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 :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태 27:46) | 
|
|
사진 2 : 자, 이제 성 베드로 성당의 내부로 드시지요... | 
|
| 내용 : |
- 복장과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마치고 성당 내로 들어오자마자 오른편에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있습니다. 그가 25살때에 만들었다고 하고, 유일하게 자신의 서명을 남긴 작품이라 하는군요. 피에타에 대해서는 언젠가 설명을 드린 것도 같지만, 지금 가장 진짜를 만나고 계시니 다시 설명드리자면, 피에타(pieta)란 경건한 마음, 경건한 동정(同情)이라는 뜻으로 “신이여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할 때 이 명사가 쓰이며, 고유명사로서는 그리스도교 미술에 자주 표현되는 주제를 뜻하는 것입니다.
- 미켈란젤로가 왜 마리아가 젊게 표현되었냐는 제자의 질문에...
"아스카니오, 너는 아직도 모르느냐? 정결한 여자들은 무릇 그 정결함을 고귀하게 유지시켜야 하지 않겠느냐? 하물며 동정녀로서 잉태하신 성모님의 정결함은 세상의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지 않겠느냐? 천주의 모친이신 성모님의 모습을 젊고 아름답게 표현한 것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아라. 그분은 하느님으로부터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세상에 파견되었으며, 사람들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시는 고통을 받으셨다. 그분의 처절한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그분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양심의 성찰을 일으키게 하려는 것이 바로 나의 의도이다."
- 예언의 메시아로서 한 생을 살아내기란, 그에게도, 그의 어머니에게도 참으로 가혹하고 견뎌내기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Matrix의 Messiah는 눈이 먼다면서요? 들으셨는지요?)
- 옆에 두 사람은 알겠고(Peter & Paul), 가운데는 왠지 John the baptist(세례 요한)가 아닐까요?
(John the Evangelist도 있고, 뭐 복잡합니다?)
- 베드로의 성좌입니다. 가운데에 의자가 보이시나요?(사진을 영 못찍었군.. --;) 베드로가 로마에 들어와서 앉았던 나무 의자의 조각들을 모아서 5세기경 의자의 형태를 만들었고, 이것을 베르니니가 다시 그 위를 청동으로 장식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고 하는군요.
- 가운데 반짝이는 부분(유리가 아닌 대리석을 깍은 것임)은 3위 일체의 한 분이신 성령. (성화들에 왜 그리 비둘기가 많이 그려져있었나 했었습니다만, 역시나..) 그리고 청동 의자의 네 다리를 들고 있는 교부들의 모습은,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의 대표적인 교부들이 표명하였던 그들의 교부학 이론이 바로 베드로의 가르침으로부터 내려온 것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성령이 예수와 베드로들을 통해 아래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 이것이 성 베드로 성당에서도 미켈란젤로의 돔과 더불어, 최고의 예술품으로 손꼽힌다는 베르니니의 천개(天蓋)입니다. 내부 중앙에는 역시 비둘기가 성령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고, 위쪽으로는 네 명의 천사가 화관(花冠)을 하늘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작은 천사들은 삼중 관과 열쇠, 칼 그리고 복음을 들고 있는데, 삼중 관과 열쇠는 베드로를 상징하며, 칼과 복음은 바울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 그러니까 미켈란젤로의 돔 아래, 베르니니의 천개 아래, 베드로의 무덤이 위치하는 것이며, 이를 둘러싸고 4개의 석상이 지키고 있습니다. 성녀 헬레나(콘스탄티누스의 母), 성녀 베로니카(그리스도의 얼굴을 닦아주었다는), 성 안드레아(베드로의 동생), 성 롱기누스(예수가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창으로 옆구리를 찔렀다는)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위의 사진은 롱기누스의 석상이구요.
- 이 4개의 석상 각각의 위에는 실제로 성 헬레나가 가져왔다는 십자가 조각, 베로니카의 천, 안드레아의 두개골, 그리고 롱기누스의 창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와! "롱기누스의 창"이란 무기 아이템을 게임이나 애니 등(ex. 에반겔리온?)에서 접하신 적 있으신지요? 정말 마법무기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단 말인가?!
- 성지순례이니만큼 이런 기복 행위가 꼭 있게 마련입니다. 저 역시 줄을 한참 기다려서 베드로의 발을 한 번 만져보고 이제 바티칸 박물관으로 향할까 합니다.
- to be continued...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