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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Fri

6/5~15 In Croatia (& 간단한 여행팁)

We were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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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에 대한 간단한 실전 도움말 Beta

0) 크로아티아란? : 아드리아해 + 발칸반도(지중해 Greek권) + 슬라브인/유고연방 영향으로 살짝 동유럽 분위기. 내 느낌은 "그리스/로마 + 체코", 관광으로 외화 버는 나라.

1) 렌트카 여행(나는 1,100km 운전) : 매우 쾌적, 고속도로(Toll 비용 제법 됨) 외에는 대부분 1차선 국도 이동, 도로상황/운전매너 양호, 데이터 USIM(혹은 정액로밍) 해서 구글맵 이용하면 네비게이션 대여 필요없음(시골에서도 무선 데이터 대충 터지는 편임, 가끔 죽지만 크로아티아 운전은 경로가 복잡할 것이 없으니 ok. 난 작은 차 빌렸는데 좋은 차 빌려다 고속도로에서 밟아봐도 후련할 듯)

2) 내 여행경로 : 자그레브 in(6) - 모토번(1) - 로비니(2) - 스플리트(4) - (카페리) - 흐바루(3) - 두브로브니크 out(5), () 숫자는 나의 선호 순위. 모토번/로비니는 내 취향 편향이며 결코 화려하거나 크지 않음. 스플리트가 신사동 가로수길이라면 흐바루는 홍대앞 클럽 분위기? 두브로브니크는 사람 너무 많아서 인사동이랄까.

05/04, Mon

15년 4월의 영화

킹스맨 : 콜린퍼스가 동네 양아치들 패는 장면 빼면 왜 틀었는지 정말 시간 아까웠다. 타란티노(킬빌)도 아니고 그렇다고 첩보 장르 무비(스파이게임)도 아니고. ★☆

미스터 노바디 : 기대 잔뜩하고 내가 양자역학이니 빅크런치니 무식해서 못 알아들었나 다른 리뷰들도 찾아보기까지 했으나, 그래서 우리가 뭘 공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죽고나면 지금보다 몇 배 현명해지면서 다시 알게 될지 모르지, 과거-현재-미래가 하나로서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걸. 근데 그게 9개라고?? 그래도 두 번 봐야겠다 싶은데 아마 못 볼거야, 아쉽네. 도입부 스키너의 비둘기 실험, 앞으로 많은 힌트가 되겠다. ★★★☆

  • 그에 비해 인터스텔라는 괴상한 이야기들로 덧칠된 우주선 운전 영화다. 운전 장면과 그때 깔리는 BGM이 가장 좋았다.

내 인생의 영화를 꼽아보자면 (수정중)
백투더퓨처1
인디아나 존스 3
러쉬 더 라이벌 - 이거 왜 사람들이 안 보지?

04/30, Thu

일요일의 한국인

지난 일요일에 또 피치 못해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가야했는데, 여전히 주차 문제로 동네가 폭발 직전이었다. 2주 전에도 한 번 겪어서 각오하고 나선 길이다.

  1. 만차된 주차장 들어가길 기다리다 3중 추돌 사고가 났더라. 대체 이런 데서 사고를 어떻게 내는거니. 위 교통사고로 인해 주차 대기 라인(바리게이트로 구별)과 일반 진행 도로가 섞이게 된 경로에서 끼어드는 놈도 있더라.
  2. 세종대에서는 어린이대공원 입장객은 안 받겠다고 경비들이 제지를 하고 있고, 내가 지나가다 들으니 어떤 아줌마가 옆에서 "어떤 차는 그냥 세게 밀어붙여서 들어가던데요." 하고 묘수풀이 하고 있음.
  3. 이 와중에 주차 대기 라인에서 온가족이 차에 다 타고선 엄마가 애들 윽박지르고 난리. 굳이 하염없이 기다릴거면 아빠 혼자 기다리던가.

[ 대부분 문제의 원인 ]

  1. 줄 잘 서면 차례대로 들어가는 시스템이 부실하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차분히 기다리지 못한다.
  2. 대공원 안에 뭐 대단한 것이 있는 줄 안다. 한국사람들은 언제나 자기만 재밌는 것 못 볼까봐 난리였고 실제로 그러한 역사였다. 하지만 올해 내가 본 최고의 벚꽃은 처가집 벚꽃이었다. 꼭 여의도에 가야하는건 아니다. 여기서까지 그러지 말자, 우리.
  3. 여기 왜 와서 고생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러 왔나, 누가 검사할지도 모를 숙제하러 왔나.

나는 한번 겪었기에 이번에도 전혀 미련없이 건대 주차장에 나이스하게 주차했다. 몇 시간을 기다리느니 가족 내려주고 아빠만 혼자 좀 더 걷고, 한시간에 3천원씩 내자. 그냥 마지막으로, 대체 어린이대공원에 왜 가나?! 사람들 모인거 보러 가나. 다시는 이 동네에 오지 않겠다고 C와 다짐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서준이와 참석한 "동물 먹이주기 체험" 유료 프로그램은 아주 성의 있었다. 요즘 우리집에서 최상의 칭찬은 "성의 있다"이다. 뭐든지 성의 있으면 되더라.

03/07, Sat

아웃랜드의 향수

아웃랜드에 서서 걸어보자면 마음이 왜 이리 편해지는지... 내 늦은 그리고 또 느려터질 드레노어는 이제 시작. (World of Warcraft에서)

취미라고 한심해서 서준이 자는 새벽에 만원짜리 마트 와인 한 잔 따르고 와우 키고 잠깐 조는게 취미. 이번엔 만렙 못하겠지?

02/27, Fri

15년 1월의 영화

존윅 : 키애누 리브스는 중세부터 지구에 온 외계인이라는 설이 맞는 듯 싶다. 춤추는 액션, 그게 전부. 하지만 키애누의 팬이라면. ★★☆

상의원 : 사극 환타지물 지겹다. 과대망상도 많았고. 한석규는 세종까지 한 덕분에 이제 사극은 그만 나오셔야 할 듯. ★

보이후드 : 두 번이나 틀었지만 결국 지루했고 서준이도 깨는 통에 끝까지 보는 데 실패. "I just thought it would have been better."라고? 이미 부모의 생태는 유전자의 관심 대상이 아니라더라. 이 영화 어디를 보고 우리가 위로 받아야할지 지금 쓰면서도 계속 잘 모르겠다. 소년이 보기에 어른은 위로 받아야할 대상이겠지만, 행복은 원래 그때그때 각자의 뇌의 몫이다. 그럼, 같은 감독의 비포선라이즈는 그렇게나 재미있는 영화였을까. 실은 소년이나 동경할 환타지이진 않았을까. 그래서 후속편들은 다 실패한거고, 왜냐하면 그새 우리가 다 컸으니까. ★★

아메리칸 셰프 : 줄리/줄리아를 약간 변주한 수준 아닐까. 요리도 갑자기 잘하게 되고 블로그/트위터 배우면 인생역전 한 방? 자영업에 몰리게되는 우리 아저씨들이 이런 영화 안 봤으면. 돈많고 배려심 많은 미녀 와이프와 같이 안 사는 것부터 감정 이입이 도무지 안됨. 미국 요리란게 조악한 수준이다 보니 조리 장면들도 저러니 살찌겠다 싶은 생각만 들던데. OST 이 노래가 그래도 살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