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 : 바티칸 내의 시스티나 예배당 제대 뒤편에 위치한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12m X 14m) | 
|
| 내용 : |
- 이 작품은 391명이 모두 다르게 그려진 그림으로서 미켈란젤로가 눈도 상하고, 매달려서 작업하는 통에 뼈까지 상해가며 쏟아낸 그의 최후의 작품입니다. 중앙에 위치하는 전능의 심판자, 그리스도는 아폴론의 얼굴과 다음 편에 소개될 토르소의 몸(완벽한 shape!)으로 형상화되고 있으며, 그리스도 오른쪽 아래에 사람 가죽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가죽 속의 얼굴 모습은 미켈란젤로 자신의 자화상입니다. 살갖이 벗겨지는 지경에 비견할만한, 자신이 처한 이생에서의 괴로움을 표현했다는군요. (왜 힘들었을까 같은것은 각자 생각해보자구요?)
- 예수의 곁에는 마리아(천주교에서는 St.Mary가 Ascension, 승천으로서 Queen of Heaven, Mother of God의 지위에 오른다고 믿고 있음을 유럽에서 성화들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만..)가, 마리아의 왼쪽은 십자가를 든 안드레아, 그 곁에는 요한이며, 예수의 오른쪽 백발노인은 열쇠를 들고있는 베드로이며 그 왼쪽은 성 바울입니다.
- 왼쪽 아래에는 구름 위의 천당에 승천한 착한 사람들이 천사의 나팔소리를 듣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저주받은 사람들이 지옥에 떨어지는 참혹한 광경이 나타나 있습니다. 처음에는 등장 인물 모두 나체로 그려져서 교황의 수정명령까지 받았으나, 미켈란젤로가 그의 사절에게 대답하길, “교황 성하께 먼저 세상을 바로 잡으시라고 전하게. 그러면 그까짓 그림 따위야 저절로 바로 잡힐 테니.” ('그까짓'에 몰표!)
- 그는 만 4년간 예배당의 문을 걸어 잠그고 들어앉아, 물감을 개는 사람과, 교황 이외는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으며, 완성한 것은 그의 나이 66세 때라고 합니다. 그는 완벽주의자라 자신의 캔버스에 누가 손대는 것을 결코 참을 수 없었다고도 하는군요, 역시 명장이란.. 최후의 심판은, 젊었을 적 그 자신이 그린 '천지 창조'와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남았으며, 89세에 죽으며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란, "예술이 뭔지 알만 하니까 죽어야 하는군. 이제 본격적으로 진짜 작품을 해낼 것 같은데..."
-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정 그림은 역시 미켈란젤로의 작품인데, 위의 "최후의 심판"이 그려지기 25년전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한참만에 다시 돌아와 홀로 또 다른 창조를 해내고 있을 그의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천지창조'는 구약성서의 천지창조 일화를 주제로 빛과 어둠의 분리, 해와 달의 창조, 물과 땅의 분리, 아담과 이브의 창조, 원죄와 낙원으로부터 추방, 노아의 제물, 노아의 대홍수, 술취한 노아 등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더욱 놀라울 점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답게, 감히 하나님의 형상을 그림에 그려넣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27-28)
- to be continued..
덧.
- 불후의 걸작의 보호를 위해 예배당 안에서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었으므로 구태여 찍지 않았으며(어둡고 멀어서 잘 찍히지도 않는데, 열심히 몰래 찍는 사람들은 왜그럴까요?), 위의 이미지들은 퍼온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크리스트 교도인 줄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나 저는 불가지론자에 가깝거나, 모든 종교는 결국 한가지 Arche-type, 절대원리의 변용된 구현형태들이라고 믿고 지냅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