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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이 곳은 피카디리 광장!(Piccadilly Circus), 가운데는 Er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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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는 Angel 역(에인절이라고 발음해야 알아듣기에 또 짜증났음 --; )에 위치한, 깨끗하고 전망도 제법 좋은 방으로 잘 잡은 편이었습니다. 에, 근데 숙소의 이용 방침이 매우 깔끔을 떠는 것 같기에 당연히 살짝 어겨주었습니다. 전날 짐 때문에 공항에서 6시간을 기다리는 난리가 있었지만, 다시 영어가 통용되는 나라에 오니, 못하는 영어지만 그래도 더 여행을 순조롭게 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영국이 부쩍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 그렇게나 타보고싶었던 '2층 버스'에의 도전은 오후부터 하기로 하고, 우선은 익숙한 underground(런던의 지하철)로 이동하였습니다. 런던의 지하철이 오래되서 작고 더럽다고 하던데, 이태리나 파리에 비하면 더 깔끔하더군요. 이제 영국에서의 일정만 끝나면 꿈에도 그리던 - [대체 이때 왜 그랬을까?!] - 한국으로 돌아가고, 유럽순방(?)도 무사히 마치는 것이므로 더욱 런던이 정겨워보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 가장 중심이 되는 피카디리 써커스 역에 내려 좀 둘러보다가, 볼 것이 많을 쇼핑거리들(Regent St. Bond St. Oxford St.)들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이 Regent St.인데 역시 세계적인 명품매장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당연히 한국인과 일본인이 북적댑니다.
- 자, '버버리'를 들어가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얼마나 한국사람이 많을까 들어가봤더니만! 한국의 버버리 매장에 들어온 줄 알았습니다. 우선 손님들이 모두 까만머리(!)였고, 더구나 늘씬한 한국인 매니저가 제게 한국말을 걸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기까진 뭐 응당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 날 제일 어이없었던 것은 한 가족 관광객이었는데, 역시나 눈에 익숙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두세살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엄마에게 잔뜩 삐진 채로 Burberry의 뭔가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후다닥 도망나와버렸습니다. 뭐 배낭여행 막바지에 다다른 제 행색도 그 가게와 어울리지도 않았고[물론 그게 별 문제는 아니나], 다만 지긋지긋해서...
- 자, 그들은 그들대로 냅두고, 마음이 편해지는 장난감 매점으로 가볼까요? 런던 한복판에 위치한 정말 대규모의 장난감 가게 Hamley's.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결국은 부모들의 구매력 자극으로 이어질?]을 심어주기에 정말 '충분'해보였던.. 솔직히 저도 저런 가게들 '괜히' 좋아합니다.
- 그럼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잠깐 자극하기 위해서 레고 스토어 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봅니다. 해리 포터 주인공들을 레고로 만들어두었네요? 그리고 두번째 사진에 나온 NBA 경기장을 보시죠, 실로 대단합니다. 요즘 잘 나간다는 LEGO-sports라는 시리즈였던것 같은데...
- 어렸을 때, 레고 팩키지에 들어있던 광고 인쇄물(매거진?)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상한데 관심을?) 그리고 제게 있어 레고는 갖고 싶다고해서 모든 걸 가질 수 없다는 자본주의, 아니 이 세상의 진리를 깨우쳐주었던 첫번째 대상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주유소와 소방서도 가질 수 없었고, 성 같은 큰 팩키지는 아예 꿈도 못 꿨으니까요. (그렇다고해서 유년을 불우하게 보냈다는건 아닙니다 --+ ) 제게 주어졌던 레고 팩키지는 주로 마차와 기사, 경찰관과 오토바이 같은 작은 팩키지였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그 안에 들어있던 레고 광고책을 보며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랬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 젊은이나 노인이나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어린이는 더더욱 세상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져야할 것입니다. 지금의 어린이들은 어떠할런지요...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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