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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갤럭시S3 LTE 구매 로직

갤럭시S를 2년여 쓰다가 이번에 다시 갤럭시S3 LTE를 구매했다. 아래 내가 고민한 로직은 "현 시점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을 찾는 것이었는데, 딱 2012년 8월에만 유효할 것이다. 9월은 또 다른 세상이겠지? 이 바닥이 참 그러하다, 그렇다고 TV를 영영 안 살 수는 없는 노릇.

1. 3G냐? LTE냐?

  • 3G 무제한 데이터가 절실한 지경이라면, WiFi 의존도를 높이는 편이 맞다. 3G 품질은 계속 나빠질 것이다. 네트워크 - 빨랫줄 - 장사는 정말이지 다 돈이기 때문이다. 누구 말처럼 사람들이 LTE로 가버려서 3G가 쾌적해지는 게임이라면, 우리 중 다수는 계속 광랜이 아닌 ADSL을 펑펑 쓰고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아직은 이르지만, 곧 LTE 속도에서만 가능한 앱/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될 것이다. 그래, 그것들이 꼭 써봐야하는 것들이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고가의 최신기기에 대한 구매 결정을 하고 있다는 걸 잊어선 안된다.

2. 안드로이드냐? iOS냐?

  • 여기서는 "iOS냐, 안드로이드냐" 같은 무지막지한 논쟁은 생략한다. 이는 단말 선택 고민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보며, 아직은 정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안드로이드 진영이 퍽 기울어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둘 다 써봐야 한다" 정도가 그나마 참일 듯 싶다. 나는 iOS를 아이패드2로 충분히 겪고 있으며, 당분간 애플도 아이패드2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앱을 개발한다는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다 - 벌써 사놓고 안 보는 안드로이드 책이 몇 권인지... 노트북도 맥북에어가 아니므로, 나는 안드로이드로 계속 가야한다. 단,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Windows 8은 안됩니다!"

3. 삼성이냐? LG냐?

  • 옴니아2 구매자로서 삼성 물건을 더 구매한다는 것은 충분히 고통스럽고 자기모순적인 일이다. 마침 옵티머스 LTE2가 원칩폰, 가격 대비 성능비 (단점: 듀얼코어, 카메라 저조) 등에서 이모저모 어필하고 있었으나, 8/8 SKT에서 옵티머스에 대한 VoLTE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발표와 함께 옵티머스는 LG U+로 가기 전에는 살 수 없는 폰으로 바뀌었다. LG도 곧 G 계열의 쿼드코어 라인업을 출시한다니 미련 버리기 잘 했다. "SKT + 애니콜" 조합, 아직은 주류이다. 여기에는 안드로이드군의 현재 실질적인 맹주가 삼성인 점도 작용한다 - 단, 안드로이드군이 지금처럼 계속 생강빵(진저브레드)만 먹으며 퍼지는 한.

4. 갤럭시S3냐? 갤럭시노트2냐?

  • 어제 바지 주머니에 갤럭시S3가 쏙 들어가지 않고 살짝 빠지는 바람에 깨먹을 뻔 했다! 갤럭시S3도 괜히 크다. 노트는 왜 가을에 런칭할까? 왜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자랑스레 노트 들고 다니던 사람들이 잘 안 보일까. 참 많이 팔렸다던데, 나는 노트 라인업에 대해서 여전히 잘 이해 못하겠다 - 아이패드 미니라면 하나 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삼성은 또 갤럭시S3를 이런저런 이유로 덤핑하고 갤럭시노트2로 넘어갈 모양이니 당분간 삼성의 안드로이드 단말을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

5. 그래, 고민은 끝났어, 갤럭시S3 LTE...

  • 3편까지 나온 영화가 어디 재미있겠냐마는 위 로직을 거치다보니 별 수 없었다. 나는 갤럭시S Trillogy 중 2편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번 달에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상황이 불리하지만 나는 피치 못했다. LTE폰에 대한 좋은 구매 시기는 올 연말 즈음으로 보인다. 짧게 대여섯 줄로 쓸 생각이었는데 이처럼 길어진 것을 보니 역시 자신 없는 결정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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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갤럭시S의 마지막, 삼성 순정홈에서 전화걸기 버튼이 없어졌다.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