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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바로 이 곳이 제 방에 걸린 그림의 배경이 되는 스페인 계단, 그림으로 본 지 10년만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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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 제 곁을 10여년이나 지키며, 유럽의 꿈을 심어주었던 녀석. 앞으로도 계속, 아니 이제는 또 다른 꿈을 생산하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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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방에는 아버지가 10여년전 유럽을 다녀오시며 사다주신 저 로마 스페인계단의 그림이 항상 걸려있었습니다. 물론 Masterpiece는 아닐테지만, 자그마한 반도의 어린 소년에게 유럽이란 대륙의 꿈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을.. "언젠가 저 계단 앞에 섰을 때엔 나는 엄청 성장해 있을 것이고, 분명 강하고 자유로운 존재일거야.."란 생각들로 유년시절을 보냈음을 여기 부끄러이 고백해봅니다.
- 소년은 어느덧 나이도 제법 들어 어른테도 나는 채로 이제야 꿈의 장소에 왔다고 예의 "허세"를 부리며 그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르는 솔직한 생각이란, 내 오랜 꿈의 장소에 서있는 내 모습이 아직도 턱없이 약하고 부족하단 생각, 그리고 때가 묻어 저도 모르게 바래지기까지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 지금보다 더 어렸으되 그래서 더 많은 가능성을 가졌었을, 10년은 어렸을 때의 "꿈"보다 부끄럽지 않을 "멋진 오늘의 삶"들을 살아내기위해, 쉽게 주저 앉기보다 계속 뛰어야 할 것이라 다시 다짐합니다. 그래서 그는 분수대 앞에 혼자서 몰래 새로운 약속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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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계단에서의 감회를 강조하기 위해 시간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 별탈없이(?) Alitalia편으로 이태리에 들어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서 내려 '도심행 직행열차'에 몸을 싣고 로마 중앙역으로 들어왔습니다. 로마에서의 민박집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해봐도 꽉 찼다고 미안하다 하지, 로마 구석까지 국철 타고 오라고 하지.. 테르미니역(중앙역)에서 가까운 민박집들도 많았음에도 말입니다. 성수기임에도 예약 1통 안하고 다니는 무성의함에 대한 대가이겠죠? 10여통의 전화 끝에 테르미니역에서 10분 거리라는 "고향 민박"에서 아주머니가 오라고 하시네요~
- 시설은 그리 좋은 편에 속하지 않았으나, 분위기가 어째 정겨운 느낌이 납니다. 오늘 이태리를 나가는 세 명의 어린 친구들이 제게 로마 시내 지도와 1-day pass까지 건네주고 가는군요? 맘씨 좋은 재밌는 친구들 같은데 오늘 스위스로 향한다니 아쉽습니다.
어라, 제 침대 건너편에 그 분위기와 내공이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이는 친구가 보이는데요?
His called-name is "知白"...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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