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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런던브릿지입니다. 다시 다리의 마법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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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밤이 지나면, 대한항공에 다시 오르면, '반년동안 지구 한 바퀴' 프로젝트도 종료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짧은 어학연수를 마치고, 여름의 유럽을 제법 열심히 거치다보니 몸은 피곤합니다. 영어권이라 요모저모 편했고, 퍽 민주적(과연?)인 느낌을 자아내게 했던 영국에 대한 괜찮은 기억으로 여행기를 마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왕궁에서 감옥으로 전락하는 등의 풍파를 겪은 런던타워를 멀지감치서 지켜보고 있자니 어느덧 밤이 찾아들었습니다. 늦은지라 안에 들어가볼 수도 없네요, 어차피 더 많은 정보량이 들어오지도 못할 제 용량인지라 그냥 편안히 지나렵니다.
- 아, 그럼요! 클라이막스에서는 문을 한 번 열어주어야지요. 제 징크스 중 한 가지는 기차길 건널목에서 기차를 만나면 행운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제 런던브릿지에서 배[비록 작지만...]를 만났으니 정말 큰 행운을 기대해볼 법합니다.
- 수미상관. 처음 한국을 나설 때 탔던 대한항공을 여행 막바지에야 다시 만나네요. 탑승 대기실엔 벌써 한국인이 가득입니다. 아, 저들과 다시 섞여서 별 수 없이 살게될런지요, 제가 왜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했는지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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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으로 2003년 8월 4일에 시작해서 8월 21일에 끝난, 17일간의 짧은 유럽여행에 대한 긴 연재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1년 전의 묵은 이야기를 여지껏 하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지만, 그만큼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의미있는 작업들이었습니다. 게으름도 역시 작용했지요. 아, 다시 여름이니 또 하늘로 솟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그럼에도 분명 천우신조로 주어진 작년의 시간들, 120% 내 것으로 하겠다는 다짐으로 조촐한 여행기를 마쳐볼까 합니다.
차로 5시간이면 끝을 보는 땅, 그나마도 서울에 틀어박혀서, 일상에 가빠 가끔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막다른 길에서 다스리려 해보았지만.. 도망갈 곳도, 쉴 곳도 없었다. 아니, 날개 없는 우리가 까맣게 잊고있던 방법이 남아 있었다. 바로 "하늘로 솟아버리는 것"이었다.
- 2003년 5월 2일, 미국에 도착하여 처음 작성한 포스팅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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