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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2월 27일, WoW 만렙 다시 달성

지난 12월 9일에 대격변이 열렸는데 3달 가까이 걸려서야 이번 패치의 새로운 만렙인 85레벨에 도달했다. 대부분(?) 5일 정도면 하던데 나는 참 오래걸렸다. "WoW는 만렙부터"라고 이제 이런거 보면서 평판템 맞추고 제법 어려워졌다는 영던 졸업까지도 꽤 걸리겠지. 그러면 그때야 레이드(10인이상공격대)를 다닐텐데 또 얼마나 걸릴지... 이러니 왕도 못 쓰러뜨려보고 대격변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3개월간 레이드 뛸 일이 없어 집안에는 평화가 찾아왔으나.

WoW는 만렙을 달고나서도 갈 길이 구만리인데, 아래 영상을 보고 있자면, 만렙까지 가는 길도 결코 짧지 않다.

[YouTube] The only thing I know is ...

/3:15초부터.../
WoW 80레벨 캐릭터를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으로 할 수 있는 일들...
- 뉴욕에서 LA까지 Drive 3번
- "전쟁과 평화"와 "모비딕"과 "허클베리핀"과 일곱권의 "해리 포터"를 읽기
- 마라톤을 12번 뛰고 48마리의 칠면조를 요리하고 할머니에게 500통의 편지를 쓰고 대학 강의 하나를 수강하기

이것이 왜 심각한가?
플레이어들이 80레벨 캐릭터를 평균적으로 2~3개씩 만들고 있기 때문.

The only thing I know is ... (that I'll never find out sitting in front of my TV)

WoW로 떠난 사나이

[kotaku] Warcraft Cited as Main Reason for Couple's Divorce

- 온라인게임, World of Warcraft로 인해 이혼에 처하게 된 위 남자의 일과는 다음과 같다. 6시에 칼퇴근하여 집에서 6:30분부터 WoW를 시작해서 새벽 3시까지 한단다. 게다가 주말은 아침부터 밤까지! 평일 업무시간을 7시간으로 보고, 게임 플레이하는 시간은 8시간 반, 나머지는 잔다. 아, 그는 칼림도어로 떠나버린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의 아내는 게임의 제작사인 블리자드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남자에게 게임을 선물한 것도 그녀 자신이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이처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블리자드에게는 연간 1조원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으며, 그 세계에는 현재 1천만명이나 살고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국가다.

- 하루에 9시간 이상 플레이라면 그는 더 이상 현실세계에 살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그가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니고, 일상생활 속의 자신이라는 실존의 증거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할까. 그의 아내가 다른 기사에서 이야기하길, 그녀가 WoW를 그만두었던 이유는 이 게임은 끝나지 않으며, 하면 할 수록 오래 해야하는 구조의 마약 같은 게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국내 시장에서 3년만에 정액제를 재개했다는 "헬게이트:런던"의 향방 또한 궁금하다. 폐인 문화의 양산 없이 게임의 흥행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연 장시간 플레이 페널티가 반영된 패치가 나오면 어떻게될까. 아니, 아마도 그러한 패치는 한미 FTA로 인해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자국에서 행해지는 서비스에도 규제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그러한 것이 어쩌면 FTA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 하지만, 우리는 불타는군단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