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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모닷불 피워놓고, 이런저런 상념들에 젖어봅니다... 여기는 또 어디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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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오늘 인터라켄을 떠서 독일 뮌헨까지 가기로 했던 제 계획은 전면 수정되어 인터라켄에 하루 더 머물기로 하고 성대한 파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혼자 다니는 자유배낭의 무계획적 자유로움이란!) 현철군이 해병대 시절 비둘기를 구워먹은 적이 있다며 생닭을 사서 구워보자는 제안에 동의한 우리(--;)는 인터라켄 동역 건너편에 koop(슈퍼보다 조금 큰 듯한 대형마트?)에 가서 생닭 가격을 체크해봤으나 어이없게도 프라이드 치킨이랑 값이 같더군요, 대체 무슨 조화람? 아무튼 맥주도 적당히 사고, 프라이드 치킨 두 마리(!)로 인터라켄의 그림같은 호수가에서 파티를 시작합니다! (닭을 구워보려 시도하지 않았던게 실은 다행인듯 싶습니다... --;)
- 어제부터 동행했던 태우형님은 이제 취리히로 향하는 기차 시간이 다되어 작별인사와 함께 이미 떠나셨고, 동욱형(왼쪽)은 저와 체코까지 함께 가기로 일정을 맞추었고, 현철군(가운데)은 다음날 아침 이태리로 출발하니 모두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남자 셋이지만 그래도 신나게 놀아볼까요?
- 아, 술기운이 오르니 현철군의 권유로 수영까지 시도했다는? (앗, 누드다! ㅋㅋ) 훗날 알게되는 것이지만, 제가 스위스를 떠난 다음에 한국인 세 명이 인터라켄에서 수영하다 급류에 쓸려갔다는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도.. 안전이 제일입니다! 오바는 금물~
- "어때요? 저 여행 잘했죠?"라고 자랑할 만한 컷들 중의 하나입니다! 현철군이 불을 지피느라 정말 고생했지요. 지나가던 스위스 아주머니들이 마른 가지들로 불을 부쳐야한다며 직접 나무가지를 골라 챙겨주기까지 하더군요?(이 사람들 끝까지 친절하네, 진짜...) 사실 저 불을 만든건, 현철이의 집요함과 이미 지난 나라들의 관광책자(프랑스, 스위스 편 등 --; 수현아, 미안해..)와 어딘가에서 몰래 훔쳐온 제대로 팬 통나무 장작이었습니다. (에이, 여행지 가면 원래 그런거 몰래 한 두개씩 쓰는거에요, 아시죠?) 아,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이 꼬챙이로 굽고 있는 것은 싸구려 소세지입니다. -_-
- 세 사람은 맥주를 다 먹었음에도 그냥 자버리기엔 뭔가(?) 아쉬워 쪼그만 인터라켄 시내를 쏘다니다 결국 동네파티 하는 곳에 우연찮게 들어가 맥주 한 잔 챙겨마실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부러울 저 자연스러운 "카니발리즘"이란...
* "고주현연구소"가 보는 스위스와 산악열차, 관광산업...
- 스위스가 산악기차를 거액을 들여 만들어 놓은것을 보면서, 관광사업으로 나라의 큰 부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전략이 실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태리도 관광수입이 엄청날 것이니만큼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그들의 국가 수입에 있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사실 전부 아냐? 이태리는 잠깐이었지만 아무리봐도 우리나라보다 잘 살 이유를 결코 찾을 수 없었습니다.)
- 결국 21세기를 가름할 한, 중, 일 3국의 HUB 싸움에서 우리나라가 빨리 통일을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전혀 허브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지독한 섬나라이고, 일본이 우리보다 "잘 사는" 섬나라라고 할 때 관광객이나 물류가 우리나라에 올 일은 잘 없을테니까요(스위스처럼 친절한 관광 시스템을 구비해놓은것도 아니고! 물류가 원활한 편도 역시 아닐테고..), 우리나라에 중국까지 올라가는 테제베 같은 쾌속열차를 깔아놓는다면 모를까 말이지요.. 독사같은 일본에서 대륙까지의 해저터널을 준비중이라는데 우리는 어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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