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09 Archives

07/24, Fri

just married

wed.jpg 내일 결혼합니다.

07/23, Thu

가족

어쩔 수 없이 술을 또 살짝 먹고 들어온 밤, 내일모레 결혼식 동영상에 집어넣을 어린 시절 사진들을 이제서야 골라보려고 정말 이십년 만에 내 옛 앨범들을 다시 열어보았다. 어제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C에게 혼나는 통에 어쩌면 나란 존재가 그저께 쯤에 이 험한 세상에 불쑥 생겨난 것은 아닐지 의심스럽기도 여러 번이었거늘, 바랜 사진들 속에서 내가 벌써 삼십여 년의 시간들을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오고 있었음을 상기할 수 있었다. 코에 힘을 주고 앨범을 끝까지 넘겨 나는 사진을 고르는 법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나를 중심으로 고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을 중심으로 한 장 씩 고르는 것이었다.

그래, 우린 알고 있다. 내일도 인사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을 나설 것을.

07/12, Sun

트위터는 미니 블로그가 아니다

트위터(http://twitter.com)가 세계적인 이슈가 된 것은 이미 1~2년 전의 일이다. 당시 잠깐 끄적거려 봤지만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최근에 MB의 농담(?), 이란 사태 등 관련해서 재조명을 받는 모양이다. 나도 마침 트위터 CEO의 강연영상을 접하고 한참을 다시 기웃거려 보고서야 형광등처럼 이제야 트위터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었다. 서비스에 대한 설명은 나까지 길게 할 것은 없고. 당장 권하는 스탭은 다음과 같다.

  1. twiter에 가입한다.

  2. 내 트위터에 방문해서 나를 follow한다. (로긴 상태에서 이름 아래 클릭)

  3. 이곳에서 맘에 드는 사람 열 명을 follow 추가한다.

    (follow는 1촌 신청이 아닌, 그저 그 사람의 업데이트 받아보기이니 부담갖지 말것)

    • 3.까지 하고 나야 감이 오더라.

트위터는 그저 미니블로그가 아니었고, 글로벌 메시징 서비스로 해석해야 했다. 국내에서 유사서비스로 분류되는 미투데이나 토씨가 트위터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서비스의 기능성 문제가 아니라 세계화와 언어 때문일 것이다. 맞다, 작은 나라에선 늘 영어를 잘해야하는 모양이다. 오히려 트위터를 위한 애드온이나 위젯을 개발해서 통역 서비스를 꾸리는 편이 비전이 있겠다. 직접 느껴보시길... 그리고 꼭 follow me - 거친 세상이기도 하지만 외로운 세상입니다. 같이 놀아요.

점점 인스턴트 시대에는 "인스턴트" 메신저도 벌써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러운 서비스이다. 트위터, 메신저보다 가벼운 소통, 그 가벼움이란 것이 가볍다보니 전세계인과 섞여도 그만이다. 거기에 검색 기능이 더해지면서 이렇게 된 것이다. 아, 너무 당연하게도 사람이 모이는 트위터계를 알고 이미 돈이 기웃거리고 있다.

덧. 이제 app-store 기웃거려봐야지, 아이폰은 언제 나오나. 전화기 고쳐가며 버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