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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시에나의 각 지역을 대표할 기사단들과 함께, 우리도 같이 캄포광장으로 가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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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매일경제 - [지구촌 리포트] 이탈리아, 독특한 승마경주 팔리오 축제
지중해 문명의 중앙에 위치한 이탈리아는 일년 내내 이어지는 축제로 유명한 나라다. 특히 토스카나(Toscana)주에 위치한 시에나(Siena)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열광적이고 화려한 축제 중 하나인 팔리오 축제가 열리는 곳. 일년에 두 차례, 8월의 여름을 장식하는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시에나는 일년 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시에나 팔리오 축제■
8월 16일, 시에나의 캄포 광장(Piazza Del Campo)에서 안장 없이 타 는 독특한 승마경주 팔리오가 열린다. 팔리오 축제(Palio Festival)는 11세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토스카나 지방의 가장 유명한 축제로 1 7개 구역으로 나뉘어진 시에나 각 지역들 간의 경쟁을 말한다.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경주이지만 1,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열렸을 정도로 그 열기는 대단하다. 경기 전에는 화려한 깃발 던지기가 펼쳐지고, 축제기간 동안에는 15세기 중세복장의 행렬이 이어진다.
팔리오에 참가하는 각 지역은 용, 늑대, 거북이, 기린 등 자신들을 상징하는 동, 식물이 그려진 깃발을 들고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경 기 당일 아침이면 말과 기수를 축성을 하는 예식이 교회에서 행해지 는데, 이때 말이 교회 안에 실례를 하게 되면 우승한다는 속설이 있 어 일부러 말의 엉덩이를 간질이기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 오후 5시부터 화려한 행렬이 시작되고, 팔리오는 약 7시 반경에 시 작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1년 동안 지역 성당에 자랑스럽게 팔리오 깃발을 걸어놓게 된다.
- 역시 제가 그 페스티발에 갈 수 있었던 이유라면, DIR팀을 만났기 때문이고, 유진이가 유럽의 축제들을 둘러보는 여정 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밋밋한 경치들만 많이 보는것보다 이런 축제들도 챙겨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당연하겠지요?
- 이것이 위의 뉴스에 나온 것처럼 RACE 시작전의 시가 행진. 시에나의 각 17개 지역(우리로 치면 구 정도?)을 대표하는 문양과 각기 다른 갑주를 걸친 늠름한 기사들과 말이라니. 정말 중세로 돌아갔으면 했습니다. 어디 유럽 구석배기에서 태어나 기사 타령이나 하면서 한 평생 편히 지내도 좋았을걸. - 그 전쟁도 한 번 없는 촌스런 중세마을의 기사들, 이는 조선의 조용한 시골에 양반도령으로 태어나기를 꿈꾸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 에, 다 좋은데, 시에나 중앙에 떡하니 위치한 큼직한 경기장, 혹은 광장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어렵군요. 몇 개의 게이트들을 두드려봐도 관계자들로부터 초대권이 없으면 안된다며 내년을 기약하란 소리나 들려옵니다, 어이없습니다. 거기에 성의 있게 가르쳐준다던지, 영어를 잘한다던지 이런 것들은 역시나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들 삐져서 지친 몸으로 실망하며 앉아있는데...
- 제가 새똥을 맞았습니다. 앉아있다가.. 우씨!! --+
- 결국 또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승화시키기 위해 축제관람단 일행을 이끌고 들어가는 방법을 다시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영어를 좀 하는 어떤 경찰 여자가 입장할 수 있을거라고 하는데요? 행사 시작전 한 시간까지는 입장을 마쳐야 한답니다.
- 뭔소리야, 대체.. 얘네는 너무 무성의해! 다시 묻고, 또 물어서..
- 아, 드디어 입구를 찾았는데요, 40분 내에 저 인파를 뚫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지금껏 물었던 여러개의 게이트들은 예약티켓이나 전망이 좋은 자리들이었고, 무료 입장이 가능한 곳은 이 곳 하나뿐이었습니다.
덧. 역시 안타까운 일이겠으나, 우리가 처음 기차역에 내렸을 때 말이 하나도 안 통하는 어떤 할아버지에게 캄포광장을 물으니 자기도 가는 길이라며 우리를 인도했었습니다. 우리는 시가 행진에 눈이 팔려버렸으나, 그는 저를 계속 재촉하며 잡아당겼습니다. 이거 수상하다 싶어서 살짝 제가 따돌렸습니다만, 알고보니 이렇게 줄이 길고 험하니 되도록 빨리 광장으로 입장하라는 할아버지의 친절한 배려였던 것입니다. 선의를 믿을 수 없었던 제 자신의 탓인가요, 아니 누구의 탓도 아닐겁니다. 그냥 그랬던거지요...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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