...

이는 여전히(!) 다음 주주로서의 안타까움이다. 마이피플이 잘 치고 나가고, "모바게"가 한국정서에 좀 더 잘 부합했다면, 카카오는 "Mobile First 전략"을 일부 수정했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은 ... 어쩌면, 아고라에 기반한 막연한 부푼 기대들만 갖고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자랑하던 다음 지도도 네이버의 자본력, 즉 실력에 슬슬 밀리고 있어 더욱 씁쓸한 풍경이다.

그렇다면, 다음이 살 길은 무엇일까?

포탈로서의 모습을 포기하는 것. 포탈의 길을 걸어서는 결코 네이버를 이길 수 없다! 네이버 따라쟁이처럼 오만가지 대문에 다 걸어두지 말고, 정말 다음이 잘 할 수 있는 몇 가지만 꼽아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즉, 구글 초기화면처럼 '심플한 포털'이 되거나? 심지어 뉴스도 네이버에서 다 보고 오니까 버릴 각오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현재의 다음으로서는 3년도 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그러한 대담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이들이 과연 다음에 있을까?

4 Comments

SlaSh said:

다음이 아고라를 가지고 뭘하려고 하면 답이 없을 것임.
뭘해도 안됨. 그냥 하지 말자.
맘같아서는 다음이라는 글짜빼고 아고라라고
그냥 맹글어서 내보내 선긋기를 했으면 함.

voip시장은 그럴듯 해보이지만 2차가공이 매우 힘듬.
보기에는 어느정도 완성되어
뭘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은 들지만, 한두걸음만 더 나아가려해도
비용과 노력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감.
이미 널려있는 대체재들을 이기기 힘듬.

최상위권 it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성장환경과
생활수준을 보면 답이 나올듯.
내려가서 일하고 싶은 사람누가 있을까?
미혼 남직원 그나마 가능성
미혼 여직원 진짜?
기혼 남직원 가고 싶을수도. 헌데 와이프가 가만 있으려나
기혼 여직원 제정신임?
도대체 뭘보고 그런 결정을 한걸까
본사 지방이전에 따른 각종 혜택이 크긴하것지만 과연......

나는 다음에서 만든 daumtv 박스를 써보고 깜놀한 적이 있음
와 진짜 이넘들은 이걸 써보고 만든걸까?
중계고 vod고 양방향이고 나발이고
아니 일단 tv면 케이블 연결했을때 tv가 잘나와야지
2만원짜리 8년 넘은 수신카드도 신호수신만 되면 hd가 잘 나오는데
이넘을 통해서 연결을 하면 화질이 진짜 답이 안나옴
단팥빵을 샀으면 앙꼬가 있어야지
왜 겉에다가 땅콩 붙여놓고 생색내는지
좀 신기했던 경험이 있음.

과거의 영광과 이름빨로 할 수있는 것이 무얼까?
많은 돈 받는 똑똑한 사람들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겠지만 퍼블리싱.
카카오가 게임들 마다 for kakao 달고서
퍼블리싱으로 레벨업 한것처럼
다음도 종국에는 게임 + 다른 어플들에
daum을 박는 유사한 방법으로 가는 식.
모바게 이름 바꾸고 더 크게 가고 중구난방인 앱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들을 다음을 통해서 사람들이 찾을수 있게 하고
앱에 권위를 심어주는 식.
킬러컨텐츠가 있으면 그걸 통해 박으면 되는데
그런게 없으니 바닥에서부터 공모전이니 개발비 지원이니
각종 컨테스트니 해서 긁는게 시작이 될수도 있음
앱 개발에 뛰어든 엄청난 인력과 결과물들을
다음이라는 명성으로 한번 필터링해주는 식.
헌데 지금과 같은 행보를 더 한다면 이마저도 힘들듯.
잘나가던 기업이라 좋은 사람들을 뽑았겠지만
내가 생각하고 필요해 하는 기술하고
이 사람들이 개발하는 기술하고 점점 멀어져.
서로 피드백이 되는 상황이 넘어선지는 오래인것 같고,
앞으로가 재밌겠네

nhn이 게임사 때문에 작살날뻔한 일이 없었으면
다음은 지금쯤 얼마나 하고 있을까?
소녀시대를 모델로 쓰고도 어떻게 망할 수가 있을까? 생각이 듬


사족)
게임쪽 리포트를 쓸 일이 있어서 뜨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을 쭉 해보고 있는데 이거 정말 내스타일 아니네.
하나같이 이게 뭔 재민가 싶음.
전철이나 버스에서 해야되는데 사무실에서 탭두드리면서 해서 그런가
시간단축때문에 캐쉬질은 하는데 그 돈 금방 나감.
아키에이지 접으면서 장비골드판 돈이
35만원정도 되는데 거의 다 박음.
이러니 고대로 카피해서 욕쳐묵해도 미친듯이 게임찍는 듯.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메가히트작이 아닌이상
2-3주 정도이니 후딱 해먹고 다른 넘 카피 ㄱㄱ~
에라이!

KJ said:

다음이 앱 퍼블리싱을 한다는 아이디어 신선하네. 불평들보다 아이디어들이 필요한거지... 이 와중에 문어발 네이버는 벌써 앱스토어도 하고 있구만.

한국에선 외인구단처럼 권토중래할 독한 마음으로 지방 내려가기 전에야 이도저도 아니게 마련. 지금 다음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아련한 제주도에서 신선 행세들 하고 있지들은 않을지.

소녀시대를 쓰고도 망하다니! 심지어 라인 모델로 나오기까지.

// 사족
모바일 게임, 참 이상하지. 이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게 된 모바일 게임 몇 개 소개해볼까 하는데 어떨런지 모르겠어. 최근 모바일게임의 성공방정식이 "조작키 두 개 이내, 카톡경쟁, 현질가능"일까? 그런 게임들 말고, 성의 있는 게임들도 있더라고.

SlaSh said:

돈된다고 하는 사업들은 다 찾아서 하고 있으니 그나마 앞으로 더 장이 커질수 있는 것으로 가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음.

내가다음에 있었으면 1착으로 내려갓을 터인디~

현질은 넥슨에서 이미 길을 닦아 놓았으니 거의 모든겜이 현질로 갈것이고

카톡경쟁은 이제 사람들이 좀 지치지 않았을까
지금은 소형제작사 일본게임들 카피로 찍어내기와 게임 수수료가 필요한 카톡이나 서로 쿵짝이 맞으니까 엄청난 회전으로 푸쉬홍보를 하는건데 이제 좀 밀리지 않을까

점점 고사양 고품질의 게임을 찾게 될터인데 일본에서 직접유통하는 앱게임들이 우리나라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큰 위치를 차지 할것 같음. 일본의 미니게임노하우와 역사야 이루 말할 수가 없으니.
우리나라 퍼블리셔들도 일본앱게임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게임을 한국으로 내놓고 싶을터인데 점점 그 기회는 줄어들듯

훃이 추천해 놓은거 있으면 좀 해보겠음. ~

나는 게임들중에 가장 오래했던게 퍼즐& 드래곤이었음. 퍼즐을 맞추는게 신선했고, 끝이 없음. 이걸로만 현질 20가까이 한듯. 계정은 지웠는데 현질
내역이 있으면 복구해준다고는 함. 근데 ㄷㄷㄷ. 굉장히 재밌었고 중독이 심했음.

KJ said:

가고싶다 제주도 !!!

캐쥬얼 게임들은 기세가 슬슬 빠지겠지. 일본풍 게임들이 지금 그 자리의 일부를 꿰찰 듯 하네, 카톡 경쟁도 짜증이 되어가고 있지. 분명 모두가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니까. 밀리언아서, 바하무트 같은 정서를 내가 잘 이해 못해서 밀리언아서부터 꾹 참고 해보려고. 그리고 또 한 축으로 사양들이 좋아지면서 고사양 고품질 게임들이 점점 옮겨올 듯. PS4가 대체 3랑 차이가 뭐람. 이제 와우나 엑셀 아니라면 PC 켜기도 너무 귀찮고.

한편으로는 모바일에 맞는 뭔가 새로운 방식과 차원의 게임이 나와야할 듯 해. 명작들의 컨버팅도 속속 잘 되어가긴 하겠지만. 요즘 그 새로운 방식에 대한 생각은 해보는데 역시 잘 모르겠네.

음, 이미 나보다도 더 많은 게임들을 섭렵하셨을 터? 나는 전문적인 소개보다는 내가 해본 게임들 몇 관련해서 소회나 늘어놓아볼까 해. 주말 내에 하나 끄적보려볼 예정이네. 첫 포문은 "레알팜"?

Any feedback is welcome. We're wating for your comment.

Let's discuss in Facebook, huh?

about KJ Lab, 고주현연구소...

... is a weblog about ICT trends
by 고주현(aka wiredKJ mail), also books, movies and my life since 2003. Subscribe to me via RSS. rss image

... is waiting for your feedback.


More Debates ...

KJ : 가고싶다 제주도 !!! 캐쥬얼 게임들은 기세가 슬슬 빠지겠지. 일본풍
SlaSh : 돈된다고 하는 사업들은 다 찾아서 하고 있으니 그나마 앞으로 더 장이 커
KJ : 다음이 앱 퍼블리싱을 한다는 아이디어 신선하네. 불평들보다 아이디어들이
SlaSh : 다음이 아고라를 가지고 뭘하려고 하면 답이 없을 것임. 뭘해도 안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