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적응 지원팀과 내일 루브르 박물관 정도에서 다시 조인해보자고 약속하고, 저는 민박집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집을 도망치듯(정말~) 빠져나와 그 세련된 파리지엥들이 서식한다는 파리 시내로 혼자 향했습니다.
"유럽에 와서 제일 먼저 본 게, 무너져가는 닭장 같은 민박집이라니.. 개선문에라도 가야 유럽에 온 줄 알겠다!"
그래서 일부러 개선문을 보기 전에는 집에 파리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보고전화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 정서상태가 별로 안 좋은 것이 전달될까봐서이죠, 그래도 개선문이라도 보고 나면 '내가 유럽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 개선문 위에 올라갈 수가 있더라구요, 위의 두번째 사진이 개선문 위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연출의 비밀은? 이런, 지금보니 신발이 찍혔네 --; ) 개선문 위에서 "샹제리제" 거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6개의 길이 별 모양처럼 뻗어나가는데(그게 멋진거죠!) 그 중 하나가 그 유명한 "샹제리제" 거리입니다. 역시 여기서도 항공사진을 찍을 수 없는 아쉬움이 생기는데요, 그렇게보면 비디오로 보는게 가끔 더 잘 보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생각까지 해봅니다. (다음날 다시 야경을 보러 나왔으니 야경을 못보는 아쉬움은 걱정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정말 덥더라구요, 옆에 바다만 가져다놓으면 정말 쨍쨍 내리쬐는 열대 해변의 날씨였습니다. 40여도 가까이 올라갔다고 하더군요(유럽여행 최고 뻥 중 하나는 로마가 너무 더워 끌고 다니는 가방의 바퀴가 녹아버렸다는.. 정말일까?), 이번 해에 유럽이 이상스레 더웠다고 하는데, 저는 마침 파리에 있을때가 가장 더웠던것 같네요.
- 개선문에 올라갔다가 샹젤리제 거리를 거쳐 콩코드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곳곳에 한국사람들이 속출합니다. 어떤 도시에 가서도 걷기의 동선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이래서 Walking Tour 코스가 잘 소개되어있는 책자가 좋습니다), 저는 많은 이동으로 제가 선택한 동선의 불완전함이나, 현지의 어색함을 극복하자는 의도로 나침반(최고의 Item중 하나!)과 여행책자에 나온 지도만으로 마구 걸어다녔습니다. (여행책자엔 꼭 현지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들르라고 하던데 저는 한 번도 안 갔군요..)
이집트에서 뽑아온 오벨리스크를 자랑스레 박아놓았구요, 저기 에펠탑도 보이는군요. 참, 개선문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지하철 사진을 빼놓았군요? 유럽은 대개 흡연자의 천국이었습니다. 지하철 역내에서 담배를 피워도 된다는 사실에 감동하여 한 대 태웠습니다! (제가 가본 나라들 중에 가장 지하철이 가장 잘되어있고 깨끗한 나라는 한국이었습니다. -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서울만이 한국 그 자체가 되어버렸으니까요..)
- to be continued.. (몽마르트와 에펠탑, 세느강의 야경 편)※ This Post is Trackback to / http://www.blogkorea.org/tb.php/70100 (02/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