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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워싱턴 둘레스공항(IAD)에서 고길현군의 배웅을 받으며 풀셋으로 출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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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 에어프랑스 기내에서 짧았던 미국생활도 정리해보고, 유럽에 대한 각오도 다지며 온더락 한 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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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출정의 날이 밝아왔습니다. 작은댁에 큰 절로 작별인사를 드리고 그 짧은 새에 정 들어버렸던 작은집과 McLean을 등지며(여행의 가장 멋진 순간들 중 하나, 짐을 짊어지고 정든 곳을 등지는..) 길현이의 ride를 받아 둘레스 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자, 떠나기에 앞서 제 생애 첫 유럽 Quest를 위해 무슨 짐들을 짊어지고, 또 장비하고 있는지 체크해볼까요?
- '02년 중국여행에서부터 Backpack으로 사용되고 있는 BlackYak("KJlab 협찬업체")의 40리터 짜리 배낭, 허리 정도에 따로 지퍼를 달아놓아 용이하고, 많은 주머니가 돋보입니다. 공항에서 달아보니 10Kg밖에 안 나가더군요. 식료품은 하나도 안 들었어요. 옷가지랑, 신발, 세면도구, 담배 정도?
- 비교적 중요도가 적은 물건들이 담겨있는 큰 배낭은 숙소가 정해지면 놓아두고, 지도나 카메라 등을 담을 수 있는 휴대용 작은 보조가방만 들고 여행지를 다니는 것이 기본임은 다 아시죠? 자물쇠도 하나 달아놓아 중요한 문서들(eurail pass나 항공권 등..)을 보호하였고, 나침반을 따로 달아 길찾기에 큰 도움이 되었지요.("고주현여행사"의 프로페셔널을 돋보이게 했던 장비) 나침반만 NorthFace 제품, 가방은 Columbia..
- 그리고 어찌 보면 가장 중요했을 카메라, 캐논의 Powershot A-40, 이번 유럽여행에서 너무 거대한 장관들을 접한지라 카메라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껴보았으나 그게 언제가 될지는.. 그래도 저는 이 녀석을 120%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저기 매트릭스 스타일(끝까지! --V )의 선글래스도 보이는군요? (정말 햇살이 또 달라서 폼 때매 쓰는거 아니라니깐?!)
- 전대는 필수입니다. 더구나 워낙 소매치기에 대한 소문들이 심하게 난터라.. 중국여행 때와 마찬가지로 목걸이 전대를 바지 속으로 집어넣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흔히 보실 수 있는 전대지요? 저 안에는 정말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들을 담았습니다. 여권과 현금, 그리고 신용카드.. 혹자는 전대에 유레일과 항공권까지 넣어야한다지만 저는 보조가방에 자물쇠를 채웠으므로..
- 무장강도를 당하지 않는 한, 결코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과 자신으로! 여행중 오랜 배낭여행자들을 만나본 결과, 소매치기 같은 경우는 여행자가 부주의만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하더군요, 강도 당할 경우엔 전대니 뭐니 다 소용없겠지요^^ 음, 거기다 교묘한 트릭들과 솜씨들이 기가 찬다고 하던데?
- 20여곡이 담겨있던 아이리버의 Mp3 플레이어, 128메가가 다소 좁았지만 혼자가는 여행에 디지털 카메라와 더불어 큰 친구가 되었습니다. 당근쏭이 담겨있었던게 히트였죠.(역시 중독적인 당근쏭 --; )
- 친구 수현이가 한국에서 나올때 사 준 "자신만만 세계여행" 책자, 짐이 무겁다는 핑계로 다 분책하여서 국가를 통과할때마다 어디엔가(?) 맡겨두게 되었지요.. 다니면서 직접 느끼고 알게된 것인데, "론리 플래닛" 한국어 번역판이 역시 최고(!)였고, 그 다음은 Walking Tour의 소개들과 여행지 관련 역사적, 예술적 설명이 잘 나와있는 "유럽100배 즐기기"가 그 다음 정도였으며, "자신만만 세계여행"은 올컬러라는 것 말고는 썩.. --; 그럼에도 멋진 휘호와 우정이 담겨있으니! (thanx to 수현)
- 한국에서 현금서비스 한도 30만원이라는 귀여운 코디를 자랑했던 "하나 VISA 교통카드"가 유럽 어디엘 가도 막힘없이 쓰이더군요. 물론 특별히 6개월간 결제한도를 2000불로 업시켜서 나왔더랬습니다만.. 그리고 종로 키세스 여행사에서 발행해준 ISIC 국제학생증 카드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어주진 못했는데요? 그래도 본전은 터지면 한 번만에도 순식간에 뽑습니다.)
- 어학연수 동안에도 많은 도움이 되어준 샤프의 전자사전, 이번에는 전자수첩으로서 메모장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절대 잃어버릴 수 없었던 것 두가지, 디카 메모리카드와 전자수첩! 뭐 틈날 때마다 이것저것 계속 메모해댔는데, 무엇을 적어왔을지는 차차 아시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유일한 유럽여행 사전 조사라 할 수 있을 한인 민박집 전화번호들입니다. 머무는 도시마다 성업중인 10개 정도의 전화번호를 적어갈 수 있었습니다.(http://www.toeuro.com 추천!) 남자 한 명이라 아무래도 한 자리는 예약없이도 나게 마련이었으며, 결코 예약같은 것을 하고 싶지도 않아하는 이상한 심보였습니다.
- 모든 이가 궁금해했던 항공권, 어떻게 유럽 내에서도 비행기를 두 번이나 타느냐고.. 그러니까 한국에서부터 미국과 유럽을 거쳐 지구 한 바퀴를 도는 7번의 비행기를 대한항공의 SkyTeam 계열로 구입해버린 것입니다. 비용은 230만원선이었구요. SkyTeam 계열(KAL, Airfrance, Alitalia, Delta 외..) 비행기들을 대한항공에다 차곡차곡 마일리지를 모은 결과, 돌아와보니 제주도를 왕복할 수 있을 마일리지가 생겼습니다! 아자~
- 현대판 마패! 가장 막강한 패스, "Eurail Youth 2등석 Pass"입니다. 유럽연합의 거의 모든 국철들에(TGV, ICE 류의 좋은 기차들이나 야간열차들 빼고는) 예약 없이 타서 검표시 보여주기만 하면 승무원이 군말없이 사라져주었던.. (EU권에서는 차내 점검만 실시하더군요, 우리처럼 개찰하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 자세히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티켓에 제 이름과 제 거주지가 USA로 찍혀있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결국 "워싱턴 네이티브" 되었다고 큰 소리 치더니 티켓까지 저렇게 나오더군요? 허헛..)
- 이번 유럽여행을 계기로 여권에 수 많은 도장을 찍을 수 있을거란 기대에 부풀었으나 비행기 타고내렸던 두세 번을 빼고는 아무도 도장도 찍어주지도 않고 제대로 쳐다봐주지도 않았다는.. 그것이 우리같은 섬나라에게 생소한 EU의 국경통과 개념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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