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로 떠난 사나이

February 26, 2008 12:42 PM | Comments (4)


[kotaku] Warcraft Cited as Main Reason for Couple's Divorce

- 온라인게임, World of Warcraft로 인해 이혼에 처하게 된 위 남자의 일과는 다음과 같다. 6시에 칼퇴근하여 집에서 6:30분부터 WoW를 시작해서 새벽 3시까지 한단다. 게다가 주말은 아침부터 밤까지! 평일 업무시간을 7시간으로 보고, 게임 플레이하는 시간은 8시간 반, 나머지는 잔다. 아, 그는 칼림도어로 떠나버린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의 아내는 게임의 제작사인 블리자드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남자에게 게임을 선물한 것도 그녀 자신이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이처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블리자드에게는 연간 1조원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으며, 그 세계에는 현재 1천만명이나 살고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국가다.

- 하루에 9시간 이상 플레이라면 그는 더 이상 현실세계에 살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그가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니고, 일상생활 속의 자신이라는 실존의 증거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할까. 그의 아내가 다른 기사에서 이야기하길, 그녀가 WoW를 그만두었던 이유는 이 게임은 끝나지 않으며, 하면 할 수록 오래 해야하는 구조의 마약 같은 게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국내 시장에서 3년만에 정액제를 재개했다는 "헬게이트:런던"의 향방 또한 궁금하다. 폐인 문화의 양산 없이 게임의 흥행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연 장시간 플레이 페널티가 반영된 패치가 나오면 어떻게될까. 아니, 아마도 그러한 패치는 한미 FTA로 인해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자국에서 행해지는 서비스에도 규제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그러한 것이 어쩌면 FTA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 하지만, 우리는 불타는군단에서 만나요...

4 Comments

꽉 said:

Online game을 해보려한적이 있었는데 하면 저 위의 남자처럼 될까봐 도저히 엄두가 안 나더군. WOW는 유료제가 되면서 할 욕망마져 시들해졌고.. 하지만 현재 모두가 하는 omline game이라는 매력적인 존재를 언제까지 방관하고 있을지는 미지수. ^^

김 said:

장시간 플레이 페널티는 게임업계의 독과점화를 방지하는 거의 유일한 대안일듯. 아무튼 온라인 게임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해야 됨.

케이제이 said:

꽉 //
그래, 자네는 바로 사제에 어울리는 사람이야. 아니면 흑마법사도 좋겠군. "불타는군단"에서 시작하게. ㅋ

김 //
음, 반드시 게임방에서 소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보면, 역시 일종의 스크린쿼터구나. (반드시 연애를 위해 영화를 봐야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세계적인 게임자본의 독주를 어찌 견뎌낼 것인가. 넷이야말로 세계시장 그 자체, 물류니 시간 차이가 있을 것도 아니고 바로 전지구적 독점.

맞아, 죽음의폐광에 처음 들어갔을 때, 향정신성이 강렬함을 느꼈다.

알쯔 said:

저는 노르간논이에요 + _+)/
와우 하면할수록 빠져드는 게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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