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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를 접다

World of Warcraft, WoW를 3년만에 접기로(아마도 긴 당분간?) 결정헀다.

내 시작은 많은 이들이 왜 그렇게 MMORPG에 열광하는가 궁금해서 악마의 꼬임일 '2주간 무료 체험'을 두 번 시도한 것이다. 처음에는 도적 직업을 선택해 15레벨에서 실패(?)했고, 심심풀이 두번째에서 지금의 기사 캐릭터가 "죽음의 폐광" 던전에 들어간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때가 '08년 초반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난 주말까지를 비롯, 3년여에 걸쳐 주마간산 삶에 쫓기는 와중에도 상당히 많은 시간 - 돈도 제법? - 을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대격변" 확장 패치가 열리고는 새로운 만렙 달성이나 영던 졸업을 최근에야 겨우 할 수 있었던 만큼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고 봐야한다.

아,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명 카피, "마지막으로 모험을 떠나본게 언제인가"에서의 '모험'들은 결국 정해진 괴물 공략 방법을 또박또박 외우고 재현하기에 급급한 시간들로 변해갔으며, 퀘스트들이나 던전들도 결국 남보다 좋은 아이템을 득템하기 위한 쟁탈전의 수단에 다름 없지 아니하였던가 - 라이트유저로서 이런 소회를 남기는 것도 가소롭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oW는 충분히 재미있고 게다가 중독적이어서 지난 주말만 보더라도 트롤 던전을 세 번이나 갔다. 갈 때마다 한 시간 씩은 이래저래 소요되게 마련, 세 번이니 세 시간을 또 허비하고. 결국, WoW를 접는 것은 나의 건강과 시간을 위해서이다. WoW는 아무래도 몸에 좋지 않다는 결론이다. 먼 훗날에 심신의 평안을 찾고 정말로 삶이 무료해지면 다시 이 긴장(?)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지금껏 이 블로그의 끄적거림이 주춤했던 것이 WoW 때문은 결코 아니었는데, 어떻게 5월도 지나갔더라. 하지가 지나 다시 밤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올해도 곧 저무리라.

shamino110622.jpg

덧1. shamino가 최근에 머리를 빡빡 깍게 된 것은 C의 취향이었다.
덧2. "울티마 6"에서 긴 지하 던전을 겨우겨우 내려가 가고일 세계를 만날 때의 감동 등을 생각해보자면 WoW는 내게 '신나는 횡스크롤 협업 액션게임' - 그게 정답일지도? - 의 일종으로 기억에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11년 2월 27일, WoW 만렙 다시 달성

지난 12월 9일에 대격변이 열렸는데 3달 가까이 걸려서야 이번 패치의 새로운 만렙인 85레벨에 도달했다. 대부분(?) 5일 정도면 하던데 나는 참 오래걸렸다. "WoW는 만렙부터"라고 이제 이런거 보면서 평판템 맞추고 제법 어려워졌다는 영던 졸업까지도 꽤 걸리겠지. 그러면 그때야 레이드(10인이상공격대)를 다닐텐데 또 얼마나 걸릴지... 이러니 왕도 못 쓰러뜨려보고 대격변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3개월간 레이드 뛸 일이 없어 집안에는 평화가 찾아왔으나.

WoW는 만렙을 달고나서도 갈 길이 구만리인데, 아래 영상을 보고 있자면, 만렙까지 가는 길도 결코 짧지 않다.

[YouTube] The only thing I know is ...

/3:15초부터.../
WoW 80레벨 캐릭터를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으로 할 수 있는 일들...
- 뉴욕에서 LA까지 Drive 3번
- "전쟁과 평화"와 "모비딕"과 "허클베리핀"과 일곱권의 "해리 포터"를 읽기
- 마라톤을 12번 뛰고 48마리의 칠면조를 요리하고 할머니에게 500통의 편지를 쓰고 대학 강의 하나를 수강하기

이것이 왜 심각한가?
플레이어들이 80레벨 캐릭터를 평균적으로 2~3개씩 만들고 있기 때문.

The only thing I know is ... (that I'll never find out sitting in front of my TV)

맥북에어를 사야하는 이유

"저는 맥북에어 사려고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가 "1.스마트폰 - 2.넷북/태블릿 - 3.PC/TV/게임기 같은 고정형 플랫폼"의 3위 일체 라인업을 갖춰갈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런데 그 중간의 허리가 되는 넷북/태블릿의 퍼포먼스가 좀 나와줘야 된다고 보는 편이어서 아이패드/갤럭시탭에는 회의적입니다. 다만 스마트폰을 크게 만들었다는게 차이라면 조금 아쉽지 싶습니다. 그래서 애플도 아이패드를 반으로 줄여버리는 듯 싶구요. 아이패드가 반으로 줄었다면 그게 또 다른 아이폰이 아니라 굳이 아이패드라고 불릴 이유가 있을까요?

단,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기 애매한 시기 - 약정이 남았다던지, 어쩌면 전화가 필요없거나? - 에 과도기적으로 넷북과 일반휴대폰을 같이 가져가는 모습 정도가 1~2년 정도 의미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이폰이나 갤럭시S를 화면만 키웠다? 맞아요, 어디서나 size는 matter라지만. 글쎄요, 저는 넷북만한 크기가 되려면 적어도 WoW는 돌릴 정도의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TV 보는 C 옆에서 WoW를 해야하는 우리집 상황 때문만은 아니라고요 :)"

1mokiss 兄에게 남기는 댓글 中에서 ...

지난 토요일, WoW 무료기간을 맞이하여 C와 블엘 흑마/냥꾼을 만들어 4레벨까지 플레이하였다. 그것이 아마 이번 무료기간에 플레이할 유일한 한 번일 듯 싶다. 나는 늑대인간으로 해야한다고 결재를 올렸지만, 역시 블엘 여캐로 결정된 결과였다.

RT: No mention of WoW on the Apple iPad

[WoW Insider] No mention of WoW on the Apple iPad

와! C가 iPad에서 와우가 돌아가면 사주겠노라 했다 그러한 가슴 뛰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아직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지 않은 모양이다. Key는 블리자드에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WoW를 iPad 환경에 녹일 엔진을 새로 꾸려야할텐데, 얼핏 가능해보여도 iPad의 1G 클럭 속도만으로는 이식의 성패와 싱크율을 모를 일이다.

어쨌든, iPad 같은 기기가 스마트폰과 차별성을 가지려면 이제 WoW 정도는 돌아가야 한다. 아마 그 지점일 것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에 키보드를 연결하게 될지, 아니면 넷북을 따로 구매해야 할지는... WoW가 안된다면 iPad를 살 이유는 없다. 지하철에서 노트북 들고 뭐하는 사람이 벌써 구닥다리처럼 답답해보이는 요즘이다.

역시, 사람들은 이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빠진 것도 많다.

오늘은 28일, 드디어 막넴 BOD 4페이즈. 두시까지 버텨야한다. 노스렌드 공기 마셔본지는 2주쯤 됐고 이번주에 아예 집에 못간 것이 두번.

WoW로 떠난 사나이

[kotaku] Warcraft Cited as Main Reason for Couple's Divorce

- 온라인게임, World of Warcraft로 인해 이혼에 처하게 된 위 남자의 일과는 다음과 같다. 6시에 칼퇴근하여 집에서 6:30분부터 WoW를 시작해서 새벽 3시까지 한단다. 게다가 주말은 아침부터 밤까지! 평일 업무시간을 7시간으로 보고, 게임 플레이하는 시간은 8시간 반, 나머지는 잔다. 아, 그는 칼림도어로 떠나버린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의 아내는 게임의 제작사인 블리자드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남자에게 게임을 선물한 것도 그녀 자신이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이처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블리자드에게는 연간 1조원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으며, 그 세계에는 현재 1천만명이나 살고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국가다.

- 하루에 9시간 이상 플레이라면 그는 더 이상 현실세계에 살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그가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니고, 일상생활 속의 자신이라는 실존의 증거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할까. 그의 아내가 다른 기사에서 이야기하길, 그녀가 WoW를 그만두었던 이유는 이 게임은 끝나지 않으며, 하면 할 수록 오래 해야하는 구조의 마약 같은 게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국내 시장에서 3년만에 정액제를 재개했다는 "헬게이트:런던"의 향방 또한 궁금하다. 폐인 문화의 양산 없이 게임의 흥행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연 장시간 플레이 페널티가 반영된 패치가 나오면 어떻게될까. 아니, 아마도 그러한 패치는 한미 FTA로 인해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자국에서 행해지는 서비스에도 규제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그러한 것이 어쩌면 FTA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 하지만, 우리는 불타는군단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