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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Tue

빅쇼트 - 그들은 로빈훗이 아니다.

  • 빅쇼트는 쿨한 편집과 세련된 음악 말고는 별로 재미 없는 이야기다. 남 돈 번 얘기 들어보면 다 그렇지. 특히 시장과 반대편에 서서 오래 인내하는 게임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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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쿨하지만 로빈훗이 아니다. 이 영화의 설명은 그리 정치적으로 옳지도 않다. 그래도 편집과 음악은 좋아.

  • 드럼까지 쳐대는 크리스천 베일 덕분에 끝까지 봤다. 여기서 또 굳이 CDO를 이해하려 들자면 적분을 강의만 듣고 잘 하려는 것과 같다. 수학을 잘하려면 적분의 원리를 궁금해할게 아니라 닥치고 적분 문제를 풀어야 했다. 그걸 몰라서 평생 수학을 못했다. 금융위기의 주범은 CDO 어쩌고 하는 설명충들, 대부분 책장사더라(여기선 마고로비가 판다니 백권쯤 사자.)
  • 그래서 영화처럼 숏은 정의일까? 전혀. 당시 숏은 극소수였을 것이고, 걔네들도 당연히 세계평화에 별 도움되지 않았다. 정의구현은 커녕 "Too Big To Fail"이 실제 참상이었다. 절대로 금융공학에 심판의 망치를 날릴 수가 없는 구조이다. 그게 바로 신용이고 그걸로 여기까지 왔다며?
  • 결국, 금융위기로 돈을 잃은 사람은 누구고 정말 돈을 번 사람은 누구일까. 진짜 선수들은 애시당초 빅쇼트 같은 리스크도 지지 않고 비오나 눈오나 돈만 잘 번다. 빅쇼트의 주인공들은 금융가 변두리의 다소 괴상한 사람들일 뿐이었다. 그들을 로빈훗처럼 그리는 영화는 힘을 잃는다.

덧. 디카프리오는 울프오브월스트릿 같은 작품이 아니라 영화 내내 혼자 나와서 대사도 없이 끙끙거려서(레버넌트) 오스카 되었다니 안타깝다. 빅쇼트에 비하면 울프오브월스트릿이 세 배 쯤 낫다. 거긴 별 네개 주지, 암.

01/21, Thu

Go Go Go!

2015년이 이제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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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도 Go Go Go, 도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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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계산)이 모여있으면 회계인가요? 회계는 뭐죠? 경영은 돈 못 쓰게 하면 칭찬받던데, 회계는 회식처럼 모여서 같이 계산하는건가. 아, 회의는 잘 못해도 회식은 쫌 하는데.

11/18, Wed

Backup에 대해서

  1. 집 PC를 잃어버리면...

  2. 아이폰을 잃어버리면...

  3. 아이패드를 잃어버리면...
  4. 회사PC HDD가 깨지면...
  5. 지갑을 잃어버리면...
  6. 전기가 안 들어오면...

    • 이런저런 Emergency에 대한 방비를 업데이트해 볼 예정이다... 어제 회사 HDD가 깨졌다.

09/06, Sun

라즈베리 파이를 샀다.

  1. 리눅스/파이선으로의 피벗팅

    • 안드로이드/자바 보류(포기 아님!)
    • 파이선 책을 사기 시작하면 또 얼마나 눈치를 받을 것인가
  2. 사야할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음

    • 집에 허락은 맡아야 하지만, 지른다고 하기엔 큰 부담되지 않는 수준
    • 하지만 WiFi 동글도 사야하고, 센서니 바퀴 따위니 사봐야 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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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착은 했다. 다음은??

아, 파이선, 뱀, 서펜트 ... 그런거였군.

08/25, Tue

15년 8월의 내 영화 - 미션임파서블5/암살

미션임파서블5 ★★★☆
톰 아저씨는 비행기 매달리는 예고편이 역시나 전부였다. 오토바이는 오우삼이랑 잘 찍었는데 왜 늙어서 또 찍으셨나. 물론 매번 그 나물에 그 밥 정들다보니 무리해서 극장까지 찾았는데 이번에는 매력적인 특공걸 레베카 '페르구손'이 등장!(이참에 아예 레베카 씨 스핀오프 만들자) 그래서 영화 재밌냐고? 굳이 뭘 물어봐, 늘 그냥저냥 열심히 하지.

(스포일러) 아, 막판 도박은 아무래도 이상했어, 악당이 굳이 톰의 거래에 응할 이유가 없는 것 아냐?

톰 아저씨 : 내가 네 다이아몬드를(복권당첨번호를) 삼켰어.(외우고 지웠어)
악당 : 응, 고생했고 네 몸에서 꺼내서(종이에 써서) 가져와.

암살 ★★
전지현은 서 있는 자세만 보아도 액션을 잘 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다. 그러니까 자꾸 감독이 지붕에 올리지. 최동훈 감독, 명량 보고 자기도 감동(?) 받아서 따라 만들었다고 볼 수 밖에. 배역들부터 주요 갈등까지 너무 너무 안전한 영화였고, 덕분에 진짜 진짜 재미없었다.

메시지가 있지 않냐고?? 이런 얕은 서사적 해소 장사가 가장 나쁘지 않나. 복잡하고 치사하고 구차했을 식민지의 삶에 대해서도 영화는 다만 도식적일 뿐 많이 고민하지 않았고, 끝에야 싸구려 수술 같은 총살 씬이라니... 해방? 건국? 이제 식민지 시대는 과연 끝났을까.