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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모든 건널목에 왼쪽, 오른쪽을 주의하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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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민주주의 형태에 영국이 기여한 바는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세계사 시간에 지겹도록 배웠던 마그나카르타, 권리청원, 권리장전, 명예혁명 같은 것들 말입니다. 어쩌면 부러운 마음도 주입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지만, 분명 괜시리 부러운 이야기들. 영국에서 왜 그런 멋진 일들이 가장 먼저 일어났을까는 영국의 지리적 특성과 당시 계층 구조 등의 사회구조적 접근으로 복잡하게 짚어야 함이 옳을 것이나, 여기서는 다만 '민주주의 애호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도록 하지요.
- 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돌아본 것은 아니었지만, 한 군데 살고싶은 곳이 있었다면 바로 이 곳, 영국이었습니다. 위 같은 것들 때문이죠. 대개는 모르는 놈이, 시스템에 충실하지 못한 자가, 손해를 봐야하는게 우리의 정의입디다? 성원 개개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시스템'보다 우선해보려는 시도(kind? no, TOO kind!)들이 저처럼 곳곳에서 배어나는 이 나라! (음, 여기서 저것은 아무래도 낯선 차량 진행방향 때문에 일일이 새겨놓았다고 말씀하신다면 다음을 보시죠.)
- 와, 모든 신호등마다 저걸 왜 그려놓았을까요!? 오바입니다, 오바.
저 같은 '사회시스템'들을 보면서 이 나라는 초등학생 정도의 영어 실력만 있으면 누비고 다니는데 전혀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누가 만들어놓았는지도 모를, 우리것도 아닌, 어설픈 미국 흉내내기 '시스템'을 참 사랑합니다. 그래서 감히 시스템이 우리를 배려해주길 잘 바라지 못합니다. 시스템에 따르지 못하는 이가 바보지요. 하지만, 그 놈의 '시스템', 분명 우리로부터 효율을 기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성문화되어 있지 않던가요? 영국 민주주의의 힘, (부르조아들이 바꿨겠지만) 시스템이 결코 성원들을 위해야 하는 것이라 믿고, 바꿔버릴 수 있는 과감함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 너무 커서 아직도 카메라에 다 못 들어가고 있는 국회의사당입니다.
-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입니다. 밤이니 찍고만 지날 수 밖에 없네요. 아무래도 여행이 막바지인지라 하나라도 열심히 더 챙겨봐야겠다는 마음도 많이 약해진 듯 합니다. 대관식이 치뤄지는 곳이라는데 안에 들어가보질 못했으니 별로 할 말은 없고, 그 놈의 고딕양식인가요? :p
- 오늘 참 많이 쏘다녔으니 이제 숙소로 들어가볼까 합니다. 다시 트라팔가 광장을 거쳐 underground를 타고 숙소로 향합니다. 지하철이 더럽고 지저분하다던데, 보시는 것처럼 깔끔하던데요?
- 그렇다고 4일 밖에 안 머무른 녀석이 위처럼 '영국 예찬'을 늘어놓기는 무리일 듯 합니다. 지금의 영국, 안타깝게도 미국 꼬봉 앞장서기 바쁘니 답답합니다. 그리고 EU에 가입하기 꺼려하는 섬나라의 꼬장꼬장함, 한 때의 '태양이 지지않는 제국'을 결코 잊지 못하는... 거기에 이 나라는 다 좋은데, 돈 없으면 아예 못 산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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