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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약점

넷플릭스는 주류 컨텐츠를 잘 만들지 못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 정도가 예외였는데 그를 얼굴마담으로 나머지들은 실은 우리가 익숙한 컨텐츠들을 잘 딜리버리를 해온 것이다. 자체 컨텐츠가 많이 있다지만 주로 B급 컨텐츠이다. 그것도 빼고나면 고상한 영국산 컨텐츠들? 내가 생각하는 B급 컨텐츠란 디즈니나 프렌즈, 스타워즈 같지 않은 것들이다. 너무 지적이거나 패러디거나 우아하게 TMI한 것들?? 곧 디즈니가 먼저 나가버리면 많이 횡해질 것이다. 똑똑하고 훌륭하며 고상한 분들은 그러한 주류 컨텐츠 때문에 넷플릭스 보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시겠지만, 결국 그러한 쿨가이들은 굳건한 고객이 되지 않는다. 시장이 피워낸 신상품의 가장 좋은 과실들만 향유하고, 심지어 호기심이 많아 다른 데로 이사도 잘 간다.

https://www.vox.com/2018/12/21/18139817/netflix-most-popular-shows-friends-office-greys-anatomy-parks-recreation-streaming-tv
탑50 콘텐츠의 비중은 42%, 탑20 콘텐츠는 29.5%입니다. 그리고 탑20 중 13개가 디즈니, NBC유니버설, 워너 3사의 콘텐츠

추천을 잘하지 않냐구요? 데이터를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 아니냐구요? 추천 목록에서 정말 내가 원하는 컨텐츠를 본 사람? 봤다면 보자마자 바로 틀 수 있었던 사람? 쇼핑은 바로 사버릴 수 있고, 비슷한 것들 중 좋은 것을 골라야하기 때문에 추천 기술 영향을 받겠지만, 컨텐츠는 우선 보는 데에 많은 시간이 들고 실은 서로 유사하지 들도 않기 때문에 추천이 잘 작동하기 어렵다. 넷플릭스도 추천 기술이 비밀이 아니라 컨텐츠를 선택하는 그들의 안목이 비결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추천 잘한다고 해서 한 개 보러 왔다가 두 개 보는게 아니라고.

http://www.vulture.com/2018/06/how-netflix-swallowed-tv-industry.html
넷플릭스 - 70퍼센트의 감, 30퍼센트의 데이터

넷플릭스의 자체 컨텐츠는 대중 호소력이 약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쁜 여자가 감옥 가서 겪는 이야기(오렌지 이즈 뉴블랙? 쓰다보니 프리즌 브레이크 여자판인가)들에 모두가 마음 편히 몰입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오히려 넷플릭스의 강점은 비영어권을 향한 어린이 영어컨텐츠 공급통로(옥토넛, 이상한스쿨버스, 형사가젯, 트롤헌터, 더할로우, 레고물 등 ... 아, 너무 많고 좋다.) 이거나 B급 야한 코드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고 야한 컨텐츠도 세련되게 야하다보니 그것만 좋아하는 아저씨들도 시큰둥. 1년에 8조나 쓴다는 자체 컨텐츠의 제작 방향을 이제와 주류 컨텐츠로 돌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고 주류 컨텐츠로 돈 벌기란 더욱 더욱 험난하다. 하도 망해서(스타워즈 IP 말아먹고) 안전하자고 알라딘, 라이온킹을 다시 만드는 지경이다.

그래서 최근에 빅뱅이론 같은 것들을 들여오는 것일까. 나는 넷플릭스를 참 좋아하지만, 계속 그들이 돈을 잘 벌지는 이제 잘 모르겠다. 미디어로 돈 버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아마 넷플릭스는 글로벌로 IPTV(OTT라고 해야 있어보인다며?) 플랫폼 사업을 펼쳤던 첫 유니콘으로 역사에 남기 쉽다고 본다. 여기서 내가 B급이란 말을 틀리게 썼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미안.

잠깐, 그리하여 한국 IPTV?? 나혼자산다만 토할 정도로 나오면서 틈만 나면 속옷만 팔고 있다. 제발 엔딩크레딧에 보험광고는 그만.

15년 9월 애플 키노트를 보고 - Hey Siri?

밋밋했다.

iPhone6s : 6로선 7 나올 때까지 시간 벌었다. 이제 오래 누르는 것과 세게 누르는 것의 차이를 어떻게 봐야하나?
iPad Pro : 기괴하다. 미니보다 크고 빨라야한다면 맥북으로 가겠어요. 서피스 키보드는 구리다.
tv : Wii 말고 플스를 합쳤어야지. 싸긴 하더라만 애플뮤직도 잘 안 되는 나라에서 영어도 못하는 나는 살 일 없겠네. 딱히 컨텐츠 구독 모델 제시도 없었고.
WATCH : 2가 나오거나 가격이 확 내려가기 전엔 여전히 잘 모르겠고.

Office : (Microsoft) 이제 우리는 오피스만 남았답니다. 제발 애플호에 태워주세요.
Pencil : 솔깃하지만, 난 화가가 아니다. 그리고 이미지로 된 글씨도 필요 없고.
iPhone Cover : 이건 뭐지??

참, 근육질의 여자 의사 선생님만 기억에 남음. 운동 열심히 하자.
(TBD...)

굳이 덧붙이자면, 이 글은 애플이 진부하다는 둥 뭘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내년까지 시간을 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이다.

아이패드 mini(without Retina), 정말 애매할까?

결론. 비싸다, 레티나 없는 애플 제품 구매는 이제 의미 없다.

이번 애플의 아이패드 mini 출시를 놓고 말들이 많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애플이 계속되는 신상 출시로 우리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발표에 실망하는 이들은 애플이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급하게 탐욕을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두 가지 다 일리 있는 이야기이겠으며, 나는 팀쿡의 애플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긍정적인 측면에서, 레티나를 갖춘 아이패드 mini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지금과 같은 가격 - 요즘 애플의 라인업 관리 패턴 - 으로 출시될 것이므로 레티나가 절실한 사람은 더 기다려서 사면 된다. 아이패드를 사용해봤으며 mini 버전이 필요한 사람은 그 대체재로 다른 태블릿을 구매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mini 출시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레티나 아이패드 mini를 살 수 있어요"의 본격적인 예고편 정도로 봐야한다.

애플이 탐욕스러워졌다고 탓하자면 그에 앞서 애플의 현 주소를 따져봐야 한다. 애플은 이제 진정한 거물, 시장의 지배자가 되었다. 물론, 레티나 아이패드가 뉴아이패드가 되었다가 이번에 3세대/4세대로 다시 명명되는 것이나 레티나 없는 아이패드 mini를 출시하는 것은 별로 잡스 답지 않은 노릇이긴 하다. 그러나 언제까지 애플이 세상에 불씨를 가져다 주는 경이로운 마법사이기만 할 수는 없다. 마법사의 뒤를 이은 팀쿡은 차곡차곡 무리 없이 수확을 잘 하고 있다.

오늘의 애플은 PC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 않다. 이제 애플이 새로운 Personal Computer - Portable Computer? - 세상을 빚고 있는 중이다. Windows 8과 그 태블릿인 서피스의 침몰을 곧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iOS에 찰싹 녹아드는 MS Office를 룰루랄라 아이패드에 깔면서 우리는 저 오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x86에 오직 기반해야 했던 개인용 PC 시대를 마감할 것이다. 어떠한 착한 사자도 톰슨가젤을 잡아먹어야 하듯이 모든 지배자는 자신의 의지를 떠나 무자비하게 존재할 수 밖에 없게 마련이다. 팀쿡은 올해 신상 출시에도 충분히 적극적이었으며, 이윤에도 충실한 모습이다. CEO로서 박수 받아 마땅하다.

여전히 아이패드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대답은 지난 번과 같다, 읽어라. 그러려면 아이패드가 레티나이어야 한다. 이번 아이패드 mini 레티나 예고편만으로도 5-7인치 태블릿, 그보다 특히 e-book 리더 진영에겐 큰 재앙일 것이다. 잡스가 굳이 안 들어가겠다던 시장에서 마음 편히 시덥지 않은 제품들 - e-ink 킨들 제외 - 로 한 시절 소일하던 그들 말이다. 아, 아이패드 mini 출사표의 의미? 글쎄, 입에 들어가는 것은 다 먹겠다는 뜻 아닐까. 비싸다고? 잘 팔리는데 왜 싸게팔아? 이것은 팀쿡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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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여기서 질문이 나온다, 그럼 왜 당신은 안드로이드 전화기는 사면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안되냐고? 스마트폰은 아직 PC가 아니며 장시간 사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파편적이거나 완결성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런저런 재치로 때울 수가 있다. 하지만 태블릿은 완결성이 필요한, 장시간 사용하는 기기이기 때문이다. 딱 그 차이다.

구글과 애플의 전면전 - 구글의 본토침공, 애플의 해상봉쇄

  1. 애플이 아이폰에서 구글맵을 빼고 지도를 직접 그리겠단다.
  2. 구글이 iOS용 크롬,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두 진영간 대결은 이미 전지구적인 헤게모니 다툼 수준이다. 아무래도 수세에 몰리고 있는 편이 유력한 구글이 iOS 본토에 크롬과 드라이브를 상륙시킨 것은 모처럼 강력한 수였다. 그것이 지금의 구글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이나, 한편으로 이는 구글이 그간 그려온 미래의 일부를 포기하는 수순이기도 하다. 가족보다 우리를 잘 알고 있을 구글의 "gmail passport(?)"를 아이패드에서도 편히 연속적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실패를 예감하며 크롬/웹 기반으로 미래를 그릴 수 밖에 없게 되었으며, 애플은 압도적인 iOS 플랫폼 기반의 미래를 확신하며 지난 세기의 승자였던 윈도우 진영까지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는 중이다.

애플은 아직 클라우드 체계를 스스로는 온전히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속적인 iOS 경험과 끊김없는 컨텐츠의 소비는 가능하나, 구글과 같은 개인계정 기반의 통합적인 체계 - 브라우저, 문서도구, 일정관리 등 단 SNS 제외!! - 를 이루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우리집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진 연동이 아직도 잘 안되고 있는 이유는 대체 뭘까? 그렇다고 지금의 구글 플레이에서 컨텐츠를 팔아보겠다는 구글의 아득함도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긴 하다. 중요한 것은, 이제 애플은 자신들이 구축한 생태계에서 구글계로 연결되는 다리들을 하나씩 끊어버리고 있다는 점이다. Siri를 통해 검색의 일부를 가로채기 시작한 것이 은근한 한 축이요, 구글맵을 잘라내는 것은 노골적인 한 축인 것이다.

이번 구글의 I/O는 전략적이기보다는 "구글글래스" 처럼 퍽 만국박람회 풍이다. 나는 그것이 아마도 계속되는 과두통치 CEO 체제에서 비롯되는 분할손 탓이라고 본다. 자원이 풍부해서 어떠한 실험이든 가능하다는 점은 사실일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회사의 미래를 TV 리모콘 잡듯 마구잡이로 그어대다가는 결국 공든 탑이 무너지는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선택과 집중, 야심차고 이기는 방법만 아는 구글과 MS가 더 늦기 전에 배워야 할 것들이다.

안드로이드의 실패 원인이 단말의 성능이나 꼭 OS 탓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이패드 때문이다. 아이패드가 너무 압도적이고, 아이패드와의 연속적인 사용을 위해 자연스레 다시 아이폰을 찾게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우리는 아이패드를 태블릿이라고 구분하였는데 아이패드는 이제 태블릿도 아니다. 다만 PC의 차세대 형태가 되어버렸다. Surface 같은 이상한 기기를 출시하거나 윈도우RT니 8이니 갈팡질팡하기만 바쁜 공룡 MS의 저 한심함은 결국 그들도 별 수 없이 그들의 아킬레스건인 Office를 iOS에 귀화하게 만들 것이다. 본토침공이란 것도 실은 본토에서의 투항으로 이어지는 그림일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맥북에어를 갖고 싶은 마음이 다시 꿈틀거린다. 아직 C에게 이야기를 꺼내보진 못하였지만.

참, iOS에서의 크롬은 OS의 제약으로 인해 빌트인인 사파리 브라우저보다 지금은 느리다. 현재로서는 브라우저의 외양과 북마크만 크롬이라는 표현해야 맞을지 모르겠다. 멀지 않아 진정한 iOS 크롬으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한다. 드라이브도 아직은 뷰어수준.

MS, 윈도우 살리려다 오피스까지 태워먹을라

[TechCrunch] | Report: Microsoft To Bring Office To iPad In 2012
* 1줄요약 : 지금까지 윈도우 기반의 tablet 환경이 구축되길 기다리던 MS가 내년에 iPad에서 구동되는 MS Office 앱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번 black Friday에 Kinldle 류가 많이 팔렸다지만, tablet 시장에서 iPad의 계속되는 압도적 승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경쟁사들이 - 특히 MS가 -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보인다. 현재로서 iPad에 대한 대항마로는 '변칙 Android' 계열인 Kindle Fire 정도나 기대해볼 수 밖에 없는 수준인데, Kindle은 tablet이기보다는 다른 용도를 갖는 기기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Google의 정통 Andriod 기반 tablet(Xoom, Galaxytab 따위? IceCreamSandwich?)들이 계속 비실거리는 통에 iPad는 실로 지배적인 기기가 되어가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

iPad의 광범위한 독점 체제는 나날이 굳어져 가고 있으며, Windows 8의 실제 수준은 일부의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결국 큰 반향을 낳지 못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한 중에 오피스까지 iPad에 오픈된다면 윈도우 진영으로서는 엄청난 손실일 것이다. 지금껏 desktop OS로서 윈도우가 근근히 버티고 있는 이유는 오직 오피스 덕분이라고 본다. 그처럼 오피스가 다시 한 번 윈도우 기반 태블릿에서만 구동되어서 윈도우 진영에 힘을 실어주어야 할 일인데, 그것은 MS 윈도우 진영의 바람이고 MS 오피스 진영에서는 그러다 오피스까지 태워먹겠다는 판단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의 사무환경에 대한 고민들이 직원들이 갖고다니는 tablet, mobile을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무에 접목시킬 것이냐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기에 '사무실의 절대강자'인 오피스 진영으로서도 느긋하게 iPad를 모른 척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인 것이다.

이처럼 tablet과 mobile convergence로 개인의 컴퓨터 사용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이 무시무시한 때에 MS는 과감한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 애석하지만, 윈도우의 붕괴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 빌, 충분히 오래 했습니다. Windows 8은 시시하지만, 다행히 엑셀은 아직 희망이 있다. tablet에서는 PPT가 더 급한 일이긴 하겠다.

아, 엑셀. 엑셀. 엑셀... 엑셀에 내 밥벌이도 분명 빚지고 있는 점이 있다.

덧. 이 글에서 "오피스 구동"이란 별도의 컨버팅 작업 없이 최신 버전 내용 보기(100% sync) 및 중간 단계 이상의 편집이 가능한 수준을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iOS와 Android에서도 앱이나 웹버전 등을 통해서 내용 보기 및 기초적인 편집만 가능합니다.

  • 12/23 추가 위 "덧"에서는 웹버전들이 - MS의 Office365도 웹버전으로 보아야할듯 - 데스크탑 버전의 기능을 전부 가져오지 못하거나 Sync가 100% 안될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오늘 공개된 SKT의 SaaS는 틸론의 'A스테이션'(?) 기술을 통해 진정한 SaaS 구현이 가능하다고 하여 다른 지평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스테이션' 기술이 아마 (웹/모바일?)앱은 리모콘과 모니터처럼 입/출력 부분만 담당을 하고, 실제 애플리케이션의 설치 및 실행은 클라우드의 워크스테이션단이 맡는 구조일까? 그럼 말이 된다.

윈도우를 스마트폰에서 또 보고 싶은 사람??

스마트폰, 태블릿부터 PC까지, ARM부터 인텔까지 모든 기기 형태와 非인텔 CPU까지 지원하겠다는 윈도우8의 개발자 버전이 공개되었다. 참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긋지긋한 윈도우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또 쓰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download link - http://msdn.microsoft.com/en-us/windows/apps/br229516

윈도우8에서 새로운 UI라고 내세운 것은 지금의 아이콘을 터치스크린에서도 쓸 수 있도록 만들고, widget들을 테트리스처럼 차곡차곡 정리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것보다는 PC, 스마트폰, 태블릿 들의 운영체제가 모두 윈도우8로 통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야 클라우드화로 인해 세 기기를 운영하는 데에 많은 편의를 가지고 올 것이며, 분명 혁신적인 체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왜 그렇게 써야하나?? 윈도우가 꼭 필요한가? 오늘의 우리가 윈도우xp나 윈도우7을 쓰고 있는 이유는 대안이 없어서이지 결코 좋아서가 아니다. 왜 윈도우이고 Microsoft인지에 대한 대답은 오직 Office와 우리가 그간 써오던 윈도우 기반 애플리케이션들 때문이다. 벌써 우리는 윈도우가 필요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PC, 즉 desktop의 방향은 점점 workstation화라고 생각한다. PC를 이용해 삽질하며 밥벌이를 해야하거나 무언가 특별한 것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은 계속 PC 형태의 기기를 써야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집에 와서 PC를 켤 일이 없다. 일상생활은 구글/애플 OS 기반의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벌써 충분하고 그쪽이 한결 쾌적하다. 그렇기에 차기의 윈도우는 이번처럼 통합 OS를 꿈꾸기보다 크롬북, 오픈오피스 등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자신의 마지막 나와바리를 넘보지 못하는 방향으로 포커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다시 윈도우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Microsoft가 피눈물 나더라도 하루빨리 인정하고 포기해야 할 부분이다. 차라리 '개인화된 workstation' 체제 수성에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윈도우가 굳이 통합 OS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료에 오픈소스로 다 공개해버리는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links to read...
[Daring Fireball] Metro (appleforum에서 번역....)
[RWW] Do We Need A Desktop OS Anymore?

[ 9/17 기술적 추가 ] "윈도우8 = 윈도우7 + 윈도우폰7"이었다고 한다. 나만 몰랐나!? 새로운 UI인 Metro가 실은 독립 가능한 플랫폼으로 작동하며, ARM CPU에서는 "Metro OS"(?)만 설치하게 되므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들(Win32기반?)을 돌릴 수가 없단다. 그래, 이게 지금의 기술 수준에서 자연스럽겠다. 그렇다면, 더욱 Metro, 윈도우8이 자리잡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윈도우7 데스크탑과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오만군데다 Metro를 깔자"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는 Microsoft에서 새로운 모바일용 OS - 데스크톱 윈도우와 연결해서 쓸 수 있는 - 를 만든 것이다. 혹시 Metro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과연??) 시장선점자들과 그들의 확장성을 따라가기엔 한참 늦어보인다. Metro가 나올 즈음엔 아이패드는 시장점유율을 더 확고하게 굳혔을 것이고, 안드로이드 냉장고 따위가 시장에 굴러다닐 것이다.

윈도우폰7의 모바일 OS와 기존의 데스크탑 OS를 교묘하게 잘 이어붙였고, 그것으로 진보라고도 이야기되고 있지만, Microsoft가 윈도우8을 공개하며 떠든 tone과는 알고보니 기술적으로 다르게 보여 어쩐지 속은 느낌이다. 아이패드 OS와 맥의 OS를 UI까지 연속적으로 쓸 수 없는 것이 현재이므로, Microsoft의 그러한 배관공사가 의미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사용자는 그렇게 쓸 필요를 크게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미 충분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스마트폰, 태블릿과 데스트탑 들을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Docs의 현주소

"피벗 할 줄 알아요? 그러면 vlookup은?"

Exceller(?)의 길을 걷게 될 신참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구글 Docs에서 이제야 피벗 테이블 기능을 구현하였다고 한다. 지금 부랴부랴 확인해보니 vlookup은 이미 구현해둔 모양이다.


구글 Docs의 대체도도 이 정도 걸음마 수준이니 많은 Office 대안들이 Office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 Docs만 쓰기로 약속하고 새로 시작하는 기업이 아니고서야 이미 회사에는 너무나 많은 Excel 들이 굴러다니고 있다. 그것들은 구글 Docs로 결코 손쉽게 컨버팅되지 않는다 - 여전히 피벗들을 비롯하여. 거기에 Excel 좀 만지다보면 가벼운 수준에서라도 매크로를 쓰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특히 Excel의 확장기능을 이용해서 회사에서 '지저분한 무언가'를 구축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Office 환경에 길들여진 실무자가 Office를 떠나기란 참 쉽지 않다. 게다가 Office 외에도, 그 회사만을 위한 고리타분한 Application들 - Windows XP/Ineternet Explorer에서만 돌아가는 둥 - 이 굳건히 터줏대감 노릇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구글 Docs가 Office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크롬북 도입이 이모저모 망설여질텐데 지금 수준에선 영 어려워보인다. MS의 Skype 인수 같은 삽질이야 참 답답한 노릇이나, 여전히 Office의 점유율은 미국에서도 70~80% 수준(by Forrestor)이라니 아직 Office가 "군림"하고 있는게 맞다. 꼭 MS 팬은 아니지만, MS의 tool로 밥벌이하는 사람으로서 MS가 Office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길 기대해본다. 페이스북/구글/MS의 천하삼분지계, 분명,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아, 삼분인데 애플은 뭘로 봐야하지?

[RWW] With So Many Alternatives, Why Does Microsoft Office Still Reign?

추신: 고백하면, Excel은 딱 vlookup하고 피벗만 할 줄 알면 회사 다니는데 전혀 지장 없다. 그러니 구글 Docs, 다 이룬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크롬북 - 구글엔지니어들만의 자아실현

[ZDnet] 에이서 크롬북, 가격은 '349달러'
구글에서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크롬북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의 '평범한' 우리가 PC로 하는 일들을 잘 생각해보면 게임이나 Excel/Word 외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실은 Windows도 필요없고, 대충 Office도 필요없다. 빵빵한 게임은 콘솔 게임기로 해야 제 맛이고. 어쩌면 "OS"는 참 촌스러운 단어였다. 그래, 그건 정말 MS-DOS 시대에나 어울릴 이야기이다. 이미 우리는 '브라우저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자, 그런 세상에서라면 집에 아이패드만 하나 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아, 키보드 입력이 불편하시다? 그럼 크롬북을 사면 된다. 구글은 크롬북이 계속 무언가 다르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실은 아이패드를 노트북 형태로 만든 것 외에는 무엇이 얼마나 다를까? 클라우드? 그것은 이제 모두의 멀지 않은 미래이다. 더구나 보안에 대한 리스크는 애플, 구글 어느 쪽이 앞선다고 말하기 어렵다.

결국, 문제는 가격이다. 아이패드2의 499달러보다야 싸지만, 잘 팔리는 넷북들이 이미 300불이 안 된다. 구글이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Windows 없이 구동되는 PC 형태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들에겐 참 뿌듯한 자아실현일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별 감흥이 없는 일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진부한 디자인은 구글을 다시 한 번 의심하게 만든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저런 디자인으로는 누워서 천장 보고 쓸 수 없어 화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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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덧붙임]
크롬북이 기업 시장을 주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봐줘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기업 솔루션 문제는 그리 낭만적이고 단순하지 않다. 보안과 클라우드 문제 등이 우선 치명적이다. 외국에서는 기업들이 얼마나 MS-free 환경인지 모르겠다만 이미 덩치가 크고 한참 둔해진 기업들 - 컴퓨팅 비용으로 기꺼이 돈을 낼 수 있는 기업들 - 은 크롬북 솔루션을 도입하기엔 Windows/Office 관성을 멈출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벤처들? 가난한 벤처들이 컴퓨팅 관련 비용을 위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실은 사치스러워 보인다. 그럼 누가 남은거지. 자, 벤처에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기 시작했으며 구글을 뜨겁게 사랑하고 굳게 신뢰하는 직원들로 이루어진 기업들 정도가 남을거다.

그래, 물론 큰 방향은 구글이 맞겠지. 글쎄, Gmail이 훌륭하고 무료임에도 회사들이 사내메일로 Gmail을 쓰고 있지 않다는 점이 지금의 크롬북에 대한 힌트가 되지 않을까. 다만, 이래저래 MS계는 걷히고 있다는 것!

MS의 마지막 삽질

[ZDnet] MS, 85억달러에 스카이프 인수

m-VoIP 관련하여 Skype가 얼마나 대단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그리고 추격자들을 언제까지 따돌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페이스북이나 구글도 아닌 MS가 Skype를 산 것은 정말 넌센스. MS가 Skype로만 터지는 전화기를 만들어 통신사업자로 거듭날 망상이 아니라면야 이 무슨 삽질인가. Skype 유저들과 그 통화량은 통화 품질 외엔 아무런 상관 관계도 없는 당연한 소비자들일 뿐이다. 오히려 덕분에 Skype를 전면에 내세우게될 윈도우폰은 이통사들이 꺼려해 더욱 팔기 어려워질 것이다.

다만, 페이스북 등에 다시 재판매해서 작은 마진을 기대해 볼 수 있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는 도박 못하는 호구가 판이 불리해지니 차 맡기고 큰 돈 빌려와 씩씩거리는 모양새다. 페이스북은 Skype 좀 쓰다가 더 좋은 m-VoIP로 갈아타면 그만일테니 역시 페이스북만 좋을 일이다. SNS 공룡들에게나 Skype 인수가 따져볼만한 셈이었지, MS의 Windows와 Office가 SNS가 되기엔 아직 갈 길이 멀고 MSN은 나날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Skype 솔루션 샀다고 갑자기 SNS를 할 수 있는게 결코 아니다. 요새 윈도우7도 써보고 있는데 실망이다. 아, 빌게이츠가 떠난 MS, 결국 빙하 속으로 묻힐 수 밖에 없는건가. 이것이 아마 마지막 삽질이 되지 않을까, 이제 다시 기회가 없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