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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베니스에는 촉촉히 비가 내려주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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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아나 존스 3, 최후의 성전은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자연스레 제 인생에도 여러모로 알게 모르게 작용했을 것이겠구요. 일상에서 시작되는 모험 - 평화로운 베니스의 도서관에서 성배기사단의 무덤을 찾아내고, 그를 단초로 또 모험은 계속되고.. -, 저는 어떤 모험이든 한가로운 일상에서 급작스럽게(!)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언제나 그런 모험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그런 모험이 시작될 수 있는 곳이라 제 머리 속에 각인된 수상도시(이것만으로도 꼭 가보고 싶었죠!) 베니스에 들러보는 것은 로마의 스페인계단과 더불어 제 유럽의 꿈이었습니다!
- 위에 가져온 스틸 컷은, 인디아나 존스 3 중, 제가 사랑하는 '큰 지도에 여정의 동선을 나타낼 수 있을 정도의 여행'을 잘 영상화하였기에 가져와봤습니다. (최근의 동선은 집-학교-술집만 덩그러니..) 제가 PC를 좋아하게 된 것이 Lucas Arts의 인디아나 존스 3 게임에서 비롯되기도 하였고, 굉장히 지적이면서도 문약에서 벗어난 터프하고 쿨한 인디 박사라니, 계속 제 가슴에 이상형으로 남아있지요. - 다소 깨는 얘기가 되겠지만,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깔고 있는 이데올로기가 너무 서구중심적이라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지요..
- 지백군은 1등석 셀렉트 패스(장기간 여행자에게 유리한..)라 1등석을 이용하고, 저는 2등석 15일 패스라 2등석을 이용한지라 기차에선 떨어져서 이동하였습니다. 베니스에 도착했는데 날도 어둑어둑하고 비까지 떨어지는지라, 베니스에 시큰둥했던 지백군이 비가 와서 괜히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으나.. 역시 기우였습니다, 비를 싫어하면 안되죠! 우산도 없으면서 마냥 신난 두 사람이었습니다.
- 와, 정말 수상버스가 다니고 있었습니다! 신기해, 신기해. 부유하는 생활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거기엔 왠지 넘쳐나는 낭만과 여유로움이 물씬 풍기지 않습니까? 물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니.. 이놈의 근대화된 - 그것도 시원치않게 - 도시생활은 지겹다니까요, 정말..
나는 약간의 돈으로 배 한 척을 사련다. 배 안에는 어망 네댓개와 났싯대 한두대를 벌려놓고, 크고 작은 솥, 술잔과 쟁반 등 여러가지 부엌살림을 갖추고, 방 한 간을 만들어 구들을 놓고 싶다. 집은 두 아이에게 맡기고, 늙은 처와 어린 아들, 어린 종 하나를 데리고 떠나디는 뱃집을 몰고 수종산과 초천 사이를 오가며, 오늘은 월계의 연못에서 고기를 잡고, 내일은 석호의 굽이에서 낚시질하며 또 그 다음 날에는 문암의 여울에서 고기잡이하련다. 바람 속에서 밥 먹고 물위에서 자면서, 물결 가운데의 오리들처럼 둥실둥실 떠다닌다. 그러다 때때로 짤막한 시가를 지어 기구한 여러가지 정회를 나 홀로 풀어내기도 하는 것 -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다.- 정약용, 늙은 낚시꾼의 뱃집 中에서
- 다들 또 기대하고 계시겠지만, "고주현쇼-유럽편"에 여성게스트들이 출연한지가 좀 되었지요?
자, 여기 베니스에서 재밌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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